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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일 지팡이분들이 하시는 일 맞자나요..

orkd |2010.02.11 04:53
조회 160 |추천 0

오늘 막 백수탈출한 무기력한 청년이에요.

아. 어제구나;;

 

그것보다 오늘 바로 아까전에 황당한 경험을 해서.

이거 원.

내가 잘못알고서 실례를 끼친건지 영 감이 안와서요.

 

저는 오늘말이죠~ 아 어제;;

여튼 첫출근날이라 일찍일어나서 출근을 했어요.

그리고 12시간 후 퇴근을 했죠ㅋㅋㅋㅋ

 

그러고나서 친구가 일하는 피씨방에 잠깐들렸는데.

이놈이 영화를 보고있더라고요. 일은 안하고!!

그래서 같이 봤드랬죠.ㅋㅋㅋㅋㅋ

 

근데 이게 너무 재밌어서 빠져나올수가 없는거에요.

내일도 일찍 출근해야하는데...

지금가면 8시간밖에 못자는데...

이거 다 보고 가면 5시간밖에 못자는데....

이렇게 고민하는 사이 영화가 끝났더군요;;;

하지만 무지 재밌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들도 안보셨다면 꼭 봐보세요. 맨온파이어라고.

 

여튼 그러구 나서 영화가 끝나자마자 부랴부랴 나왔는데.

마침 담배가 없더군요.

시원한 새벽공기 한사발에 담배한모금 빨아줘야하는데;;

그래서 가까운 슈퍼를 향했죠.

근데. 슈퍼앞에 어떤 여성분이 슬리퍼를 신은채로 비틀비틀;;;

 

' 아. 술에게 먹히신 분이신가보다. 피해가야지.'

 

하고 낼름 슈퍼로 들어갔어요.

 

평소엔 담배도 잘 안주시던분이 새벽의 한산함에 지치셨는지.

흔쾌히 담배를 주섬주섬 아~주 느리게 꺼내시더라고요.

저는 룰루랄라~ 5시간밖에 못잔다ㅠ 하면서 기다리는데.

 

아까 그 여성분이. 비틀비틀뉴비틀하면서 들어오시더니.

 

아저쒸. 여기 **동 갈라면 어디로 가야해..요?

 

' 읭? 뭐지 이아줌마.

길하나건너면 **동인데;; '

전 이런생각을 하면서 담배값계산을 했고.

 

슈퍼아저씨는 참 친절하게 아줌마에게 .

 

아~ 이학생 나갈때 따라나가면서 알려달라그래요~

 

' 읭? ' 하며아저씨를 쳐다보니 얼렁 나가라고 고운손짓을 하시더군요.

 

뭐 전 착하디착한 사람이니깐요.

아예~ 하며 나가서 친절하게 알려드렸어요.

이길하나 건너면 **동이에요~

 

근데 이건 또 뭐지..

그 아줌마.

계속 아니라고 저쪽으로가야 **동이고 그쪽으로가면 @@동이라고! 라고! 라고!

우기시는데..

 

아 쓰다보니 재미없다.

여튼 이렇게 저렇게 해서.

길가까지 아주머니를 끌고 갔어요.

택시태워서 보내드리려고.

 

근데 이게 웬걸.

이 아줌마.

이 엄동설한에 외투도 안걸치시고. 슬리퍼에. 그 흔하디 흔한 초딩들도 쓰는.

핸드폰도 안들고 계시는거지 뭡니까!!

 

아 이런 낭패가..

그래서 저는 조곤조곤 물었어요.

집이 어디에요?

어디로 데려드려요?

네?

저에게 알려주세요 제발..

 

요렇게 자꾸 물어보니 귀찮다는듯이 아줌마가 툭던지는 한마디가.

 

**동 114번지!

 

아..

그렇군요! 114번지시군요!

저희집은 144번진데 어디로 가야 114번지가 나올까요...

 

아 남감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생각해낸 묘안은!

그래 평소에도 술취해 쓰러지신 아저씨들 있을때마다 불러드렸던

민중의지팡이님들을 부르자!

그분들은 114번지가 어딘지 아시겠지!

 

그래서 전화했어요.

여기 어딘데 이런상황이라 좀 와달라고.

알았데요. 지금 차 보내겠데요.

 

옳다쿠나! 난 이제 집에가서 4시간 반동안 꿀잠을 잘수 있겠구나!

 

 

안와요.

5분이 지났어요.

안와요.

7분이 지났어요.

안와요.

아줌마 자꾸 길건널라그래요.

안와요.

10분이 지났어요.

왔어요!

쾌재를 부르며.

아저씨 여기요! 하며 손을 흔들었어요.

섰어요.

아줌마 택시인줄 알고 바로 뒷자석에 자리잡았어요.

 

왠지 제가 민망하더구요;;;

어쨌든 저는 자초지정설명해드렸죠.

이분이 좀 많이 취하신것같은데.

핸드폰도 없으시고 저한테 집까지 데려달라는데.

집이 어딘지 모르겠사오니 지팡이님들께서 해결좀 해주시라고.

 

그랬더니 바로 지팡이 한분 왈.

"이런걸 왜 우리한테 그래 우리가 이런거 해결하는 사람들이야?"

 

아...

물론 아니시겠죠.

무서운 범죄자들 잡는 높으신분들이죠...........................................

전 참 벙쪘어요.

우리엄마가 이유없이 치킨을 사들고 오셨을때처럼.

전 말했죠.

 

"예? 그럼 누가해요.. 119가 하나.."

전 진짜 벙쪄서 어눌하게 말해버렸어요.

전혀 따져드는 말투 아니였을거에요.

 

지팡이님들 째려보세요.

무서웠어요.

여튼 저는 지팡이님들께

아줌마가 **동 114번지라고 그랬어요. 잘 좀 데려다주..

 

쌩~

 

없어졌어요.

가버렸어요 지팡이님들..

아주머니는 잘 들어가셨을라나...

 

 

맞자나요!

이런일 지팡이님들이 하시는일에 포함되는거잖아요!

아니에요?

그럼 전 지금까지 수차례 지팡이분들을 귀찮게 해드렸던건가요..

잘 모르겠어요.

알려주세요..

 

솔직히 글이 길이서 댓글이 하나도 안달릴것같애요.

하나만이라도 달아줘요.

 

댓글. 1등.. 이런 초딩틱한거 말고요ㅋㅋ

 

아.. 내가 웨 이걸 쓴건지.

이제 4시간밖에 못자요...

 

자야겠어요..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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