서울 서초구 근처에 좀 유명한 빵집 뚜 머시기 빵집에서 일하는 알바생입니다.
예전에 PC방이나 편의점. 호프집 알바는 좀 해봤어도
빵집은 이번이 처음이라 꽤나 생소했습니다.
근무하면서 짜증났을 때 몇가지를 적어볼께요.
개인적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적는거니 과격한 부분 있어도 이해하고 넘어가주시길.
5위. 포인트 카드, 할인 카드 꼭 계산 끝나고 주는 손님.
아나. 한글 못읽습니까? 카운터 앞에 친절하게
"계산을 하시기전에 미리 직원에게 포인트, 할인카드 제시여부를 말씀해주세요^^"
라고 써있지 않습니까?
글씨 못 읽어요? 아 그래요.
차라리 계산 할때 "잠시만요. 카드 있나 확인해볼께요" 라고 말 한마디만 하면
그러려니 하고 기달리지.
꼭 계산 다하고 영수증 줄라하믄 카드 적립, 할인해달라고 하네요.
그래. 인심 써서 "죄송한데 카드가 있었네요. 적립 가능하나요?" 라는 식으로 물어보면
친절히 해줍니다. 근데. 자기가 실수해놓고 나한테 왜 안물어보냐고 따지고
뭐라하는 아줌마분들. 내가 뭐라 해줘야 속이 풀리슈?
4위. 커피 만드는데 독촉하는 손님.
나는 빵집에 근무하러 온거지 커피 만들러 온 거 아닙니다. 내가 무슨 바리스타
지망생도 아니고. 이번에 배운거라 서툴러도 손님들께 맛있는 커피 만들려고
정성껏 우유스팀 내는데 왜이렇게 안주냐고? 우유거품이 무슨 10초만에 뚝딱
만들어지는줄 아나요? 에라 댁이 만들어봐라. 혼자 4~5개 커피
확 그냥. 스팀 안내고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서 넣어줄까보다.
3위. 분리수거 안하는 손님.
아나. 우리나라에 한글 못읽는 사람 왜이리 많나요?
분명 친절하게 남은 음료는 여기에 버리시고 종이랑 플라스틱은 이쪽에
병이랑 캔은 이쪽에, 일반쓰레기랑 비닐은 이쪽에 버려주세요. 라고 써 있는데
분리수거 할려고 보면 아주 기가 찹니다.
문맹천국인거? 아니면 귀찮아서 그러시는거?
그거 남은 커피나 우유 음료통에 붓는거 힘드심?
아오 쓰다보니 열받네.
그리고 왜 빵집에 와서 순대나 떡볶이 먹는거?
그리고 쓰레기는 왜 여따버림? 그것도 건더기, 국물 다 남기고?
분리수거할때 내손에 떡볶이 국물 묻혀가면서 해야함? 여기가 무슨 만남의 광장
공공휴게소인지 알고 착각하는거? 아 어제 묻었던 순대냄새 아직도 나는것 같네
2위. 쓰레기 봉투 20원 갖고 트집잡는 손님.
울가게는 환경분담금이라는 명목으로 비닐봉투를 20원씩 받습니다.
그거 제가 정한거 아닙니다. 뚜 머시기 회사에서 그렇게 정한겁니다.
근데 왜 나한테 따집니까?
"아니 무슨 20원을 달라해요? 그냥 주는건데?"
내가 아나요?
"왜 여기는 봉지값 받나요? 파리 머시기는 그냥 주든데?"
그럼 파리 머시기로 가든가
내가 20원 정했습니까?
왜 나한테 따져요? 나한테 따지믄 속 좀 풀리셔요?
일주일전에 봉투값 갖고 나한테 소리쳤던 아줌마.
남편이랑 싸웠나요? 왜 나한테 화풀이슈?
줌마분들이 맨날 수다떨려고 3000~4000천원씩 하는 커피값 내는건 안 아깝고
20원은 아까우시나요?
아 열받네.
1위. 저한테 아저씨라 부르시는 분들.
왜 좋은 호칭 다 놨두고 왜 아저씨라 부르나요
내가 아저씨 소리 들을 만큼 늙어보이나요?
좋은 표현들 많이 있자나요
학생이라든가 총각이라든가 오빠라든가 삼촌이라든가.
정 부를게 없으면 "저기요" 라는 표현도 있자나요
왜 아저씨임? 내 나이 아직 27밖에 안됬는데.
그러면서 나랑 같이 일하는 여자애들한텐
언니, 아가씨라는 호칭 쓰고.
심지어 우리가게 나이 30중반 넘으신 누님한테도 언니라고 하면서
왜 나한테는 아저씨?
가뜩이나 요즘 나이에 대해 민감한데. 아오.
하면서 느낀건 진짜 판매직하는, 손님들한테 항상 웃으면서 대하는 직업
갖는분들 얼마나 대단하신건지.
제가 글은 이따위로 써도 막상 손님 앞에선 항상 친절합니다. 오해마시길
근데 가끔 너무 열받을 때 이렇게 인터넷상으로
글을 싸질르는 식으로 스트레스 해소 하는거지.
돈이라도 많이주면 말을 안해요. 시급도 최저임금으로 주면서
그냥 스트레스 해소용 푸념글이라고 봐주세요
이상 올해 발렌타인 데이가 구정 연휴에 끼어있어서 너무나도 행복한
27세 남자 알바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