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현재 미국 열심히 청춘을 불살르며 공부를 하고 있는 22살 女子입니다
저에겐 10살 차이나는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오빠는 독실한 기독교인입니다, 그래서 술, 담배도 하지 않구요
근면 성실하면서도 때 묻지 않은 순수하고 세심한 남자입니다
훈전 순결 지킨다니까 함박웃음 지으면서 천국에 온거 같다던 헤헤
저희 학교에는 한국인의 정규 학생은 얼마없는데,
모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분위기 속에
이 오빠와 친해지게 됬습니다.
처음엔 날카롭고 차가운 인상이었던 오빠였는데
대화를 나누면 나눌수록 점점 마음을 열고 환하고 순수한 아이같은 웃음에,
선량하고 따뜻한 모습까지 있더군요
저는 장난을 잘 치는 성격이라, 순수한 오빠한테 짖궃은 장난도 많이 쳤습니다
그러다 저도 호감이 생기고 오빠가 고백을 해왔습니다
내용인 즉슨 오빠가 나를 좋아하는 감정이 생긴 것 같다고,
나이차도 나이차인지라 이건 아니라고 부인하다가 몇 달동안 많은 생각을 해봤는데
오빠가 저를 좋아해도 괜찮겠냐며 '사귀자'가 아닌 양해를 구하더군요
절대로 부담주기 싫다며
저는 무조건 아니라며 절대 오빠를 위해서라도 사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다가
시험 보느라 밤샐 때 늦은 시간에 간식 사다주고, 핸드폰 도둑 맞았는데
누나가 5년전에 쓰던 못생긴 핸드폰이지만 없던 충전기 직접 구입까지 해서 주고
정말 날 많이 좋아해주는구나 라는 생각에 교제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교제를 해 온 7개월의 시간동안 같이 특별히 한 건 별로 없지만
매번 만나면 공부 하고 밥 먹고.
정말 오빠만한 사람이 없다는 걸
수백번 느껴오며 지냈습니다.
오빠 나이가 올해 32이라 결혼도 많이 얘기해 봤구요
저 어리지만, 저만 좋자고 아예 결혼을 배제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몇 일 전에 같이 공부하다가 부모님한테 전화를 받더군요
그리곤 조심스럽게 꺼낸 얘기가
사실은 아버님께서 10살 어린 저를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듯 하다구
아버님께서 연세가 꽤 있으셔서 아버님의 바람은 오빠가 어서 CPA시험을 통과,
비슷한 나이의 여성과 결혼을 했으면 하신거죠
그래서 오빠가 사실은 자신은 상관 없는데 아버지를 제외할 수도 없다라더군요
평소에 결혼 얘기에 저는 죽어도 26살 전에는 결혼 못한다
결혼을 하기 전에, 결혼이라는 책임 아래 못하게 될
내 인생에 제일 큰 도전이라도 해 보고 결혼을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고
오빠는 결혼 후에도 공부할 동안 아기 안 가지고 자신이 뒷바라지 해 주겠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과연 시부모님께 이쁘게 내비춰질까요
아니 이건 아예 실현 불가능입니다.
사랑하는 남편이 일하고 집에 와서 제 뒷바라지하면 어디 남편이 살아남겠습니까
가슴 아파서 그렇겐 못합니다
그래서 그 때 생각했습니다
헤어져야 되는 거구나. 저 역시 절대 아버님 생각 제외시키고 싶지 않구요.
우리 아직 너무 사랑하고 아끼지만 헤어져야 되는 거구나
그런데 생각만 그럴 뿐 제가 뭘 어떻게해야 할 지 너무 막막합니다
제 훈전 순결 지켜주기 위해서 키스에서 뽀뽀만 하자고 하는 남자친구입니다
그 만큼 절 너무 아껴주고 저 역시 그런 오빠를 너무 사랑하고 아낍니다
그래서 더 힘드네요
조언 좀 해주세요 바보같이 울고만 있고 싶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