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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대질하며 돈 내놓으라던 손님..

28알바女 |2010.01.24 10:37
조회 951 |추천 0

 

피시방 채널의 여러글들을 보다가

 

저도 당한(?) 일이 있어서 글 하나 써봐요 ㅎ

 

 

전 지방에 살고 있고 동네 피시방 오후근무 중입니다 .

 

동네이다보니 자주 오시는 손님들은

 

이름까진 모르더라도 인상착의나 얼굴은 기억하게 되잖아요 -

 

 

얼마전에 , 기억에 없는 아저씨 한분이 오셨습니다 .

 

들어오면서 재떨이를 들고 당당하게 금연석 쪽으로 가시길래 ;;

 

"손님 그쪽은 금연석이라서 담배피시면 안되요" 그랬더니 ..

 

"아 알어, 나 여기 단골인데 아가씨 나 몰라?"

 

이러는거에요 -ㅅ- 누가 단골인지 물어봤나.. 금연석이라니까 .

 

암튼 말해놓고 민망했는지 금연석 한바퀴 후욱 둘러보고

 

흡연석쪽으로 가시더라구요 .

 

제가 일하는 가게에 20석 정도가 인터리어 창에 가리어서

 

거의 사각지대인 곳이 있는데요 (좌석-카운터가 창에 가려져 안보여요)

 

그 제일 안쪽으로 가서 앉길래 그냥 그러려니 했어요 .

 

 

한두시간쯤 지났을까 , 손님이 50명 정도 계셨는데

 

갑자기 인터넷이 끊겨버린거에요 .

 

일하면서 이런적이 처음이라 엄청 당황했는데

 

1분쯤 후에 다시 정상적으로 되더라구요 ;;

 

그래서 일일이 손님들께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끊긴 이유는 저도 모르니까 ;; 그냥 사과만 드렸죠 .

 

근데 5분도 안되서 또 인터넷이 끊긴거에요 .

 

이번엔 바로 복구도 안되고 , 전 그런거 잘 다룰 줄 몰라서 ;;

 

일단 두꺼비 차단기만 확인했는데 다 정상인거에요 ;;

 

손님들은 겜하다 튕기니 수군수군거리고 무슨일이지 ? 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이쪽 구역 전체 서버가 맛이 갔다더라고요 .

 

복구 공사를 해야하는데 10분쯤  걸린다면서 .

 

 

 

이건 뭐 제가 잘못한 것도 아니고 제가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서

 

손님들께 또 일일히 죄송하다고 사정 설명을 했죠 .

 

근데 그 구석에 있던 손님이 씩씩거리며 소리를 지르는거에요 .

 

"아 씨** 아가씨 지금 뭐하는 짓이야!"

 

;;;;; 아니 제가 뭘 어쨌다고 ..

 

물론 피시방에 돈주고 와서 게임하다가 끊기는 게

 

기분나쁘고 황당한 일이라는 거 저도 잘 알아요 .

 

그래도 제가 일부러 그런건 아니잖아요 ;; 사정설명 드리면서

 

사과드리고 있는데 삿대질하면서 욕을 하고 ,

 

진짜 제가 여자만 아니었음 때릴 기세더라구요 ;;

 

당장 사장을 불러라 , 장사하는 집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 ,

 

난 돈 못낸다 , 내 게임 아이템 다 물어내라 등등

 

카운터에 와서 말하는 것도 아니고

 

가리워진 그 손님 앉은 사각지대 자리에 불려가서

 

고개만 푹 숙이고 일장 연설에 욕은 욕대로 듣고 있는데

 

그냥 나가야겠다는 손님들이

 

계산해달라고 불러서 또 카운터로 뛰어갔다가

 

계산해주고 있으면 또 구석자리 손님은

 

"아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데 자꾸 말 끊고 가냐"

 

며 또 욕을 섞은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고 ................

 

진짜 그 10분 동안이 악몽이었습니다 .

 

내가 누군지 알고 이따위로 하냐며 자꾸 사장 부르라고 큰소리 치고 ..

 

사장 부르래요 계속 , 게임하다가 날려먹은 거 보상받아야겠다고 .

 

그나마 다행인건 다른 단골손님들이 저 손님 얘기하는거

 

다 들으면서도 왜 알바한테 뭐라고 하냐라고 제 편 들긴 하셨어도

 

그 손님처럼 게임 뭐 물어내라 이런 말은 안하시더군요 ;;

 

 

게임 뭐 하시느냐 물었더니 무슨 고스톱인가 ? 섯다 ? 뭐 이런 종류 ....;;;;;;;;;;;;

 

현금으로 따지면 몇십만원 하지만

 

일부러 그런건 아니니 감안해서 십만원만 받겠다

 

뭐 이런식으로 말을 하더군요 -ㅅ-;;;;;;

 

결국 연결 복구시켜놓고 어수선한 분위기도 정리 좀 하고

 

사장님께 전화해서 직접 연결했죠 .

 

.... 옆에서 듣고 있자니 어이상실 ;;

 

꼬박꼬박 아 사장님 그게 아니고 .. 이러면서

 

욕도 안하고 실실 기면서 말을 하는데

 

완전 돈 달라고 사정하는 말투로 .......

 

아무리 변상을 사장님이 해주신대도

 

전 그냥 월급받고 일하는 알바일 뿐이래도

 

진짜 싹 안면 바꾸면서 헤헤 웃으면서 그러고 있는 손님 면상보니까 울컥하더군요 .

 

 

곤란한 일이어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그 손님 때문에 속도 상하고 진짜 눈물날뻔 했습니다 .

 

다른 사람들 다 보는데서 삿대질하며 니가 뭐 어쩌고 욕질하던 인간 ..

 

원하던대로 변상 받았는지 어쨌는지 모르겠지만

 

그나마 다행인건 그 이후로 코빼기도 안보이네요 .

 

진짜 저런 손님은 안왔으면 좋겠어요 . 정말로 . 진심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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