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제목의 기사를 읽고 리플을 보는데, 몇몇 사람들이 학창시절이 제일 편할 때인데,
배부른 소리 한다는 말을 올렸다. 그래서 과연 그럴까? 하는 생각에 적어본다.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교사가 21세기 학생을 가르친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학교의 현 주소를 정확히 말해주는 것이 아닐까.........
학교는 부조리한 일이 항상 벌어지는 곳이다. 음악선생이 자기가 화단에서 30분 쓰레기 좀 주었다고(학생들은 매일 돌아가며 1시간씩 그것도 아침 일찍 청소하는데) 10원년들이라고 하질 않나, 학교 축제 때 장기자랑에 참가하면 날라리로 여기질 않나......
그리고 항상 학생들에게 '공동체 정신' 이라는 허울 좋은 핑계 아래에 항상 희생을 강요한다. 교실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도 학생은 학교에 시정을 요구하지도 못하고, 우리들이, 아니 우리 부모님들이 낸 세금으로 에어컨, 난방기 틀면서 정작 학생들은 7월 말 찜통 더위로 탈진할 때까지 에어컨 바람은 구경도 못한다. 선생들이 수업시간에 늦어 진도가 않나가는 것도 학생들 탓이고, 고로 시험범위가 짧아지면 우리가 멍청한 거고, 그래서 학교 이미지 안 좋아지면 우리만 곧 출산할 산모 되는거고..........머리가 짧을수록 관리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왜 모를까. 아주머니들이 선호하는 일명 '아줌마 파마'야 펌이니까 머리가 뻐칠일도, 산만해질 일도 없겠지만, 매직을 해야 하는 학생들에게 단발머리란.....고대기를 부르는 지름길일 뿐이다. 사교육비를 줄인다며 학교(정확히는 정부겠지만)에서 하는 방과후 학교 돈은 왜 받지. 학원비가 중학생은 최소 25만원 고등학생은 최소 50만원인데, 거기다 학교에 돈을 더 내라고? 방과후 학교가 정말 학교에서 선생들이 선심성의껏 준비하는 것이라면, 말을 하지 않겠다. 그러나 현실이 그런가? 그냥 프린트 몇 장 들고 와서 풀라 그러고 선생은 졸고 있고. 도움 되는 게 없다. 학교의 명예? 선생에 대한 존경심? 그런 소리를 하고 있는 교사를 본다면 정말 피가 절절 끓는다. 학교에서, 학생에게, 과연, 무엇을 해줄까? 도덕적 무장? 지식? 나눔의 정신? 이웃을 돌보는 따뜻한 마음? 글쎄......정말 그런 것을 가르쳐 주는 선생이 얼마나 될까. 학교 선생인 자신들이 도덕적으로 완벽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자신들 또한 우리와 같이 학창시절을 겪었다며, 자신들이 살아온 시대가 지금보다 더 엄격했다며, 우리에게 그저 수긍할 것을 요구한다. 하나만 물어보자. 과연 학생들이 커서 사회인이 되었을때, 학교에서 가르쳐 준 윤리와 도덕, 공동체 의식이 제대로 발현될 곳이 있을까? 저번에 보니 '공부의 신'에서 '세상이 마음에 들지 않다면 그 세상을 지배하는 사람이 되어 바꿔라' (와 비슷한) 말을 했다. 자신이 직접 룰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고. 글쎄,. 나는 별로 와닿지 않았다. 세상의 룰을 정하는 사람이라 하면, 국회의원이나(정치인들) 대통령 등과 같은 사람인데, 우리 사회의 이러한 사람들은 다르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이상적인 인간;이라 세뇌받던 것과는 매우 다르다. 정치인이라 하면, 배울 만큼 배우고, 논리적일 만큼 논리적일 텐데, 왜 내 눈에는 배부른 돼지로 밖에 보이지 않을 걸까. 학교의, 선생들의 말에 순응하며 살면, 미래의 내 모습이 진정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 수 있을까?
사회인이 되면 , 세금, 상사 눈치, 부모님 용돈....등등 신경써야 할 것이 매우 많다. 모든 사람이 자신이 원하는 일만 할 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못하기에 학창시절이 제일 행복한 때라고 말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학교의 부조리한 일들을 넘어갈 수는 없다. 대학생들이 교수의 음담패설과 욕설, 폭행을 견딜 수 없다고 하듯이, 초, 중, 고등학생들도 학교와 선생들의 횡포를 견딜 수 없다. 간혹 ,'어린 애들이 무슨 스트레스가 있어'라고 또는 '학교가 심하게 하면 얼마나 심하다고' ,'학교에서 너희들을 잡는 건 너희가 이상하기 때문이야!' ,'직장에 다녀봐. 그러면 더 심해' 등등의 말을하는 사람들이 (실은 매우 많이) 있다. 하지만, 요즘의 학생들은 옛날과 다르게 생각보다 많은 것을 알고 있고, 항상 미래를 걱정하고 있기에, 학교를 감옥으로 여기는 것이다. 예전, 학력고사 즉, 지금보다 더 엄격히 시험을 보던 시절에는 학생들이 더 공부를 잘 했다고(무슨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러니 앞으로는 시험을 더 강화해야 한다며 전국 학력평가의 성적을 학교별로 공개한다고 했다. 그러자 학교 선생들의 반응이 무엇인지 아는가? '너네들이 시험 점수 안 올리면 교장쌤이 짤리고, 우리도 승진 못해!...(그러니 알아서 해)' 였다. 많은 것을 바라지도 않았다. '앞으로 시험성적이 공개되니, 더 열심히 해 보자.' 따위의 말은 어느 누구도 하지 않았다. 그저 자신들의 승진이 제한될까봐, 원하는 학교르 전근가지 못 할까봐 징징대는 모습뿐이었다. 행동은 더 가관이었다. 더 열심히, 자세히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니고, 그저 예전에 해 오던 학습법 그대로 가르쳤다. 수학은 공식을 유도하지 않았고, 과학은 원리를 설명하지 않았으며, 국어는 왜 그래야 하는 지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 방과 후 학교를 시행해도 마찬가지 였다. 학원이 늦게 끝나 자는 학생들은 그대로 였고, 그와 상관없이 딴짓하는 아이들은 점점 활개를 쳤고, 수행평가 점수에 목 마른 학생들은 억지로 프린트 물을 들여다 보았다. 시험에 서술형 평가를 낸다면서, 서술형으로 답하고, 논리적으로 생각할 능력을 길러줄 노력은 하지 않고, 평소와 같이 수업했다. 수업시간에 떠드는 학생들(요새는 정말 겁도 없이 떠뜬다.)에게서 정말 공부하는 아이들을 구제할 생각은 않고, '노는 아이들'의 포스에 밀려 그냥저냥 수업을 했다. 학생들이 자신의 수업을 지루해 한다고 수업 방식을 바꿀 생각은 하지 않고, 아이들에게 신경질적으로만 대한다. 게다가 한 영어선생은, 영어 100점 맞은 아이들을 일으켜 세우더니, 학원에 다니냐고 묻고, 전원이 다 그렇다고 하자, '봐, 영어 100점 맞으려면 학원에 다녀야해' 라는 말도 한다. 자신이 수업 열심히 할 생각은 않하고........
하여튼, 현재 학교는 요지경이다. 교육청에 선생이었던 자가 없는 것이 이제는 웃기지도 않는 얘기가 되었다. 외국의 성공적인 교육 시스템 사례를 그대로 베끼려고만 하지 말고, 학생들의 의견 또한 반영하여, 감옥이 아닌 정말 행복한 학교가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