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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잡을 곳 없는 최고의 상업영화, <의형제>

Archimista |2010.02.05 10:55
조회 340 |추천 0

 

별점: ★★★★★(9.3/10)

한마디 평: 흠 잡을 곳 없는 최고의 상업영화

 

 

  영화 <의형제>의 경우, 개봉당일 아침에 본 영화이다. <의형제>의 경우, 사실 중고등학생 개학시즌인데다가 조조라 전날 예매할때만 해도 자리가 텅텅비어 있었다. 하지만, 막상 영화관에 도착해보니 금요일 저녁회차만큼이나 관객이 상당히 많았다. 아무래도, 개봉당일날인데다가 강동원의 힘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리뷰어의 경우 양옆에 누가 앉는 것을 그닥 좋아하지 않지만 관객이 워낙 많아 그러한 소망은 포기했는데, 정말 운좋게도 리뷰어의 양옆자리만 비는 행운을 누림으로써 영화를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다시, 영화 이야기로 돌아오자면 영화 <의형제>는 리뷰어가 근래 본 상업영화중 가히 최고라고 할 정도로 뛰어난 영화였다. 리뷰어도 영화 <아바타>를 상당히 괜찮게 보았고 현재 1000만을 훌쩍넘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지만, 리뷰어 생각으로는 작품과 내용만으로만 본다면 <아바타>보다 훨씬 뛰어난 작품이다. 사실, <의형제>의 경우 단순히 '송강호'라는 배우만을 보고 관람한 영화이다. 그동안 송강호 주연의 영화들을 관람하면서 느낀 것이지만, 그의 작품선택하는 능력만큼은 정말 최고인 것 같다. 그가 출연한 영화들 중 흥행에는 다소 실패한 작품들은 존재했어도 한번도 '재미없다'라고 생각한 영화는 없었다. 즉, 그가 출연한 영화는 아무리 못해도 평균이상은 하는 작품들이었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선택한 <의형제>는 '역시 송강호'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말 좋은 영화였다. <의형제> 시사회에서 영화가 끝난 후 오랜만에 기자들로부터 박수가 나왔다고하는데, 리뷰어 본인도 영화 크레딧이 올라갈 때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을만큼 역대 본 상업영화 중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었다. 이제 왜 이렇게 리뷰어가 영화 <의형제>에 (한번도 하지 않은)극찬을 하는지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자.

 

  우선 줄거리부터 살펴보자.

 

국정원 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이한규(송강호)는 남파된 공작원들을 잡기 위해 힘쓰는 인물이다. 하지만, 과학적이고 냉철한 수사보다는 즉흥적이고 직감에 기반한 수사는 윗사람들에게서 좋지 않은 시선을 받는다. 그러던 중, 속칭 '그림자'(전국환)로 불리우는 북한 킬러가 한국에 들어왔고 곧이어 일을 벌인다는 정보를 국정원에 협조하고 있는 남파공작원 손태순(윤희석)에게서 듣게 된다. '그림자'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또다른 남파공작원 송지원(강동원)은 친구인 태순과 만난 뒤 '그림자'와 접촉하게 된다. '그림자'와 송지원의 암살목표는 남한으로 건너온 김정일의 친척 김성학이다. 태순을 통해 '김성학'이 암살될 거란 정보를 받은 이한규는 상부에게 보고하지 않은채 자신의 팀원들과 함께 현장에 간다. 하지만, 이미 김성학은 '그림자'에 의해 살해된 후. 김성학의 아이를 죽이려는 '그림자'와 '그림자'로부터 아이를 보호하던 '송지원'은 현장에 오고 있는 국정원 요원들을 보게된다. 이에, '그림자'는 송지원이 국가를 배신했다고 오해하게 되고, 국정원 요원들을 피해 도망친다. '그림자'와의 총격전에 많은 요원들이 죽거나 다치게 되고, '송지원'은 유유히 빠져나오다가 국정원 팀장 이한규를 보게되고, 자신을 배신한 '태순'과 눈이 마주치게 된다. 이때 '송지원'을 알아본 이한규는 그를 쫓아가려하다 '그림자'가 도망치는 것을 목격하고 그를 쫓지만 결국 놓치게 된다. 결국 '송지원'과 '그림자'모두를 놓치게 된 이한규는 상부로부터 해고된다.

그로부터 6년이 흐른 후, 이한규는 도망간 베트남 신부들을 찾는 흥신소의 사장이 된다. 어느날, 경찰의 부탁으로 현상범을 쫓아 베트남인들이 일하는 공장에 가게된다. 그곳에서 현상범을 찾고 그를 잡으려 하지만, 도망간 직원들로 인해 그는 베트남인들에게 붙잡혀 죽을 위기에 처한다. 이때, 누군가가 나타나 붙잡힌 그를 도와준다. 감사의 인사를 하던 이한규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송지원이라는 것을 알게되고 지원 역시 자신이 구해준 사람이 자신을 과거에 쫓았던 국정원 팀장 이한규라는 것을 알게 된다. 하지만, 그 둘은 서로 처음 본 것처럼 행동을 취하며, 오히려 한규는 지원에게 자신과 함께 일해볼 생각이 없냐고 제의를 하지만 그 공장에서 일을 하고 있던 지원은 제의를 거절한다. 명함을 주고 돌아온 한규는 지원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다고 생각하며 드디어 자신이 과거에 실패했던 일을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원 역시 한규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했고 한규가 아직 국정원 요원이라고 오해하며, 이 상황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게 된다. 결국, 서로 각기 다른 목적으로 지원은 한규의 제의에 동의하게 되고 한규와 같은 집에 살며 한규의 흥신소 일을 돕는 위험한 동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결말만을 제외한 줄거리 모두를 쓰는 리뷰어지만 <의형제>만큼은 다른 이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임으로 중간까지의 내용만 적었다.

 

 

 

[다양한 장르를 자유롭게 오가는 영화, 바로 <의형제>]

 

  영화 시장이 점점 커져가며 영화 장르에도 큰 변화가 생기기 시작하였는데 바로 장르의 세분화와 다양화이다. 과거만 하더라도 영화장르는 멜로면 멜로, 드라마면 드라마, 액션이면 액션 등 한가지 장르들만이 존재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로맨틱코미디(멜로+코미디), SF액션(SF+액션) 등 장르의 세분화와 다양화가 이루어졌다. 현재에 와서는 오히려 한가지 장르만이 있는 영화를 더욱 찾기 어렵게 되었고 장르들의 조합으로 새로운 장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박찬욱 감독의 <박쥐>역시 '뱀파이어 치정 멜로'라는 새로운 장르를 보였으며, 2010년 4월 개봉 예정인 엄정화 주연의 <베스트셀러>역시 '미스터리 추적극'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7급 공무원>의 코미디액션 등 장르간의 벽은 허물어지고 장르간의 교배가 이루어지는 형국이다. 그러나, 이러한 장르들간의 교배를 긍정적이라고만은 볼 수 없다. 두가지 이상의 장르들이 혼합되다 보니 이도저도 아닌 이상한 장르의 영화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미디 액션의 경우 웃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액션의 화려함도 없는 정체불명의 영화가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치, 현재 홍대에 있는 많은 외국음식 전문점들이 '외국 음식'도 아니고 그렇다고 '한국 음식'이라고 할 수도 없는 정체불명의 음식들을 내놓는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영화 <의형제>의 경우 액션, 코미디, 스릴러, 휴먼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들을 오가면서도 이러한 장르들의 묘미를 하나도 놓치지 않고 모두 잡아낸다. 흔히, 정말 뛰어난 요리란 '재료' 하나하나 고유의 맛과 향을 잃지않으면서도 그것들이 합쳐져 새로운 맛을 내는 것을 뛰어난 요리라고 한다. 영화 <의형제>의 경우 바로 이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액션과 스릴러의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에서는 짜릿한 쾌감과 손에 땀을 쥐는 긴장감을, 코미디에서는 웃음을, 휴먼드라마에서는 눈물샘을 자극할 정도로 <의형제>는 다재다능한 장르적 매력을 한 껏 보여준다. 흔히 많은 장르영화들이 '새로운 영화장르의 탄생'이나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매력'등 이라는 카피를 내걸고 홍보하지만, 실상 그런 영화들 중 정말 '제대로 된' 영화는 정말 찾기 어렵다. 하지만 <의형제>의 경우, 그러한 흔해빠진 카피도 내걸지 않으면서도 이러한 매력을 보여준다는 것에 정말 박수를 쳐주고 싶을 뿐이다.

 

 

 

[역시, 송강호라는 말 밖에는...]

 

  앞서, 리뷰어가 언급했듯이 영화 <의형제>는 과연 '송강호'라는 말이 저절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영화다. 물론, 강동원의 연기도 수준급이었다. 다소 감정폭이 크지 않고 무뚝뚝한 캐릭터를 그만의 매력으로 충분히 소화해냈다. 하지만, '송강호'가 아닌 다른 배우가 이한규 역할을 맡았다면 <의형제>가 과연 지금만큼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아마 '송강호'가 아닌 다른 배우가 이한규 역할을 맡았다면 영화 <의형제>는 '최고'의 상업영화가 아닌 단지 '웰메이드(Well-made)' 상업영화로만 남았을 것이다. '송지원'이라는 캐릭터상 사실 '감정 폭'이 그다지 크지 않은 캐캐릭터이기 때문에 연기하기에 유난히 어려운 역할은 아니다. 하지만, '이한규'라는 캐릭터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진 배우만이 완벽히 소화할 수 있을만한 꽤나 어려운 캐릭터이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단순히 '송강호'가 연기를 함으로써 사라지고만다. 즉, 송강호는 이한규라는 역할을 100% 완벽히 소화해냈다는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강동원도 수준급 연기와 강동원이라는 배우만의 매력을 충분히 발산하였다. 최근 한 개그 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이 있다. 리뷰어는 이 표현을 빌리고 싶다. 강동원이 100점만점의 99점의 연기를 보여주었다고 하더라도 100점의 완벽한 연기력을 보여준 '송강호'라는 배우가 있음으로 인해 영화 <의형제> '강동원의 영화'만으로 사람들의 뇌리속에 기억되지 않는 것이다. 강동원에게 <의형제>출연 요청이 들어왔을 때 그의 지인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지금 송강호 선배님 만나면 밑천 다 드러나고 완전히 깨지고 나온다"고. 그래도 '강동원'이라는 배우는 밑천을 다 드러내고 깨지고 나올만큼의 배우는 아니다. '송강호'라는 명배우에 맞서 99점의 연기력을 펼쳤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 숙련된 연기자라고 할지라도 상대배우가 너무나 뛰어나면 그것에 위축되어 자신 원래 연기력의 절반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니까.

  결국, '강동원'이 깨지고 나온다는 것은 거짓으로 밝혀지고 그러한 우려는 사라졌지만, 그래도 진실은 존재했다. 바로 지인들의 말처럼 송강호는 정말로 '상대 배우의 밑천을 다 드러내고 완전히 깨지고 나오게할' 정도의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영화 <의형제>는 리뷰어에게 '강동원 주연의 영화들 중 한 편'으로 기억되고, '송강호 주연의 뛰어난 영화들 중 최고의 한 편'으로 기억될 것이다.

 

 

 

[마무리]

 

  사실, 송강호라는 배우를 너무나 극찬하다 보니 강동원이라는 뛰어난 배우도 리뷰에서 조금 묻혀버린 감이 없지않아 있다. 하지만, 강동원이라는 뛰어난 배우가 리뷰에서 조금 묻혀버릴 정도로 영화 <의형제>는 송강호라는 배우의 진가를 다시 한 번 확인하게끔 만드는 영화이다. 리뷰어의 경우 장훈 감독의 전작 <영화는 영화다>를 보지 못했지만, 요번 영화 <의형제>만으로도 그의 차기작에 대한 기대는 한껏 높아졌다.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장르를 오가는 매력, 그리고 이를 이끌어가는 '강동원'과 '송강호'라는 두 배우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영화 <의형제>는 2010년 최고의 상업영화가 될 것임에 틀림없다. 영화 <아바타>이후 꼭 한번은 봐야할 가치가 있는 영화 <의형제>가 앞으로 고공행진만을 하기를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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