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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등록금이 어떻게 책정 되는지 알려드릴게요~(3년간 학생회 간부)

등록금은이... |2010.02.01 21:49
조회 1,717 |추천 29

안녕하세요

 

항상 댓글이나 좀 달면서 판질 하던 26살 대학생입니다.

 

3년간 학생회의 간부로 일했고 학생회장까지 했던 여러분과 같은 학생입니다.

 

학생회 하면서 뒤로 들어오는 돈 안받고 개인적인 이유로 100원도 안받고 3년간 학생회 하였답니다...학생회장이라고 편견은 ...(많은 분들이 학생회장이라하면 얼마했냐 이런이야기 많이 하시죠? 안그런 학생회도 많습니다.) 일부러 그런 오해 안받을려고 얼마나 노력했던지.....

 

아무튼 여러분과 같은 입장에서 등록금이 어떻게 책정이 되는지 여러분께 상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주의할점: 모든 학교가 같은 것은 아닙니다. 저희학교(ㅎㅇ대학교)는 이렇게 되더군요 3년간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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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월초

- 전국의 사립대 총장들이 모여서 등록금을 어떻게 올릴 것인지 협의를 합니다.

 

그리고 일부러 학생들의 반발을 생각해서 초기 생각했던 것보다 더 올리져

 

예를 들어 처음에 총장들끼리 모여서 5%인상을 생각했다면 8%올린다고 해야겠군 이라

 

고 결론을 내립니다. 그 이유는 잠시뒤에 알려드릴게요.

 

매년 1월 중순 - 총학생회, 총여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 각 단과대 회장님들이 모여서

 

회의를 합니다. 각학교마다 명칭이 다른지는 모르겠네요.

 

그 회의를 거친후 학교측에 학교 각 처장님/부처장님들과 각 회장들이 함께 하는 회의

 

를 준비해달라고 합니다. 물론 내용은 등록금에 대한 내용입니다. 그러면 학생처에서는

 

대답을 주겠다고 하고 기다리라는 답변만이 나옵니다.

 

 

매년 1월 말

- 드디어 학생처에서 대답이 나옵니다. 지들 멋대로 회의 날짜 시간 다 정해서 총학생회

 

장에게 회의한번 합시다 이러죠. 그러면 학생회장들 개인스케쥴 다 비우고 학교로 그날

 

모입니다. 그리고 총학생회장은 일단 입장을 이야기합니다. 왜 우리에게 한마디 협의도

 

없이 멋대로 등록금을 인상하냐고 말이죠.

 

그러면 학교에서는 할려고 했었는데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는 등 이상한 핑계를 댑니다.

 

그리고 학생회장들 중에서 한명이 왜 그만큼의 등록금이 올라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인 이유를 보여달라고 합니다.

 

학교에서는 자신있게 미리 준비했던 2010년 예산안을 던져주죠.

 

여기서 중요한거 하나!!

 

그건 어디까지나 예산계획안 입니다. 확정안이 아니죠. 어디까지나 수정할 수 있는 예

 

산안입니다. 실제로 학기초의 예산계획안과 연말결산서를 보면 80%이상이 다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이러한 필요하지도 않은 이상한 문서하나 던지고 이렇게 학생들에

 

게 많은 사업을 하려하기 때문에 등록금을 올린다는 ㄱ소리를 합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우리가 계획한 사업중 60%이상이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혜택이 돌

 

아가는 복지혜택이라고 말을 합니다. 뻔뻔하게 웃으면서 말이죠.

 

학생회장들은 거기에 대해 학생들이 원하는 복지혜택은 등록금이 내려가는 것이라고

 

이야기하죠. 그러면 학교측에서는 등록금이 내려갈 경우의 문제점들에 대해서 장황하

 

게 설명을 합니다.

 

장학금이 줄어들고 새로 계획하고 있는 건물이 건설이 안될 것이다 뭐 등등의 문제 입

 

니다. 근데 우리는 그것보다 등록금이 내려가는게 더 좋거든요? 장학금? 500만원 받고

 

 

90만원 장학금 받는거나 400만원내고 다니는거랑 뭐가 다른가요? 그냥 등록금을 내리

 

고 칭찬 받으세요....

 

이렇게 같은이야기를 3시간 동안 반복을 하면 (혹은 길게는 며칠간 같은이야기만 합니다)

 

학교에서는 드디어 결론을 내립니다. 앞서 드린 예처럼 8%인상안이었다면

 

학생회는 3%의 인상안을 요구하고 학교에서는 8% 그대로를 유지하겠다고 싸우다가

 

결국은 5.5~6% 혹은 5%가 되죠...

 

매년 이렇게 동일한 결과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총장들은 처음의 회의에서 생각했던

 

것 보다 비싼 인상율을 가지고 오는 거죠

 

완전 장사꾼입니다....

 

이러한 등록금협의회(이건 등록금 협의회가 아니죠. 학교에서 미리 정한 인상률을 가지

 

고 회의를 하는건데.....)를 짧게 끝나게 되면

 

2월초에 5%로 학교측에서 발표를 하게 되고

 

등록금협의회가 끝나지 않았을 경우에는 8%로 발표를 하고 추후(3월중순)에 3%를 통

 

장으로 넣어준다고 생색을 내기도 합니다.

 

학생들은 3%가 직접 현금으로 들어오니 와!!! 하기도 하죠;;;;

 

주요 사립대가 1월달에 총장들이 모여 등록금 인상안을 정하게 되면 다른 기타 지방 사

 

립대들도 슬슬 발동을 걸기 시작하죠..

 

결국 전국의 모든 사립대는 이렇게 등록금을 올리게 됩니다.

 

저희 학교는 미대,경영대,공대가 있습니다. 등록금은 다 다르죠...하지만 사실상

 

학생들에게 들어오는 강의의 질, 학교 시설, 복지 기타 등등 다 비교해도 다 같습니다.

 

근데 왜!! 미대.공대는 더 비싸게 받으면서 생색을 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과거 대학생들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찾은 나라입니다.

 

대한민국의 대학생들은 ... 지금의 우리네 아버지 어머니들은 결코 약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과거의 대학생들이 데모하고 민주주의를 만드는 동안 지혼자 살겠다고 공부하

 

고 결국 잘나게 된 어르신들은 이제 노인네들이 되어서 저희들의 서민들의 주머니를

 

어떻게 하면 털수있을까 하고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정말 이게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현실이란 말인지요.........

 

 

대화와 타협으로 학교와 이야기를 고수하던 학생회는 이제 지쳐갑니다.

 

민주주의이기에 평화의 방법을 고수하던 학생회는 이제 힘이 듭니다.

 

군부정권에 대항하기 위해 힘을 키우고, 정치세력에 관련되었던 운동권은 이제 필요없습니다.

 

하지만!! 사회 정책을 비탄하고 머리에 GUN맞은 백발 맘모스들을 위해 이제 우리도 힘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세력을 위한 운동권이아니라 학생들의 복지세력을 위한 운동권이 되어

 

학교를 장학하고 한번 해줘야....되나요........

 

 

정말 긴 글이었습니다.

 

여러분 전국의 모든 대학생분들 우리 다같이 힘냅시다.....

 

저는 지금도 학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며 글을 쓰네요....

 

대학생분들 파이팅입니다.

 

그리고.....혹시나 이글을 보는 학교 관계자 분들은 정신좀 차리세요......

 

언제나 대화와 타협으로 당신들을 대하지는 않을 것이니까요...

 

계속 이런식이라면 80년대의 그 대학생들의 힘이 부활하여 당신들을 향할 것입니다.

 

 

 

이상 여러분과 같은 대학생이었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되세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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