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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서른의 앞에서 머리를 홀랑 밀게된 사연

꽁아*^O^* |2010.01.29 09:15
조회 605 |추천 0

그러니까 작년입니다.

어께를 넘어 등까지 오던 머리를 홀랑 밀게 되었습니다.

 

제가 심하게 곱슬 머리입니다.

2,3달에 한번씩 꼭 매직스트레이트를 해주어야만 하는 머리입니다.

안그럼 인순이 언니야 처럼 변해요 좀 심하게는 지저분하게 무슨 마녀도 아니고

 

 

작년 4월말에 회사가 해제가 되면서 직장없고 돈없는 서럽기만한 백조의 나날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넘의 머리카락은 너무 잘 자라는 겁니다

그럴 수 밖에 없죠 집에서 맨날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의 먹잠의 연속을 보내니

남아 도는 영양이 다 머리로 갈 수 밖에요 키는 다 컷고..

 

그렇게 어느세 머리가 허리까지는 아니더라도 등을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근데 수세미가 되어 가는 겁니다.

 

'이걸 어쩌지? 돈두 없는데 엄마한테 10만원만 빌려달랄까? 헐..어쩔쓰까나....'

 

고민하던 차에 마의 시스터가

 

"뭘 고민해!! 집에서 해 집에서! 요즘은 매직 약이 좋아서 집에서 해도 된데"

 

그말에 홀라당 넘어갔습니다 (제가 귀가 얇아서 옳타쿠나! 한거죠)

그리고 친구의 결혼식을 가기 전날 계획을 실행에 옮겼습니다.

 

매직 약은 1만원 와우~!! 올래였죠

보통 제 머리의 경우는 10만원의 시술비가 필요하거든요

십분의 일의 가격으로 머리를 하게 되었으니 올래~!

 

여하튼 약을 잘 섞어서 발랐습니다. 그리고 잘 마르길 기다렸죠

한 30분?

머릴 행구고 집에 있는 매직기로 열심히 펴준것까진 좋았습니다.

이젠 중화제를 뿌려주는 단계!

여기서 이것이 중요합니다 저와 같이 머리가 가느다란 사람은 10분 안에 행구어

주어야 한답니다.

 

그러나 전!

 

미용실에서 20분을 기다렸던 것을 생각하며 정확히 20분!! 후 행구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매직기로 펴서 말려주었죠

아주 이쁘게 잘 되었습니다.

 

바로 여기까지만 올래!! 를 외칠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친구의 결혼식까지 다녀왔습니다.

 

그 다음 다음날

아시는 분이 맛있는 장어를 사주신다고 하셔서

쫄래 쫄래 합덕까지 따라 갔다 왔더랬습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힘껏 멋도 내었고, 그 분의 차를 타고 가는 길이기에 상쾌한

바람의 맛을 맛보겠노라며! 창문을 힘껏 내려 바람이란 바람은 다 맞아주었습니다.

 

그렇게 다녀온 저녁.....

 

 

 

일이 터졌습니다.

어찌어찌 하여 머리에 손을 넣어 장난을 치고있는데.........

머릿 속이!!!

 

슝슝 비어있는 겁니다

 

헉!!

내가 너무 스트레스를 받았나?

백수라는 꼬리표가 그리도 힘들었나?

오늘 내가 먹은 장어가 이상했나?

이건 뭐지 이건 뭐지?????????????

 

왜 머리까락이 있어야 할 자리들에 머리가 없는거야?

동생도 시껍하며 제 머릴 들쳐보더군요

 

"야 니 머리 없다, 엄마 언니 원형탈모 생겼나봐 머리가 없어~~~"

 

"머리가 없어..머리가 없어..머리가 없어..머리가 없어..머리가 없어....."

 

진짜 머리까락이 딱 덮게 처럼 만 남아있고 안에는 슝슝 비어있는 겁니다.

이를 어쩐다 이를 어쩐다 하루를 잤습니다.

일어나 보니 온통 방안이 제 머리까락이더군요

헐..급기야는 제가 지나간 자리마다 머리까락이 떨어져 있다며...

이를 어쩐다 이를 어쩐다..

조금만 더하면 머털도사같이 보기 흉해지기 직전

 

"엄마 나 만원만 줘!"

당치도 않게 백수 주제에 겁없이 만원을 강탈해 미용실로 달려갔습니다.

 

"언니 머리 밀어주세요"

"에? 웬 정말 삭발해줘요? 아깝다 머리가 이렇게 긴....데..속이 없네?!"

"그니까 밀어주세요 ㅠ.ㅠ"

 

 

 

 

 

 

 

이렇게 저의 20대의 마지막 해에 머릴 밀게되었습니다.

교회 식구들은 제가 절로 들어가는 줄 알았다고.

남자친구는 멍때리고

울집 식구들은 얼굴도 들이밀지 밀라고...문어대라리야라며 놀려댔습니다.

이젠 그 머리가 자라서 단발?까진 아니고 그정도의 머리가 되었습니다.

인증샷이요?

올리고 싶습니다.

저도 올리는 방법만 알면 올려드리지요

 

머릴 왜 삭발했느냐며 물어보시면...

전...집에선 절대 매직하지 마세요 라고 적극 권해드릴껍니다.

또한 중화는 10분!! 이라고 말씀드리겠어요

 

 

 

아님.. 싸이 공개할까요?

http://www.cyworld.com/rruddk

제 사진들은 전체 공개이니 쉽게 보실 수 있을겁니다.

추천수0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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