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ㅋㅋ
여행다니실때, 특히 여자들끼리 다닐때 조심하시라는 의미에서
3년전에 있었던 일 끄적여볼게요.
2007년 여름이었던듯 싶습니다..
그당시 저는 말레이시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있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랑 여동생도 같이 말레이시아에 계셨고,
그걸 계기로 저희 이모와 이모의 친구가 말레이시아에 놀러오게 됐습니다.
그래서 저, 엄마, 여동생, 이모, 이모 친구 (역시 여자분) 이렇게
여자 5명이서 말레이시아에 있는 Penang 이라는 지역으로 여행을 가게되었죠..
가서 YMCA에 숙소를 잡고
오후쯤에 Penang Hill 이라고 무슨 산같은곳에 케이블카같은것을 타고
올라갔다 내려왔어요.
올라갈땐 낮이었는데 갔다 내려오니 벌써 어두워진 밤이더라구요,
한 오후 10시가량 됐던걸로 기억합니다..
그곳에서 숙소로 돌아가려면
1.일단 버스를 타고 "콤타 타워"(?)라는 곳 앞까지가서
2. 그 건물앞에서 택시를 타고 숙소까지 가는 식으로 가야했습니다.
근데 버스를 타려하는데 버스기사가 버스끊길시간이라면서
(=.= 10시정돈데...)
승차거부를 하시는겁니다....
그러다 어떻게해서 돈을 조금 더 내고 ㅠㅠ 타게되었어요 ㅜ
일단은 숙소로 돌아가야하니까요..
그렇게 해서 "콤타 타워" 까지 도착하게됐죠.
그런데 그 다음엔 또 택시를 타야하지 않습니까?
건물 앞에 택시가 몰려있는곳으로 갔는데 그 일대가 건물의 뒷쪽으로
좀 어두컴컴하고 그랬어요 ㅜㅜ
택시기사들은 여자 일행 5명을 보고는 택시타라고
호객행위를 하고있었고
저희는 서로 눈치를 보며 무슨 택시를 탈지 머뭇거리고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앞에 세워진 차량한대에서 현지인 남성 한분이 나오시더니
저희와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 말레이시아 택시들은 택시비를 협상한후에 태우곤해요 ㅠㅠ...
너무싫어요 ㅜ)
그런데 한가지 꺼림칙한 점은 그 차량이 택시가 아닌 그냥
일반 승용차의 형상이었다는 거에요..
평소에도 이런거에 예민한 저는 이게 택시가 맞냐고 물었죠.
그 현지인이 증명할만한 무언가를 꺼내 보여주긴했지만 여전히 찝찝한 구석이 있어서 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그 차보다 좀 더 뒷쪽에 있던 택시
(일반택시모양이었어요..)쪽으로 가서
그 택시 주인인 거구의 현지인 남성과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가격이나 이런것들은 다 협상이 됐는데
저희는 일행이 5명이었습니다.
아시죠? 택시는 4명까지밖에 못태우는거요....걸리면 벌금내야돼요.
그래서 저희가 어떻게 할지 물어보니
그 현지인 왈 '너네는 다 Small Sized 여서 꽉꽉 끼어서 타면 탈수있다.
그리고 지금 어두워서 안보인다' 라는 겁니다...
그 때 택시 배치 상태가
요런 상태였습니다. (그림판으로 그렸습니다 ㅋㅋㅋ)
저희가 탈려는 택시는 택시 1이었구요, 저희 택시 뒤에도 택시 한대가 더있었죠.
택시1 기사가 택시 2 기사랑 아는 사이같더라구요
뭐라고 말을 하다가 결국 저희는 택시 1을 타기로 하고
제동생부터 앞자리 조수석에 앉았고
저희 이모는 뒷자석에 앉으셨고
뒤이어 저도 뒷자석으로 앉으려고 들어가고있었습니다............
엄마는 타려고 기다리고계셨구요.
그런데 갑자기 저희 엄마가
"야 타지마 뒤에 차가 이상한 신호보낸다"라고 빛의 속도로
몇번 반복하면서 얘기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 ㅠㅠ
저는 이말을 듣고 깜짝!놀래서 도로 내렸고 제 동생이랑 이모도 내렸습니다.
엄마가 다시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우리가 타고있으니까 뒤에있던 택시 2기사가 택시에 타서는
건너편에 있던 봉고차 ( 이때까지 봉고차가 있었는지도 몰랐습니다!!!ㅠㅠㅠ
가만히 사람없는듯이 주차해놔있었거든요 ! ) 이 봉고차에
손전등으로 빛을 껐다 켰다를 하면서 표시를 보냈다구요,
그리고 그 신호를 보낸후 봉고차가 시동을 걸어서 앞으로 움직였다고 했습니다.
이말을 듣고나서는 정말 타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일행이 다 택시에서 내리니까 택시 기사가 왜 그러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냥 좀더 생각해보고 탈지말지 결정하겠다고 얼버무리고
저희 일행과 함께 그 건물 앞쪽
( 여긴 밝더군요 ㅠㅠ 스타벅스도 열려있고
사람도있고 ㅜㅜ 사람이 얼마나 반갑던지 ㅠㅠ) 으로 도망치듯
뒤도 안돌아보고 걸어나왔습니다....
걸어오면서 오만가지 생각이 다들고
눈앞이 깜깜해지고 다리에 힘이 풀리더군요...
저걸 엄마가 못봤으면 무슨일이 일어났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그걸 그 순간에 다보셨는지....ㅠㅠ 엄마 자신도 모르겠다고 나중에
말씀해주셨습니다. 그냥 생각없이 타기전에 그쪽을 쳐다보셨는데
갑자기 그게 보이더라고, 그리고 본 즉시 우리에게 자기도 모르게
뒷차가 신호보낸다고 타지말라는말이 입밖으로 튀어나왔다고 했습니다..
결국 저희는 지나가는 다른 택시를 잡았구요
그 택시기사는 저희가 5명이라서 못태워주겠다고 하더군요 (이게 정상인거죠!)
돈을 더 얹어주겠다고 해서야 결국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ㅠㅠ
돌아와서 저희끼리 껴안고 그 순간을 얘기하면서 정말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 ㅠㅠ..
물론 무슨의도로 그런 신호를 보냈는지는 모르지만
한가지 아는건.....그런 신호를 보내다는 자체가 좀 찝찝한거죠..
그 신호와 동시에 봉고차가 움직였다는것도 그렇고요 .
어찌됐건 아직까지 제 머리속에 무서운 기억으로 자리잡고있는 얘기입니다.
음 =.= 이글 읽는 분들....여행가실때 치안조심하시구요..
밤늦게 다니지마세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