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쉬크한 일본언니, 맘에든다.
언니도 이쁘구나.
처음엔 사기라고 생각했다. 무슨 얇은 저지소재 티셔츠하나 입는다고 더 따뜻해지겠어. 속는 셈 치고 작년 겨울 처음 히트텍을 구입했다. 기본 검정 목폴라 긴소매였다.
그런데 실제로 매장에 가보니, 사이즈와 색상이 많이 빠져있었다. 어라, 정말 따뜻한가보다. 하고 동생과 몇십분을 씨름해서 간신히 블랙s사이즈를 찾아올 수 있었다.
19900원이라는 가격이 어딘지 모르게 탐탁하진 않았지만 정말 말 그대로 속는셈 치고 입어보기로 했다.
결과는 대.반.전.
히트텍은, 겨울에도 스타일리시한 이너를 통해 부한 실루엣이 나오지 않는다고 광고한다.
한마디로 얇고 따뜻한 히트텍만 있으면, 겨울의 트레이드마크인 스웨터나 캐시미어스웨터, 케이블 스웨터따위는 좀 멀리해주셔도 된다는 얘기.
겨울을 워낙 좋아해서 추위라고는 전혀 느끼고 살지 않았었는데, 20대 중반이 넘어가니까 나도 어쩔 수 없이 영하로 떨어지는 날씨를 견디기 힘들어 지더라.
그런데 히트텍덕분에 정말 행복한 2008년 겨울을 보냈다. 정말 몸매의 실루엣이 다 드러날 정도로, 속옷의 라인이 다 드러날 정도로 얇은 소재인데, 이거 하나만 안에 입으면 동장군이 무섭지 않다. 체온을 잡아주는 유니클로만의 기술이라는데, 밀크프로틴을 배합해서 촉촉한 질감과 보온성이 유지되게끔 도와준단다.
결국 나는 히트텍 매니아가 되어버렸다.
19900원에서 14400원으로, 벌써 두번이나 세일을 감행한 유니클로.
아무 정보 없이 갔는데 운좋게 딱 그 두번있는 세일에 걸려서 나는 기본 모노톤 색상으로 히트텍을 다 장만했다.
얼마전 만났던 귀염이양도, 나와같은 히트텍 신봉자중 한명.
함께 밥을 먹으며 30여분이나 히트텍 예찬론을 폈다지.
히트텍을 입기전의 겨울과, 히트텍을 입은 후의 겨울은 상상을 초월할 만큼 다르다.
얇은 저지 티셔트 하나가, 이렇게 보온성이 좋을줄은 상상하지도 못했다.
귀염이는 무려 색깔별로 모든 히트텍을 갖고 있다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긴, 이너뿐 아니라 아우터로도 충분히 가능한데다, 올해 출시 색깔도 늘렸으니 그럴만도 하지.
오지랖 넓은 나는 지난주에 히트텍을 사러 갔다가 이 제품이 보온기능이 탁월한가에 의심을 품는 아주머니에게, 마치 유니클로에서 알바나온 사람마냥, 초면에 히트텍 예찬론을 마구마구 펼쳤다는.
결국 그 아주머니, 내 설득에 넘어가 속는 셈 치고 사시겠다며 두개를 구매해가셨다.
많은 사람들이 히트텍과 함께라면 겨울이 좀 더 따뜻하다는 진리를 알아가야 할텐데 말이다.
라고 어이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기회가 되면 트라이에서 히트텍을 겨냥한 경쟁제품으로 출시했다는 히트업을 리뷰해보고 싶다.
근데 내 생각에는 별 차이없을듯.
히트텍이 정말 따뜻할 까 의구심을 품는 분들이라면, 주저말고 유니클로 매장으로 달려가시기를. 달라붙여서 아우터로 입기가 민망하다면, 정말 말 그대로 이너웨어로 입어도 된다. 그러면 사실 따뜻하다 못해 더울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를 바라고,
나는 영하로 떨어지지만 않는 날씨라면 이 히트텍에 가죽자켓만 줄기차게 입고다녔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