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톡톡에 흥미를 갖기 시작한 25세 직딩녀입니다.
언제나 눈팅만 했는데 저의 고충을 이 곳에서라도 나누고자 글을 써 봅니다.
대학 졸업 후 생산직 공장에 다녔지만 휴일이 없는 회사라 지쳐서 그만둔 후,
작년에 대기업 사무직으로 새롭게 취직했습니다.
사무실 분위기도 좋고, 남&녀 인원이 비슷비슷해서 러브라인도 꽤 있는 것 같았습니다.
저 또한 사무실 내의 1살 많은 직장 동료 오빠에게 마음을 품었구요.
그래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일 모르는 거 있으면 일부러 그 오빠에게 물어보구요 ㅋㅋ;
하지만 우리 사무실 내에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22살의..... 솔직히 덧붙이자면, 여자가 보기에도 꽤 이쁘게 생긴 애였어요.
처음 사무실에 왔을 때, '사랑스러운 아이구나 =_= 남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이네'
라고 생각했던 것도 사실이구요. 애교도 꽤 있고 성격도 좋아 보였거든요.
그 오빠의 여자친구란 걸 알고 나서도 미워지지는 않았어요.
여자가 보기에도 이쁘고 귀여운 애니까, 그 오빠에 대한 마음을 접자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오랜만에 찾아온 사랑 (...이라기엔 이른 표현 같지만, 마땅한 표현이 없었어요) 이라서 그런지 그 오빠를 볼 때마다 설레이는 마음이 사라지진 않더라구요;
제가 그 오빠가 마음에 든다고 직장 동료 친구에게 말 한 적이 있는데,
그 친구가 그 사실을 또 다른 직장 동료에게 말하고, -_-;
그러다가 얕게 소문이 퍼져서 그 22살 여자애 귀에 들어갔나봐요.
점심 먹고 양치질 하고 있는데 그 애가 저한테 와서
"언니 우리 오빠 좋아해요?" 라고 물어보길래 당황해서 대답했죠.
여자친구 있는 것도 몰랐었고, 그냥 아주 잠깐 멋있다고 생각한 거 뿐이니까 신경쓰지 말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거든요.
옆에 다른 직장 동료도 몇 명 양치질 하고 있어서 민망했지만...
그랬더니 그 애가 굉장히 미안해하면서 미안하다고.. "그래도 우리 오빠에요" 하면서 장난스럽게 웃는데 여자가 봐도 정말 귀여웠거든요.
그래서 깔끔하게 포기하자고 생각했어요.
사건은 저번 달 쯤에 터졌어요.
그 오빠의 옆 자리에 앉던 직원이 사퇴서를 냈는데,
부장님께서 저보고 저 자리로 옮기지 않겠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그 자리가 히터도 가깝고, 부장님 눈도 피할 수 있어서 기뻐하며 옮겼어요.
그런데 사무실 여직원들이 조금 수근대는 게... 실수했나 싶었죠;
그 오빠 옆자리라서가 아니었는데, 오해 살 만한 행동이었던 것 같아요.
쉬는 시간에 커피 뽑아 먹으러 휴게실에 갔는데
그 22살 여자애 혼자 커피를 뽑고 있길래 해명해야겠다 하며 불렀는데,
다짜고짜 "언니 주제파악 할 줄 몰라요?" ............-_-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하고 있으니까, 완전 빈정대면서 쏘아 붙이대요.
처음에 제가 자기 남자친구한테 관심 있다는 소문 들었을 때,
못생겨서 신경도 안 썼는데 오늘 자리 옮긴다고 좋아 죽을려 하는 거 보니까 짜증난다고... 거슬린다고.. 그러더군요. 허. 진짜 말이 안 나오더라고요.
더 황당한 건 뭔지 아세요?
걔가 그런 말 하던 도중에 다른 직원들이 커피 뽑으러 휴게실 왔는데,
저더러 농담하듯 "니가 그 자리로 옮기면 ○○(그 22살 여자애)가 질투나잖아~"
이런 식으로 말했는데, 그 여자애가 저랑 둘이 있을 때랑 달리 태도 싹 바꾸면서,
"에이, 그 자리가 부장님 자리랑 멀잖아요~~" ................ 하. ![]()
문제는 진짜 이 정도는 시작에 불과하다는 거에요.
제가 치마를 입고 출근을 했더니, 사람들 다 있는 사무실에선
언니 앞으로도 치마 입으라면서 너무 이쁘다고 살랑거렸으면서,
복도에서 마주쳤을 때 "그 다리로 자신감 쩌네요" 이러질 않나;
(참고로 저 표준 체중이에요; 걔가 심하게 마른거지)
제가 아파서 하루 쉬고 다음 날 출근 했을 때,
아예 그만 두지 그랬냐고 빈정거려놓고는, 자기 남자친구랑 직원들 있는 앞에서
제 이마에 손 올려보면서 언니 아픈 건 괜찮냐고 .... -_-
회식할 땐 사람들한테 손가락으로 절 가리키면서 이 언니 너무 매력있게 생기지 않았냐고 그러는데 가식인거 아니까 칭찬도 역겹게 들리더라고요.
거기다 말 더 붙여서는 몸매도 딱 자기가 되고 싶어하는 라인이라고 하대요?
예전에 치마 입었을 때 제 다리가 어쩌고 해 놓고는 ㅡㅡ...
그랬더니 직원들이 그 애보고 '넌 너무 말랐다, 살 좀 쪄야한다' 이러대요.
알고보니 은근히 저랑 비교하면서 자기 마른 거 과시했던 거죠.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그 자리에서 걔의 남자친구인 그 오빠한테 제가 말해봤어요.
○○ 참 착하고 순하지 않냐고.
자기 여자친구의 진실을 알고 있는지 워낙 궁금해서요 ㅋㅋㅋㅋㅋ
그랬더니 너무 착하고 여려서 걱정이래요. 하아. ![]()
네. 모를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여자의 직감으로 '이 앤 두 얼굴이네' 하고 알았거든요.
직원들한테 걔가 저한테 하는 거 말 해봤자 믿을 것 같지도 않고
다른 직원들한텐 그저 사랑스러운 여자애일 뿐일테니까.
그 여자애가 저한테 하는 거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려고 해도 정도가 심해요.
여기까진 제가 참아줄 수 있었던 부분.
이건 바로 어제 있었던 일인데요.
퇴근하고 돌아가는데 복도에 그 여자애가 서 있더라고요.
남자친구랑 같이 가려고 기다리던 중이었던 것 같아요.
그냥 무시하고 지나치려다가 이 때다 싶어서 물어봤어요.
왜 이렇게 나한테 시비를 거냐고. 나 니 남자친구한테 관심 없다고.
처음에 잠깐 관심 가진 건 사실이지만 이젠 정말 아무 생각 없다고. 그만두라고.
그랬더니 이젠 아주 징그러워보이는 그 가식적인 이쁜 얼굴 들이대면서 말하더군요.
처음엔 자기 꺼에 손대는 게 짜증났는데 이젠 그냥 재미로 그런대요.
스트레스 해소용으로도 제가 딱이래요 -_-
꼴랑 3살 차이 나면서 꼬박꼬박 아줌마 소리 붙여가면서요.
참는 데도 한계가 있죠. 그래서 욕 좀 퍼부었습니다.
그래도 눈 하나 깜빡 안 하고 똑바로 대들덥니다. 아래 위로 훑는 그 눈이란 ㅡㅡ
근데 갑자기 애가 표정이 싹 변하더니 울먹거리는거에요.
다들 이 쯤이면 예상하시겠지만.... '또 당했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와. 진짜 걔 연기자 해도 될 정도에요 진짜. 그렇게 눈물이 순식간에 고이다니요.
사무실에서 걔의 남자친구가 걸어 나오고 있더군요.
걔랑 저를 번갈아 보더니 무슨 일이냐고, 왜 우냐고 물어보대요.
기가 막혀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있자니, 그 여자애 왈,
"안 울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너무 어이가 없더군요.
눈물 고인 눈으로 안 울었다고 하더니 하는 말은 또,
"오해하지 마. 이 언니 땜에 우는 거 아니니까" .......... 할 말을 잃었습니다 진짜.
딱 제가 울렸다고 티 내는 말투였거든요.
그 오빠가 저를 딱 경멸하는 듯한 눈으로 째려보더니 걔 데리고 엘리베이터로 가더군요.
굉장히 여린 여자친구 달래줘야겠지요^^ 네.......ㅋㅋ
진짜 막장드라마 악역 수준의 이런 여자애, 저 살면서 처음 봤습니다.
이런 사악하고 가식적인 애가 진짜 존재한다는 게 신기할 따름이었습니다.
저 그 여자애 때문에 조만간 사직서 낼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얘야. 넌 사무실이 아니라 연기 지망생이 되었어야 했어
니 두 얼굴 이제 진짜 역겨워. 언젠간 그 가면도 벗겨지는 날이 올 거야.
연기하면서 산다고 피곤하겠다. 그렇게 살지 마라 웬만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