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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의없는 집주인.더 어의없는 부동산

니꼬 |2010.02.15 13:53
조회 11,343 |추천 3

전세를 살고 있습니다.

이사하기도 마땅한 곳이 없어서 연장을 하려고 했죠.

 

집주인은 후덕하게 생긴 60대 할머니였습니다.

나이도 많으시고, 인상도 좋으셔서 잘 대해 드릴려고 노력 많이 했습니다.

 

계약만료 한달전쯤 집주인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사위가 사고로 죽어서 딸네 집은 정리하고 딸네 식구들과 함께 제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와야 될거 같다는 겁니다.

 

아쉽지만 알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1주일쯤 지나서 전화가 왔습니다. 저희 사는집이 작아서(20평중반) 안될거 같다고 그냥 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전세 가격 얘기를 나누었는데, 지금가격보다 5백만 더 내라는 겁니다.

그래서 좀더 알아보시고 결정하시는 게 어떻겠냐고 했더니..아니랍니다. 그냥 5백만 더 내라는 겁니다.

 

알겠다고 하고, 그 가격에 맞게 준비를 했습니다.

 

그런데 계약 당일 전화가 왔습니다. 부동산 와보니 5백에 1천은 더 주어야 겠다는 겁니다.부동산에서 그 가격이 적정이라고 했으니 그 가격에 하자는 겁니다.

 

계약당일날 전화해서 말입니다.

 

그래서 지난번 통화때 얘기를했더니, 할부로해 줄테니 내라는 겁니다.

 

알겠다고 맞추어 주겠다고 했더니..깔깔깔 웃더군요..

나이 40도 안됀 사위가 사고로 죽었다고 딸하고 어린 손녀 자기가 키워야 한다고, 집 비워달라고 했던 할머니가 말입니다.

 

더 어의 없는 건 뭔지 아십니까..

그 부동산에서 그 통화 후 전화가 다시 와서는 약속 시간은 30분 남았지만 할머니 기다리시 돈을 먼저 달라는 겁니다. 제가 어의 없어서 그게 말이 되냐고 따지니까 전화를 뚝 끊어 버리더군요.

 

이런 장난합니까 약속시간 늦은것도 아니고 할일없어서 일찍 도착한 집주인 때문에 몇억이나 되는 돈을 계약서도 없이 먼저 돈부터 달라니..바보로 아는건지..

 

저희부부 잘나지는 못했지만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고, 둘이 합쳐 연봉의 실수령액이 1억정도 됩니다.

현재는 금융자산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서 부동산에 투자를 아끼고 있어서 전세를 살고 있는 건데, 구두계약도 계약이고 세입자도 부동산에서는 고객인데. 한국은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더군요.

 

부동산 업자 양심적으로 장사하시요.

너희 자식들도 똑 같이 당하고 살거라는 걸 생각하고 알겠냐, 업자들아

 

저희집안에 법 하시는 형님들이 몇분 계시는데..구정에 만나 얘기해 보니..

나이많고 돈도 많은 도둑놈들 많더군요.

나이먹었다고 어른 아닙니다. 늙은이와 어른은 구분이 되어야합니다.

나이먹고 대접받고 싶으면 어른 다운 행동을 하시요.

 

 

그 이후 집주인과 몇번 통화했는데 어찌나 유쾌하게 좋아하는지..

지금도 궁금한거는 그 사위는 살아있을까요, 죽었을까요..

 

 

추천수3
반대수0
베플ㅡㅡ|2010.02.15 13:55
제발 어이 라고좀 해주세요 ㅡㅡ
베플크아앙|2010.02.17 15:15
둘이합쳐 연봉1억넘는사람들이 어의ㅋㅋㅋㅋㅋ 대단하다 이래도 돈버는구나
베플20대끝자락|2010.02.17 14:44
현업 부동산 중개업자입니다. 님이 지금 좀 속상하고 짜증난 건 내용을 보니 알겠으나.. 마지막에 "부동산 업자 양심적으로 장사하시요. 너희 자식들도 똑 같이 당하고 살거라는 걸 생각하고 알겠냐, 업자들아" 이건 중개업을 하는 사람으로써 상당히 기분이 나쁘네요. 전 나름대로 중개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중개업자들이 그런건 아니라는 걸 아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어의"가 아니고 "어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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