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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따라했다가 안드로메다감

ㅇㅇ |2010.02.18 11:10
조회 420 |추천 0

아 요즘 톡이 너무 달달한것만 있어서

열폭하는 솔로님하들을 위한 훈훈한결말의 글하나 올리겠음

 

2년전 2008년 가을 2학기 시작할 무렵

당시 나는 군대안가고 학교다니고 있었음 나 07학번임

그때 내가 새내기때부터 쭉 좋아하던 동기친구가 있었는데 그것도 첫사랑이었음

너무 친해져서 고백을 못한것도 있고

그친구가 1학년때 남자를 만났는데 심하게 데이고

그 이후로도 들이대는 남자가 좀 똘끼있다고 해야되나 암튼 그래서

만날때마다 남자얘기하면 진저리치고 그런거때문에

좀 쫄아서 친구 이상으로 쉽게 다가가질 못했음 걍 찌질했음 그러니까

1년반이 지나고 슬슬 좋아하기만하면 아무것도 변하지않을거라는

큰결심을 하고 고백할방법을 찾아보기 시작함 나 군대도 가야되는데 어헝헝

그러던 와중 톡을보다 어떤 고백방법이 눈에띄었는데

어떤 여자분이 좋아하는 남자한테

매일 아침마다 번호 없이 문자로 날씨 예보 보내주고

계속 그러다 자기라고 고백하고 사귀었다는 톡을 봤음

순간 아 이거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벤치마킹을 하자! 조카 설레였음

 

다음날부터 하루전에 날씨 온도 그런거 기상예보 챙겨보고

6시에 딱 일어나서 문자보내기 시작함

뒤에 사랑해♡이런 멘트붙이는것도 잊지않음

아 싀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생각하면 오글쩌는데

그땐 그냥 애정표현이라 생각했음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한 사흘 지나니까 그친구가 나한테 아침에 문자보내는거 너냐고 물어봄

나한테만 그런게 아니라 주변사람한테 누군지 찔러보는식의 질문같아서

아니라고 잡아뗌. 그친구도 더이상 안물어보고 그냥 넘어감.

 

그렇게 계속 한 2주정도 문자 보냈나

얘가 갑자기 확신을 가지고 문자로 너지? 너지? 몰아붙이는거임

자기랑 지금 연락하는 남자중에 이런 문자 보낼만한 사람이 3명있는데

그중에 새벽6시에 일어날만한 남자가 너밖에없다고-_-

학교다닐때 1교시수업들으려면 6시에일어나서 전철타야되는데

그럴만한사람이 나밖에없다고

논리정연하게 쏘아붙이는거앞에 내계획은 물거품이되어서 무릎꿇음 어허엏어휴ㅠㅠ

나라고 솔직하게 이야기하니까

자기는 막 이거 옛날에 들이댔던 사람이 하는 줄 알았다고

막 무서워서 핸드폰번호 추적해볼까 생각도해보고

진짜 대학교 총여학생회에 신고할꺼라고-_-

우리학교 총여가 좀 쎄서 나 새내기때 성추행발언한 교수도 찔러서 자르고 그랬음

솔직히 지금생각해보면 걔가좀 과민반응인거같기도 한데

워낙 남자한테 많이데여서 그런가보다 하는 생각도 들고

암튼 그냥 별거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그소리 듣고 급쇼크먹음

헉 이런걸로 나 별달리는거임?

판례주인공이 되는건가 하는 위기감에 급쫄아서

미안하다고 문자로 빌기 시작했음

통화시도했으나 받지도않음

그때 당시 진짜 막 혼자서 캠퍼스 걷고있는데 눈물이 막 그렁그렁해지면서

아 어떡해야돼 어떡해야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러고있었음

우리 둘다 친한 애한테 연락해서 나 어떡하냐고ㅠㅠㅠㅠㅠㅠ

고백잘못했다가 총여에끌려가게생겼다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수화기너머로 완전당황한 목소리로 잠깐만 기다려보라고

내가연락해볼테니까 좀 침착하라고

 

몇시간후에 고백한 친구한테 전화가옴

자기진짜 이런거 완전싫어한다고

남자들 이렇게 들이대는것도 그렇고

나도 자기타입 아니라고 조곤조곤하게 얘기했음

나도 막 완전쫄아가지고 그래도 내가 막 너 오랫동안 좋아하고 그래서

어떻게 고민고민하다가 얘기한거라고

근데 니가 이렇게 싫어할줄 몰랐다고 미안하다고

어쨌건 대화로 잘 풀어서 담날부터 다시 친구하기로 하고 통화끊음

 

담날에 만나자마자 하는소리가 "찐따안녕?"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이후로 한학기내내 난 걔한테 찐따라고 불렸음

 

그리고 한학기내내 친구로 지내다가 2009년 들어서 둘다 휴학하면서 연락끊김

그리고 난 7777일이 넘도록 솔로가 되었음^^^^^^^^^^^^^^^^^^^^^^^^^^^^^^^^^^^^;

곧마법쓸기세요

 

 

 

 

 

 

아 영자님 결말 훈훈한데 커플만 이어주지 말고 이런거 톡좀 올려줍셔 굽신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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