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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n Wire『맨 온 와이어』

손민홍 |2010.02.05 01:04
조회 109 |추천 0

 

 

Man on Wire

맨 온 와이어

2008

 

제임스 마쉬

필리페 페티.

 

9.0

 

「Life is on wire」

 

지금은 무너지고 없는 세계 무역센터 건물 사이에

줄을 연결하고 커다란 봉 하나에 몸을 의지한 채

45분간 8번을 왕복한 그에게

기자들이 '왜 그랬냐'라고 묻자

그는 왜 왜라고만 물어보느냐며 반문한다.

이유가 없기 때문이란다.

 

내가 그 광경을 두 눈으로 봤더라면

극도의 긍정니즘을 머릿속 가득히 채워놓은 나조차

자신의 초라함을 두 다리 후들거리도록 느꼈을 것이 분명하다.

 

나는 절대 하지 못할 일이라서가 아니라(뭐 사실이기도 하지만)

줄 위에 위태롭게 서있는 그의 모습이

그의 모든 인생을 대변하고 있으며,

어쩌면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위대할 수도 있는 일을 마치고

줄에서 내려온 남자의 눈은 어느 비범한 자의 그것이 아닌

단지 줄 위에 올랐다 내려온 평범한 한 남자의

선량하고도 천진한 눈이었기 때문이다.

 

아니다.

그 때 그 줄 위에 서있을 때,

그는 분명 다른 사람이었을 거다.

혹은 신이었거나.

 

평생 보지 못할 광경을 본 경찰의 어안이 벙벙한 인터뷰가

지금의 내 심정과 같을까?

 

bb.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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