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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여행#7] 예일초등학교

뮤즈 |2010.02.07 09:58
조회 789 |추천 0

 

하루만에 동네를 모조리 도는 것은 무리였을까?

자전거라도 가지고 갈껄 그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자전거를 타고 다니기에는 너무 추운날씨였지만..

아마.. 그랬다면 옛날의 기억이 더 생생하게 나지 않았을까 싶다.

학교의 정문은 이미 내가 알던 정문의 이미지는 아니었고,

전에 나의 출입을 제지하시던 국가유공자 관리인아저씨(의수를 차고 계셨던..)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아마 명예퇴직을 하셨을까? 사립학교였기 때문에 그런일도 가능하리라 본다.

 

정문은 이 학교가 유난히 좋아하는 RED 계통의 컬러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함께 있는데.. 오직하면

"예쁜 애들도 예일 교복 입으면.. 묻힌다.."라는 말도 우리끼리 돌았을까..

지금도 그러려는지는 모르겠다.

여튼 옷차림 가지런히 해야하는 건 유독 엄했던 학교였다.

 

정문 왼편에는 아직도 "독보기념관(강당)"이 자리잡고 있었다.

여기서 공연도 하고, 태권도 시범도 하고.. 그랬는데..

"인디펜던스데이"를 강당에서 상영해줬던.. 기억이 나는구나..

 

 

비가 오면 농구와 축구를 할 수 없었던 그 운동장은 더 이상 없었고,

그 때는 너무도 넓게만 보였던 그 운동장은 이렇게 좁았나 싶을 정도였다.

학교는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잘 관리된 잔디가 깔려 있어서 축구하기에 더 없이 이상적인 공간이었고,

농구코트는 우레탄으로 깔려있었다.

당시 합리화로는 어릴 때부터 아스팔트에서 농구를 하면, 성장판에 무리가 간다는

말도 하기는 했는데.. 정말 흙 위에서 농구해서 운동화를 몇 켤레를 갈았는지 모르겠다..

어쨌든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시작한 농구였지만, 나의 키는 그닥 크지를 않았다..

아쉽다.. 흑..

 

 

매주 수요일 아침조회?를 했었던 사열대는 어디로 갔는지 없어지고,

높다란 나무와.. 쉼터만이 자리잡고 있었다.

"우리들은~ 슬기로운~ 예~일~어~린~이~"를 외쳐주었던

그곳은.. 이미 그 때와 너무 다른 곳...

5학년 때였나 부다..

당시에 정말 무한 체력을 자랑하던 "병택이" 문병택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나랑 비슷한 키에 아주 단단한 몸을 지녔던 병택이한테

깐족거리다가 배때기 얻어맞고 엉엉 울었다.. 정말 엉엉 울었다.

 

 

많은 놀이기구가 있었던 곳은 교직원 주차장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아우디 A8까지 보았기 때문에.. 우리 선생님들 및 임원들의 급여가 갑자기

머리속에 팡팡 스쳐가기 시작했다.

주차장이 생겨서 내가 추억할 거리가 많이 사라졌다.

모래판에서 초등학교 1학년 때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누나"라고 불렀으며,

난 그 모래판이 기억하고 싶었는데... 아 그리고 그 여자애 이름은 "안솔" 이었다.

5학년 때였나.. 누구랑 주먹다짐?을 한 기억도 있다.

그리고... 이 문 앞 계단에서.. 나는 초등학교 시절 몇 안되는 정말 큰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등나무쉼터가 있던 곳은 아직도 거기였던 것 같다.

저기 문으로 보이는 빨간 색 장소는 후문자리였는데...

아침마다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며 들어갔던 기억이 나는구나..

 

 

이건 왜 여기 있는 거니...

 

 

"최후에 웃는자가 최후의 승리자다!"

지금에 와서 느끼는 거지만

"강한자가 남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남는 자가 강한 것이다"라는 말이

왠지 차용되어 바꾼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뭐가 먼저인지 나에게 그닥 중요하지 않지만..

어린 시절에는 나름대로 저 말을 읖조리고 다녔다..

 

 

이야.. 이 말 마음에 든다.

"직업은 무엇이나 좋다 제1인자가 되자"

괄호 열고 (도둑 및 범죄) 제외.. 물론 그것을 직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저기 건물에서 나오는 선생님께서 내게 물었다

"어떻게 찾아오셨어요?"

 

"아... 졸업생인데요.."

 

저 선생님의 입장이 되어서 생각해보았다.

졸업생이 다 커서.. 카메라 들고 자기가 다니던 학교를 찾아온다.

무슨 기분과 상황으로 찾아온 것이었을까.

외국 유학을 갔다가 왔을까

아니면 무슨 인생에 대한 큰 고민이 있을까.

얘가 죽기 전에 자기 발자취를 찾아보려 온 것일까.

사진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일까.

 

물론 그냥 내 머리가 생각하는 것들일뿐이지만 말이다..^^

 

학교 옆으로 나있는 자동차 다니는 골목길.

여기는 예나 지금이나.. 이 모습이다. 주변의 상점만 바뀌었을 뿐...

나는 집이 가까웠기 때문에 스쿨버스 타는 애들을 막연히 부러워했다.

이 골목길들을 지나서 6학년 때였나..

불량학생들에게 얻어맞는 친구를 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에

다음날 혼자 정의감에 불타올라 어이없는 행동을 한적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

만화책을 너무 많이 본 탓이었을것이다..

 

 

이 오락기는 정말 오래된 느낌이다.

분명 작동된 적이 있었고, 저기에 애들이 붙어있는 모습은 심심치않게 볼 수 있었다.

난 오락을 잘 못해서..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초등학교 때까지의 짧은 기억 되새기기는 끝이났다..

아직 담지 못한 것들이 많은데...

과연 이 게으름에.. 그곳에 언제 다시 갈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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