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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우리 둥이 이야기좀 들어주세요....

최재영 |2007.10.16 02:05
조회 408 |추천 0

 

여러분 위 사진 보신적 있으십니까??

위의 사진속 아이가 한 의사의 오진으로 저희 가족이 되었습니다.

지금 저 아이는 저리도 작은 몸으로 태어난지 2일만에 수술을 받고~~~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넘나드는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의 억울한 심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두서없이 저희 사연을 적어보겠습니다. 도와주세요...ㅠ.ㅠ

제 동생이 10월8일 1시 청주시 흥덕구 미래여성 산부인과에서 쌍둥이 여자아이 둘을 출산했습니다. 산전 미래여성산부인과에서 주기적으로 진찰을 받고, 초음파를 찍었으며, 병원으로부터 두 아기 다 건강하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집은 거의 축제 분위기였죠. 우리 집에 쌍둥이가 태어나다니... 10월 8일 출산하기로 했는데, 쌍둥이니까 혹시 모르니 가족들은 동생에게 큰 병원에서 출산할 것을 권유했습니다. 하지만, 그 산부인과에서도 쌍둥이는 받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하여 동생은 그 미래여성 산부인과에서 그냥 출산을 했어요. 의사는 두 아이다 건강하니까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10월8일 1시8분 둘 중 한명이 "척수 수막류"라는 선천성 기형을 갖고 태어났습니다. 게다가 그 척수 수막류가 터졌다는 것입니다. 부모님은 의사에게 그 이야기를 듣고 어떤 병인지 몰라 그냥 우셨다고 합니다. 약 2시간쯤 지난 후에 저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응급상황이라고 생각한 저는 의사에게 전화해 아기가상태가 어떤지 물어봤어요. 어떻게 하다가 그렇게 됐는지.  큰 병원 응급실로 옮겨줬는지 물어봤죠. 그런데 그 의사 하는 말이 "이미 터져서 나온 걸 어쩌겠어요. 충북대 병원에 전화했는데 자리가 없다고 하던데요." 저는 "그럼 다른 병원이라도 알아보셨나요?" 라고 물었지만, 그 의사는 충북대 병원에 자리가 없다는데 어떻하냐고 말하더니 더 자세한 설명도 안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저는 너무 애가 탔죠. 그 의사는 그 상태로 우리 아기를 2시간이나 방치해뒀습니다. 언니에게 아기 상태를 물어봤더니, 터진 부위위에 하얀 가루같은 것을 발라놓고, 거즈를 덮어놨다고 하더군요.  우리 가족은 백방으로 병원을 알아보느라고 난리가 났습니다. 제가 그 의사에게 다시 전화를 해보니 다른 환자들 회진중이라 전화를 받을 수 없다더군요.  여기저기 전화해서 알아보니 큰 병원들은 의사가 직접전화를 해야 예약을 받아준다고 하더군요. 그렇다고 척수 수막류가 터진 신생아를 무턱대고 아무 병원 응급실로 데려갈수는  없는 노릇이었습니다. 우리가족은 애가 타서 각자 여기저기 병원을 알아봤습니다. 한참 후 저는  다시 그 의사에게 전화를 해 서울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자리 예약 전화를 한번 만 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는 아기는 대전성모병원으로 갔으니 더이상 다른병원 알아볼 필요가 없다고 하더군요. 언니에게 전화를 해서 물었더니, 다행히 이모가 대전성모에 아는 분이 있어 그곳으로 옮겼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대전성모병원에서 또  큰병원으로 옮기는게 낫겠다고 하더군요. 제가 서울대병원에서 일하기 때문에 그 당시 저는 주위의 주치의 선생님들께 여러가지로 자문을 구했습니다. 선생님들께 아기 상태에 대해 물어보자, 먼저 하시는 말씀은 다들 “산전 초음파 검사에서 진단받지 않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제 동생은 물론, 우리 가족중 누구에게도 그 병원의 의사는 그런 말을 해 준적이 없었습니다. 매일 건강하니까 걱정하지 말라고만 말했죠. 또한 선생님들은 척수수막류가 터진 경우는 심각한 응급상황이고,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빨리 수술해줘야 한다고 하더군요.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아기가 죽을 수도 있고, 감염이 되는 경우는 뇌수막염으로 심각한 장애를 동반 할 뿐 아니라 사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선생님들은 만약 그 아기가 자기 아기라면 무조건 큰 병원으로 옮겨 수술 받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안 되겠다 싶어 미래여성 산부인과에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그곳엔 아직 출산한 저의 동생과 다른 쌍둥이 아기가 입원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최대한 정중하게 부탁했습니다. 우리 아기를 위해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전화 한번만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그 의사는 이미 자기 손을 떠났기 때문에 자기가 전화할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전화 한통 하기가 그렇게 어려운지 그 의사는 어떻게든 전화를 안 하려고 발뺌을 하더군요. 제가 서울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전화번호까지 알려주며 사정사정하자 결국 병원에 전화를 해줬고, 우리아기가 대기 순위 5순위라는 것을 알려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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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그날 그 병원과 있었던 일입니다.

10월 8일이 아기 출생일이고, 오늘이 10월 15일.

아기는 10월8일 대전성모병원에서 충남대 병원으로 옮겼고, 충남대 병원에서는 신경외과 의사가 나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술을 계속해서 미뤘습니다. 다행히 서울대병원에 자리가 나서 10월 10일 서울대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아기는 10월 10일 서울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 저녁 6시 30분 경 입원했고, 그날 밤 11시 30분 쯤 응급 수술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투병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수술은 했지만, 이틀 동안 병변의 상처가 노출된 상태로 있었기 때문에 뇌수막염의 위험이 크다고 했습니다. 조금만 빨리 치료가 이루어졌다면 아이의 상태에 대해 조금이나마 안심할수 있었겠지만, 우리 가족에게는 모든 것이 최악의 상황입니다. 아기는 수두증과 변실금도 있고, 다리가 기형이고, 아기들이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반사반응들도 없습니다.

병원에서는 추후 성장하면서 아기에게 더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출산 후 가족들은 동생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차마 못했습니다.

10월 9일이 출산한 동생 생일이었는데 동생 신랑은 꽃다발 선물할 정신도 없었습니다.

아기는 태어난 후 엄마얼굴도 보지 못했구요.

제 동생은 그냥 아기가 조금 아파서 검사받으러 간줄 알고 있습니다.

출산한지 얼마 안되는데 충격받을까봐 자세한 얘기를 못해줬어요.

하지만 온 가족들이 너무 정신없어 하고 축하한다는 말도 안 해주고 하니까 이상한 느낌을 받았는지 울더라구요... 첫 출산인데 이런 슬픈일을 당한 동생이 너무 안쓰럽고 정말 미칠것 같습니다....


아기를 치료하기 위해 온가족이 오늘 까지 정말 정신이 없었습니다.

이제 좀 정신을 차려보니, 그날 일을 생각할수록 너무 억울하고 화가 납니다.

저는 자려고 누웠다가도 그날 일과 앞으로 우리 아기가 겪을 험난한 세상을 생각하면 눈물이 납니다.


제가 궁금하면서 따지고 싶은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산전초음파에서 선천성 기형을 진단 못한 점.

요즘 산전초음파 하면 척수 뼈 하나하나  개수 맞는지 세보고, 기형 있는지 자세히 봐준다고 했는데, 만삭이 되어서 난 아기에게 장애가 있는지를 왜 진단하지 못했는지.

(동생은 한달마다 꼬박꼬박 초음파를 찍었고, 3D 영상 사진까지 갖고 있습니다.)

2. 제왕 절개해서 태어났는데 척수 수막류가 왜 터져서 나왔는지.

제 동생이 자연분만을 하려고 했다가 아기가 가로 누워있어서 수술을 하라고 했었습니다. 척수 수막류인 경우 자연분만을 하면 정말 위험하다고 하더군요. 아기가 가로누워있지 않아서 그냥 자연분만 했으면, 그 아기는 지금 어떻게 됬을 까요.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주위 사람들도 제왕절개 했는데 왜 척수 수막류가 터져서 나왔냐고 하더군요.


3. 척수 수막류가 터져서 나온 아기를 왜 그대로 2시간 동안 방치해두었는지.

 충북대 병원에 전화를 해서 자리가 없다고 했으면, 다른 병원이라도 더 알아보고 아기를 이송해서 치료할 노력을 했어야 했어야 했는데 왜 그렇게 하지 않았는지 그 의사의 태도에 정말 울분을 토하고 싶습니다. 언니와 가족들이 여기저기 알아보지 않았으면 아마 아기는 더 오랬동안 방치됐겠죠.  보호자인 제가 전화해서 사정사정 하지 않았으면, 그 의사는 아예 신경도 쓰지 않았을 겁니다.

(그 의사는 그곳에 전화를 하고 자리가 없다고 하자 그냥 자기 일상 업무를 하고 있었음)



그 병원 앞에서 시위라도 할까 생각했습니다.

의사 오진, 주의의무 태만, 책임 불이행

그 의사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를 잊은채 지금도 병원에서 산모와 태아를 진료하고 있습니다. 주위사람들은 소송을 걸라고 합니다. 하지만, 아무 힘도 없는 개인이 의료인을 상대로 싸워서 이기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러지 못하고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게다가 지금 우리 가족은 아기 치료하는데 매달리는 것만으로도 너무 버겁고, 다들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상태입니다.

저도 아기가 세상에 나온 후 정말 정신없이 지내다가 오늘에야 주위 분들의 격려로 이곳에 하소연을 합니다.

이 글을 쓰면서도 너무 한스러워 눈물이 나네요.

앞으로 아기가 치료할 길이 구만리 같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막막합니다.

도와주세요....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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