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안녕하세요 -
판을 종종 훔쳐보는(?) 20대 후반녀입니당 ..
제가 20살때의 얘기니까 벌써 10여년이 다 되어가는군요 ㅠ
사설 접고 얘기 시작할께요 .. ㅎㅎ
고등학교 졸업하고 막 20살이 됐을 무렵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바로 대학을 가지 못하고
알바를 했는데 , 고졸로는 취업도 힘들것 같고
그렇다고 대학을 다니자니 경제적 압박이 심해서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마음을 잡았었죠 .
마침 마음이 맞는 친구가 있어 함께
학원을 알아보던 중 수업 시간표도 빽빽하고
근처에 놀이문화(?) - 땡땡이의 유혹을 뿌리치기 위해 ㅠ
도 없는 위치에 있는 경찰학원에 가서 상담을 받고 등록을 했죠 .
문제는 -
제 키가 지금 154정도 되는데 (20살때도 그랬어요)
경찰공무원은 시험전에 신체검사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
조건을 보니 158 이상인가 ? 아무튼 저는 키가 미달이더라구요 .
상담해주던 원장선생님께 제 신체조건이 미달이라서
저는 등록 못하겠다고 말씀 드렸더니
" 신검 조건은 그냥 의례적인 거다 , 열심히 공부해서 필기시험만
잘 보면 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등록해라 ."
라고 말씀하시더군요 .
그래서 친구와 함께 거금을 들여 ;; 등록을 하고
매일매일 학원을 다녔죠 .
솔직히 수업 , 아파서 못 간 2시간 빼고는 모두 다 강의 들었고
모의고사 같은 예비시험도 빼먹지 않고 다 쳤답니다 .
제가 원래 공부를 잘하는 머리가 아니라서 ㅠㅠ
시험 치더라도 한번에 합격할 거라는 기대는 전혀 안했습니다만 ,
그래도 나름 열심히 공부했다고 생각했는데
사건은 시험일정 발표 후 신검 때 터졌죠 .
학원 등록해서 수업들은 지 3달 후 시험 공고가 나서
친구와 함께 경험삼아 치뤄보자고 접수를 한 뒤 ,
신검 일자가 발표가 나서 신검을 보러 갔습니다 .
그런데 ...
키 재는데 미달이라며 나가라는군요 -ㅅ-
여러가지 검사를 했던걸로 기억되는데 아무튼
여러 과정 중 두번째인가 세번째에 키를 쟀는데요 .
그 신검장에 있던 200여명의 여학생들 중에
저만 . 혼자 . 키에서 떨어져서 퇴출(?) 되었습니다 .
신검 검사관이 저더러
" 아니 넌 키도 안되면서 뭐하러 왔어 ?
신검 기본 기준도 모르고 경찰시험 응시했니 ? "
이러면서 완전 이상한 여자 취급하고 ,
시험장 앞뒤로 서있던 다른 지원자들은 완전 비웃고 ...
그날 신검장에서 쫓겨나 집으로 오는 내내
얼마나 울었는지 -ㅅ- 지금 생각하면 정말 창피한 일이지만 ㅎ;;
결국 학원 찾아가서 수업료 낸 것 전부 환불 요청을 했는데
마침 그 날 원장이 없다며 환불을 거부하는 겁니다 -ㅅ-
저와 제 친구만 신검보러 간 것도 아니고
이제부터 시험일정 시작인데 책임지고 합격시켜 준다며
큰소리 친 학원 책임자가 시험날 자리를 비운다니요 ...
말이 안되죠 .
결국 3일동안 계속 찾아가서 원장선생님 만나고
제가 냈던 학원비 환불 다 받았습니다 .
안준다고 뻐팅기길래 지난 3개월간 쓸데없이 수업듣느라
낭비한 내 시간과 차비까지 다 물어낼 거 아니면
고소하기 전에 수업료라도 환불해달라고 했더니 마지못해 해주더군요 ;;
정말 ;; 필기시험에 떨어졌다면 억울하지도 않겠지요 ..
키가 미달이라 시험은 커녕 신검장에서 쫓겨나 창피당한 생각하면 ㅠㅠ
... 음 마무리가 안되네요 ;;
스크롤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재미없는 긴 글 읽어주신
톡커 여러분들께 심심한 감사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