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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VS 지방대

|2010.01.26 11:11
조회 10,434 |추천 8

안녕하세요.

저는 이제 고등학생이 되는 학생입니다^^

 

제가 어제 아는 오빠랑 심하게 다퉈서요.

그 부분에 대해서 질문을 하려고 올렸어요~

 

저는 내년에 특목고에 들어가는데요.

어제 그 오빠(인터넷으로 만난 오빠예요~)가 묻더라구요 공부 왜 하냐고...

그래서 간단하게 답했죠. 성공하려고 공부한다고.

특목고는 왜 가냐고 또 묻길래 좋은 대학이 목표라서 그렇다고 말했어요.

 

그 말 후에 대화한 걸 쭉 보여드릴게요. 길지만 꼭 봐주세요..ㅠㅠ

 

 "그건 쫌 아니다. 공부 잘하면 성공한다고 누가 그러디?

좋은 대학 나오면 성공하고 돈 잘 번다고? 참나...

자신에게 충실하기만 하면 되는거야.

명문대 나온 사람보다 지방대 나온 사람이 취직률도 훨씬 낮고, 성공할 확률도 낮아"

 

"그건 더 아닌 것 같은데요. 저도 사회가 학력만 중시하는 걸 좋게 보지는 않지만,

현실적으로 명문대 나오면 성공할 확률 높아지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거 아닌가요?"

 

"하... 요즘 애들 생각 참 글러먹었네. 내가 통계자료 보여줄까?

통계 자료 봐봐. 명문대 나온 애들 취직률 엄청 낮어.

명문대에서 1%안에 들어야 성공하는 거야.

나이도 어린게 뭘 안다고 세상에 대해서 정의를 내리냐? 어이가 없다"

 

"전 그냥 객관적인 시선으로 보는 건데요?

정말 명문대 나온 사람들이 취직률도 낮고 성공할 확률도 그렇게 현저히 낮으면

당연히 사람들이 명문대 가려고 안하겠죠.

나름대로 명문대 나왔다고 하면 대우를 해주잖아요.

지방대가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리고 명문대 나오면 다 성공하고 잘 산다는게 아니라

확률적인 걸 말하는 거예요. 이건 주관적으로 보면 안되죠.

확률은 정확한 수치인 거 잖아요."

 

"정확한 수치? 웃기네...ㅋㅋ 야... 내가 너보다 더 살았어. 세상 더 잘알아.

내 친구들 중에 좋은 대학 나온애들보다 지방대 나온 애들이 지금 돈 더 잘벌어.

왠줄 알아?

명문대 나온애들은 취직할 때 자기 수준만큼 좋은 곳 아니면 안 들어가려고 하거든.

그러니까 망하는 거지.

내가 말했잖아? 명문대가서 1% 아니 0.1% 안에 들어야 되는 거야.

그렇지 않은 애들은 지방대 나온 애들보다 훨씬 비참한 생활 하는 거지. 대우도 못받어.

너 토익 900점 인 애하고 700점인 애하고 삼성 회사 취직할 때 누가 뽑힐 것 같냐?

당연히 전자? 아니 후자가 뽑혔어 왤까? 학력이 전부는 아니니까.

후자인 사람이 더 인간됨이 바르니까 그런거지."

 

"맞아요. 그런 경우 저도 봤어요.

근데 결국 삼성에서 살아남고, 삼성 장학금 받는 사람들...

제가 책으로 본 사람만 김현근, 박원희 같은 사람들...

대다수가 특목고 나와서 좋은대학 나왔어요.

저도 그런 사람들만 좋은 대우 받는거 별로예요.

그래도 짧은 시간내에 그 사람의 인격이나 인간됨을 단번에 알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결국 객관적 자료인 점수에 따라 사람을 판단하게 되는 거잖아요.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이 사람은 적어도 노력이란 걸 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라고 생각하는게 대부분이잖아요."

 

"아니라고. 왜 자꾸 너가 정의를 내려? 너 지금 특목고 들어간다고 나같은 사람 무시하는 거야? 지방대 나온 사람들도 충분히 다들 성공하거든? 명문대 나온 사람들보다 훨씬 잘 난 사람들도 많어."

 

"아니. 그런 사람 없다는게 아니라구요. 확률을 따지자구요, 확률을! 그럼 지금 제가 일반고 가서 지방대 나와야 성공한다는 말이예요? 확률적으로 지방대 나온 사람들이 취직 잘하니까? 그건 말이 안되죠!"

 

이런식으로 해서 3시간 가량 싸운 것 같네요...ㅠ

갑자기 막 혼돈이 와요..

오빠 말대론 공부해도 소용없다고, 명문대 1% 아니면 성공 같은거 못한다고...

니가 하고 싶은 거 하고 니 자신한테 충실하면 다 성공한다고... 말하는데...

흠... 정말 지방대 나온 사람들이 더 잘 살고 성공하는지 의문이네요.

 

제 생각엔 오빠가 지방대에서 공부해서 그런 것 같아요.

제가 명문대가 목표라니까 엄청 흥분하셔서 말씀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오빠가 어른분들한테 여쭤보라고 말해서 여기에 글 올리는 거예요~

 

어른분들..ㅠ 좀 알려주세요...

명문대 VS 지방대.

주관적인 생각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보면 명문대가 앞서는 거 아닌가요?

(여기서 주관적 생각이란 건 원론적인 걸 말하는 거예요.)

사회가 명문대를 고집하지 않나요?

'다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앞에서 계속 말씀드렸듯이 확률적으로 말이예요..

 

좀.. 알려주세요..ㅠ

 

 

Q 성공할 확률 높은 곳은?
추천수8
반대수0
베플J|2010.02.19 06:52
이번에 서울대 졸업하는 27살입니다. 아직 새파랗게 젊은 제가 할 수 있는 말은 아니지만, 중학생이신데도 사회나 인생을 보는 통찰력이나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는 논리력이 상당히 훌륭하시네요. 부디 공부 열심히 하시고 앞으로도 많은 고민 하셔서 사회에 공헌하는 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궁금하실 것 같아 상위권 대학의 낮은 취업률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자면, 상위권 대학일 수록 학교의 분위기나 개인의 선택이 ⓐ 진학(국내/외 대학원에서 석, 박사, 박사후과정 등), ⓑ 고시(사법고시, 행정고시, 외무고시 등), ⓒ 기타 license를 취득하기 위한 공부(회계사, 변리사 등. 속어로 준 고시라고도 합니다^^) 로 진로를 택하는 경우가 많아서입니다. 이 경우에는 '취업인구'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레 이를 모집단으로 나눈 '취업률'이란 지표도 낮아지게 됩니다. 실제 이런 이유로 저희 학교의 취업률은 50%를 겨우 웃도는 정도인데, 과연 이것이 취업률 99%, 100%에 육박하는 사립 대학교 출신 학생들에 비해 지적 수준이나 사회적 성취도가 떨어진다는 근거가 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대학을 가기위해서는 약 3년,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위해선 4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할 것입니다. 때로는 불안하기도 하고 지치기도 하겠지만, 학생보다 겨우 10년 남짓 더 산 제가 보기에도 학창시절의 공부는 그 노력 이상의 가치를 되돌려 주는 것 같습니다. 절대 좌절하지 말고 지금의 마음가짐으로 꾸준히 목표를 향해 매진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어쩌면 그 '오빠'란 분이 얘기한 자기 하고싶은 것을 하고, 자기 자신에게 충실하라는 조언과도 같은 맥락일 수 있겠네요. 높은 지식 수준과 명문대 학벌 '만으로' 모든 일이 술술 풀리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성공'이라고 부르는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자기분석과 자아성찰, 그리고 적합한 노력이 훨씬 비중이 크겠지요. 이것은 명문대냐 명문대가 아니냐를 떠나서 모든 10대, 20대, 혹은 30대의 젊은이들에게 꼭 필요한 것입니다. 다만 한가지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많은 지식을 가지고, 좋은 학벌을 갖춘 사람은 모든 면에서 훨씬 기회가 많습니다. 취업은 물론이고, 입사후의 업무에 있어서도 그렇구요. 하다못해 사회나 이념, 철학, 종교, 윤리 등의 가치관을 형성하는 과정에 있어서도 고민할 수 있는 '기회'가 훨씬 많습니다. 아마 상상하시는 것 이상의 어마어마한 차이일 것입니다. 물론 그 기회를 살려서 성과를 내거나, 떠오른 고민을 자신만의 해답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개인의 역량이겠지만요. 제 동생이 딱 글쓴분과 동갑인지라 동생같은 마음에 필요 이상으로 글이 길어졌네요. 앞서 말한 것과 같이 학생의 자질은 다시 읽어봐도 놀랍습니다. 학생 본인이 작성한 글이라 어느정도 객관성이 결여되어있을 수 있겠지만, 글만 봐서는 글에 등장하는 대학생 분 보다 훨씬 우월한 사고력을 갖추신 것 같습니다. 적절한 떄에 적절한 양과 질의 노력을 덧붙인다면, 정말 훌륭한 사람이 될 것 같네요. 힘내세요~!
베플185男|2010.02.25 03:14
미치겠다.. 내가 한가지만 충고하겠는데.. 독선과 아집으로만 들어차서 꽉 막힌 그딴놈이랑은 상종도 하지말길. 자격지심에 찌들어서 열폭이나 해대고, 나이 더먹었으면 얼마나 더먹었다고 나이로 들먹거리는지.. 거기다가 되도않는 통계질로 병신같은 논리를 펴니.. 안봐도 그인간 자체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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