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그사람.. 필리핀 여자를 정말 사랑하는 걸까요?

이런이런 |2010.01.30 13:18
조회 1,197 |추천 1

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 하다가 얘기들에 공감도 하고 

이렇게라도 글로써 내마음속에 얘기들을 털어놓으면

마음도 좀 가벼워질까 해서 글을 씁니다.

 

2006년 초에 그사람을 처음 만났습니다.

친구의 소개로 만났는데 그때 당시에는 얼굴도 괜찮았고

자상하고 하나하나 챙겨주는 그 배려심과

무엇보다도 저랑 성격이 너무 잘 맞아서 잘 사겼습니다.

사귀면서 그사람, 전 여자친구랑 연락도 하고,

그사람을 좋아하는 여자들에게도 딱 끊지 못하고 연락 주고 받았지만

저랑 사귀고 있는 거 그사람들도 다 알았고,

그 사람들이 먼저 연락이 오니깐 자기는 그냥 답장해주는 거 뿐이라는 말과 저한테는 너무 잘 해줬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며 지냈습니다.

 

그 후 약 2년 뒤 2007년에 2학기를 마치고 함께

필리핀 3개월 캐나다 11개월 어학연수를 가기로 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저는 학원을 다니고

그 사람은 원래 공부에는 관심도 없었는데다가

제가 등록하고자 했던 학원에서 남학생같은 경우에는

몇개월을 기다려야 한다더군요.

하는 수 없이 저는 학원을 다니고

그사람은 튜터를 고용해서 공부를 하면서

그렇게 3개월을 보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희는 일주일에 4-5번정도 만났습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주말엔 함께 여행다니고,

저 학원마치고 저녁에 만나서 같이 데이트도 하고

재미있는 나날을 보냈습니다.

 

허나 필리핀 출국을 압둔 1개월 전.

그사람이 필리핀에 더 있겠다더군요.

자기는 영어가 딸려서 캐나다가서는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필리핀에서 몇개월 더 영어기초를 다지고 나서 캐나다로 가겠다고

저보고 먼저 가있었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럼 그냥 헤어지자고 (필리핀에서의 대부분의 한국남자 실태들 숱하게 들었기 때문에) 했으나

그사람은 몇일간 계속 저를 붙잡길래

그래. 2개월만 장거리연애 하자. 하고 결심하고

저혼자 캐나다로 갔습니다.

 

시차탓인지 연락이 잘 안됐습니다.

메일로만 연락을 했었는데,

어느순간 그사람,

메일도 잘 안보내고 제 전화도 잘 안받고.

저는 설마설마 했으나 의심하면 안된다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만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사람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웬 여자가 Hello? 하면서 받더라고요.

저는 감정이 북받쳐서

그사람에게 사정 묻지도 않고 그냥 헤어지자고

뭐하고 다니는지 다 안다고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캐나다에 간지 한달도 안된 상황이라,

낯선 환경속에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힘들었는데,

사랑했던 사람까지 잃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머리에 원형탈모까지 생기고요.

그렇게 힘든 시간이 흐르고.

7월쯤..

그사람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선택을 잘못했던 것 같다고. 필리핀에 괜히 더 있겠다고 한 것 같다고.

필리핀 지긋지긋하다고. 캐나다에 가고 싶은데, 받아주겠냐고.

저는 그때 여자가 있었다는 확증도 없었는데,

내가 너무 오바해서 헤어지자고 말했었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그때까지도 그 사람 못 잊고 있었기 때문에 와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9월 그사람이 캐나다를 왔고,

저는 혼자 원룸구해서 살고있어서 그곳에서 같이 살았습니다.

다시 좋았습니다.

같이 캐나다 주변나라들 여행도 갔다오고 알콩달콩 잘 살앗습니다.

그렇게 살다가 그사람이 한달정도 먼저 한국에 입국하겠다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전화연락은 안되었고, 또다시 한달간 메일로 연락하고

그사람이 전화오면 전화통화되고

그때는 왜 의심안갔는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지내다가

저 다시 한국으로 들어가고 다시 만나서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뒤

미안하다면서 영국에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한테 갔다가 온다고 합니다.

가서 유럽여행도 하고 좀 오래 있다가 올 거라고 합니다.

같이 가자고 했지만,

저는 다음학기 복학해야 된다고 못간다고 했습니다.

그렇게 그사람 영국에 다시 보냈습니다.

 

그 후 연락하기 힘들었습니다. 저는 시차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전화는 인터넷전화를 쓴다고 그랬는데 제가 전화하면 잘 받지도 않고

메일로만 일주일에 한두번 연락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달이 흐르고

제 친구한테 보낸다는 메일을 그사람에게 잘못 보냈습니다.

그사람.. 친구들하고 자기 얘기하는 거 엄청 싫어하는 사람인데..

화내겠다 싶어서..

그사람메일에 들어가서 지우고 나오자는 생각으로

그사람 메일에 접속했습니다. 자주쓰는 비번이 있었는데

그걸로 해보니 맞더라구요..

그리고 나서 저는 충격받았습니다..

 

필리핀 여자들이랑 영어로 주고 받은 메일들이 수북했습니다..

내용을 보니.. 사귀는 사이처럼..

사랑한다는 말도 매번 나오고, 보고싶다는 말, 하고 싶다는 말 등등 ..

 

하나하나 읽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여러여자랑 뒹굴고 놀다가 

이젠 한 필리핀 여자만 만나는 거 같았습니다.

내용을 보니..

저랑 필리핀에 있으면서 그 여자를 처음 만났고..

(그래서 필리핀에 좀 더 있겠다고 했던 것 같아요)

제가 캐나다가고 나서 그 여자랑 7-8개월간 동거를 했네요..

저랑 캐나다에 있으면서도

메일로 그 여자랑 보고싶다 사랑한다 오늘 친구랑 어디 놀러갔다왔는데 네랑 같이 간 게 아니라 재미없더라.

이런식의 내용들.....

저랑 같이 캐나다에서 지내면서 전 얼마나 행복했는데..

그사람은 뒤에서 나 몰래 그러고 있었네요..

그리고 한국에 먼저 돌아간다고 하고 필리핀에 다시 간 거 였고,

영국에 간다는 거 거짓말이고 다시 필리핀으로 간 거 였더군요. 

그 메일을 읽는 당시 그 사람은 필리핀에서 그 여자랑 또 동거를 하고 있었던거였어요.

너무 열받아서. 지금 어디냐고. 내가 모르는 줄 아냐면서 막 화내면서 메일을 보냈어요.

답장이 왔는데 시치미를 떼더군요. 무슨 소리하냐고. 영국이라고.

그래서 니 메일 다 봤다고 어떻게 니가 그럴 수 있냐고.

그때당시에는 제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마구 내뱉았습니다.

 

속았다는 거에.. 그것도 약 2년이란 세월동안 몰랐던 둔하고 한심했던 나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그러부터 2개월 뒤

그사람 다시 한국에 돌아와서 저한테 그러더군요.

주변의 한국사람들이 다 그러길래 나도 한번쯤은 해볼까 하는 맘에 해봤다고..

상처줘서 정말 미안하다고,,

다신 안그러겠다고..

너한테 너무 큰 잘못을 저지른 것 같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지금 너무 후회하고 있다고. 맘 다 잡았다고.

그냥 한순간의 실수라고.

그사람 그렇게 말하길래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다시 만났습니다.

허나 전혀 변한 게 없더라고요.

그 필리핀 여자. 저한테 전화와서 사귀냐고 놓아달라고 그사람 자기랑도 사귀고 있다고 하고

제가 그 사람에게 직접 물어보면

오히려 화내고 연락끊고 ..

 

동정심에 연락받아주고 하는 것 뿐이라면서 이젠 정말 연락안한다고. 정말 끝났다고..

그래서 전 다시 만나주고..

그렇게 여러번 반복하다가..

 

2008년 여름에 갑자기 저보고 헤어지자고 하더라고요.

전 또 뭐때문인가 물었는데 그냥 제가 싫어졌답니다.

알겠다. 하고 쿨하게 보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그말하고 3일뒤에 또 필리핀에 갔더라고요.

진짜 안될 새끼라고 생각하고 완전히 맘 접었습니다.

 

그 이후에 그 사람 연락왔는데 다 씹었고요.

저도 새로운 남자친구 생겨서 그 사람과 행복하게 지내고 있었죠.

허나 계속 연락와서

미안하다고. 그때는 어렸다고. 진짜 오랫동안 떨어져있으니깐 네 존재를 알겠다고 돌아와달라는 그 사람말에

전 남자친구 있고, 다신 그런 거짓말 안 믿는다고. 했습니다.

거의 보름 간격으로 계속 연락와서 그러더군요.

 

9월, 전 새로운 남자친구와 헤어졌고,

그 사람은 그때까지도 계속 연락이 왔었고,

저희 집까지 와서 울고 무릎까지 꿇으면서 그러더군요.

진짜 네없이는 안될 것 같다. 정말 미안하다. 다신 상처안주겠다. 잘하겠다.

전 몇번을 거절했지만,

몇달간 계속 저한테 그러는 그 사람보고.

아 이사람 정말 변했는갑다. 정말 후회하고 반성했는갑다. 다시 시작해볼까?

하고 바보같이...... 또 그사람을 만났습니다.

예전보다 더 잘해주고, 저에게 하나하나 다 맞춰주고,

서로 예전처럼 장난도 치고 웃으면서 그렇게 지냈죠,

 

그렇게 5개월간 잘~사겼습니다..

의심하면 안되니깐 그사람 밤늦게 다녀도 재미있게놀고, 일찍 집에 들어가~ 하고

할머니 절에 가시는데 거기 따라가야한다고. 거긴 너무 산속이라 전화기 안터진다고. 한 몇일있을꺼라고.

전 또 그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자기아빠회사 물려받으려면 일을 배워야 해서 약 한두달간 구미에 일하러 간다고.

초반에는 연락이 잘 안될꺼라고.

알겠다고. 니 미래를 위한일이니깐 갔다와. 난 여기서 공부하면서 기다리지뭐.

이렇게 말했습니다.

 

전 사귀는 동안 전~혀 그 필리핀여자 생각은 죽어도 못했습니다.

시간도 많이 지났고..

보통 필리핀에서 그렇게 놀았던 한국남자들.. 한국오면 그 여자도 다 끊는다고 하잖아요..

전 당연히 이젠 연락을 안하는 줄 알았습니다.

 

갑자기 잘 지내고 있다가 또 헤어지잡니다..

어차피 구미에 가면 연락도 잘 안되고 잘 못보고 거기에 좀 오래 있어야 될 것 같다고..

알겠다고 했습니다..

 

힘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오랜만에 야후메신저에 들어갔는데 그 필리핀 여자가 접속해있더라고요.

(처음 그 여자존재 알고 나서, 그 여자랑 서로 연락하면서 많은 얘기를 했었습니다.)

처음엔 잘지내냐. 하다가. 남자친구는 생겼냐고 물엇는데.

아직 그사람이랑 사귀고 있답니다.

전 또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긴 얘기를 하다가 알게 된 사실들..

 

저한테 그렇게 몇달간 매달리고 하면서 뒤에선 또 그여자랑 그런 사이였던 관계였고,

그동안에도 필리핀에 또 갔다가 왔었고,

그사람.. 저랑 사귀는 동안에

할머니랑 절에 간다고 했을 때.. 그때도 필리핀에 갔다왔던 겁니다..

 

그리고 그 여자가 그러더군요.

그사람.. 다음달에 오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그 여자데리고 한국에 오기로 했대요..

생각해보니.. 그게 저한테는 구미에 일하러 간다고 거짓말 한 거 였습니다..

완전히 철저히.. 절 속이고

저는 또 속았던 겁니다..

 

차라리 그 사람이 저한테 얘기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필리핀 여자가 좋다고.. 절대 못 잊겠다고..

 

제가 그 얘기를 꺼내면 오히려 그사람은 저에게 화내고 당분간 저랑 연락끊습니다.. 자기 못믿냐고 하면서..

또 자기친구들한테도 필리핀 여자 얘기 안합니다..

 

도대체 무슨 심리일까요?

왜 계속 저를 힘들게 할까요..

그여자한테 완전히 올인하던지..

아님 아예 나한테 연락안하고 다른여자랑 사귀면서 똑같이 그런 짓을 하던지..

제가 만만하게 보여서 그런걸까요..

그리고 절대 사람은 변하지 않는건가요?

 

몇년 전 처음 속았을 땐 속았다는 그 분함에 힘들었는데

이번에 똑같은 일로 또 속으니깐 미련한 제자신때문에 참 많이 힘드네요...

추천수1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