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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헤이리 M 출판사 -3

주동희 |2010.02.05 06:45
조회 919 |추천 0

 

드디어 꿈을 이뤘어요.

내 이름으로 된 내 책을 갖는 것..

아주 어려서부터의 꿈이었거든요.

그 꿈이 꿈처럼 이뤄졌습니다.

다 그 사람 덕분이에요.

내가 글을 쓰게 된 것도, 이렇게 책을 출판하게 된 것도...



막 인쇄된 따뜻한 책이 내 손 안에 도착을 했습니다.

눈물이 핑 돌아요, 가슴이 뛰어요.

처음 그 사람을 만났을 때 같은 온기가

나의 책에서 느껴집니다.



그 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거나,

그 사람이 귀찮아졌다거나..

그런 생각은 단 한 번도 한 적 없어요.

그냥, 사는 게 퍽퍽해서,

나 하나 이 세상에 지탱하고 서 있기에도 벅차서,

내 인생이 답답하고 짜증나서..

그래서 그 사람에게 투정을 부렸던 건데..

그 사람은 바보처럼 내 말을 내 믿고, 날 떠나가 버렸습니다.

아니, 떠나가 주었습니다.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행복한 이 순간,

그 사람이 떠오른다는 건,

내 인생의 사랑은..그 사람 밖에 없다는 얘기겠죠.

다시 연락해 보고 싶은데,

전화해서 이 기쁜 소식을 전해주고 싶은데..

근데..아직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물론 6개월이라는 시간이..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사이에 그 사람의 마음이 변했을 수도 있고,

나에 대한 콩깍지가 다 벗겨져서

더 이상 날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잖아요.



내 생애 처음 갖게 된 나의 소설집..

이 책을 그에게 부쳐주어야겠습니다.

마음을 담은 엽서 한 장과 함께...



출판사에서 전화가 왔어요.

이 번 주말이면 서점에서 내 책을 볼 수 있을 거라구요.

그와 함께 손 잡고 서점에 가서 내 책을 볼 수 있게 된다면

이 행복이 몇 배가 될 것만 같습니다.







사랑이...사랑에게 말합니다.

기다려보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다려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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