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년 반째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가 있어요. 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알게된 친구의 친구였는데 왠지 처음 보는 순간 뭐가 씌인것 같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고 사귀고 있던 남자친구랑도 헤어지고 혼자 4년을 짝사랑만 해왔어요. 고백을 하지 못했던 이유는 그 때 남자친구가 제 친한 친구를 좋아하고 있단 걸..유연히 알게되어서 였고요. 왠지 남자친구에게도 그 친구에게도 미안했지만 차마 정리하지 못했어요. 고등학교 2학년 이후론 급친해져서 메신저에서, 문자메세지로 항상 대화하고..남자친구가 글도 잘쓰고 문장력도 좋아서 항상 멋지고 좋은 말들을 많이 해줬었는데 정말 너무 멋있고 또래 친구들과는 달랐어요. 19살부턴 하루에 적으면 50통 많으면 100통에 가까운 문자를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죠. 하지만 쭉 제 마음을 숨기고 '친구'로만 대하려고 노력했어요. 하지만 스무살 때 술먹고 술김에 고백을 먼저 했는데 남자친구..웃기만 하더라구요. 전 거절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저 좋다는 사람이랑 바로 사귀어 버렸어요. 보란듯이 미니 홈피에 사진도 많이 올리구 핸드폰번호, 메신저 탈퇴, 이메일변경..했어요. 하지만 그 오빠랑은 사귀면서도 조만간 헤어질꺼란 생각뿐이었는데 그 오빠, 저한테 너무 잘해주고 절 만난 뒤로 사람이 180도로 변하는 거에요. 너무 자상하고 저밖에 모르고..그래서 너무 미안한 마음에 10개월을 사귀었어요. 근데 오빠를 대할 때 전 오빠가 지금 남자친구였으면...하는 마음 뿐이었어서 손잡기 뽀뽀 이상의 스킨쉽도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안되겠다 싶어 헤어지잔 말을 했고..미니홈피의 사진도 바로 지워버렸어요.
그런데 그 뒤로..어떻게 알았는지 지금의 남자친구가 연락을 하기 시작했어요. 남자친구랑은 헤어졌나보네? 잘지내?..매일 남겨지는 방명록에..제 마음은 다시 휘청이기 시작했어요. 잊어보려고 했는데 역시나..잊혀지지 않았어요. 한달간 서로 매일 문자와 메신저로 대화를 하기 시작했고 남자친구는 저에게 편지를 보내기 시작했죠. 자기가 좋아하는 책과 함께..직접 찍은 사진도 함께..그러다가 '음악'이라는 새로운 매계체로 인해 5년을 알고지냈지만 처음 직접 만나게 되었어요. 그리고 그 첫 날, 저희는 사귀게 되었죠. 그런데 그 첫날..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지금의 남자친구가 좋아했던..제 친구의 문자가..오는거에요. 그치만 남자친구는 '난 널 좋아해. 난 너만 좋아.'라면서 제게 고백해줬어요. 그리고 첫 키스도 했구요.
사귄지 100일이 되던 날. 남자친구는 군대에갔고 저는 2년동안 남자친구만 바라보고 기다렸어요. 저가 기다려 준건 다 남자친구가 잘해서에요. 남자친구는 너무나 자상했고 남자들의 망신, 알렉스같은 XX야!라는 구박을 받으며 저에게 특별한 이벤트를 많이 해줬어요. 1000일에는 직접 거리에서 인터뷰도따고 동영상도 제작해서 카페에서 비디오도 틀어주고 깜짝 파티도 해주고. 학교가는 제게 도시락도 싸주고 요리도 해주고..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제가 잘 해줬어요. 뭐든 이해해줬고 먼저 화내지도 않고 제가 잘못한 일에도 자기가 잘못했다며 항상 절 다독여줬어요. 2년동안은 서로 정말 죽고 못살 정도로 좋았어요. 누가봐도 떼놓을 수 없는 그런 커플이었어요. 하지만 2년이 지나고. 저에게 권태기가 왔었어요. 남자친구가 주는 서운함 때문이었는데..마지막 휴가 때 어머님께서 위독하셔서 3일을 보냈고 나머지는 친구들과 술먹고 노는데 허비해서..실망했었죠. 그리고..2년을 사귄 제 생일이 코앞인데...남자친구가 좋아했던 제 친구의 생일만 기억하고 있었어요..저에게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은 미움으로 바뀌었고 원망스럽고 실망만 가득했어요.
하지만 헤어질 용기는 나지 않았어요. 결국 혼자만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하고 잠수를 탔고 남자친구는 회사도 가지않고 찾아와 무릎꿇고 빌었어요. 이대로 널 보내기 싫다고 한 번만 더 믿어달라고 저한테 울면서 매달렸어요. 남자친구가 무릎꿇는걸 보니 가슴이 철렁해서 다시 아무일 없단듯, 아니 더욱 간절하게 저흰 사랑했어요. 그 뒤로도 여전히 남자친구는 저에게 항상 져주고 이해해주고 이벤트도 많이 해줬구요. 금전적인 관리도 저에게 다 맞기고 결혼할거라면서..자기가 벌테니 넌 필요한대로 쓰라고 그러고요..너무너무 모맙고 사랑스러웠어요. 못난 절 남자친구는 감당할 수 없는 넓은 가슴으로 안아주었으니까요.
그리고 저는 다시 처음 사랑하는 것 처럼 하루 하루가 행복하고 남자친구의 얼굴만봐도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주차할 수 없을 정도로 좋고 안아주고싶고, 일하는 남자친구를위해 매일 아침, 저녁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남자친구가 취미로 운동을 해서 매일 샐러드도 만들어주고요. 남자친구를 위한 일이면 뭐든 행복했어요.
그런데..저의 마음이 일방적으로 커져갔던 것 일까요? 남자친구는 제가 하나, 둘 거짓말을 하기 시작했어요. 군대 마지막휴가 때..다른 여자 친구들과 술자리 한 것도 알고 있었지만 참았는데..다른 여자 동생들과 술마신 것도 그냥 동네 동생들이니까..이해했어요. 그런데..남자친구의 생일 전 날이었어요. 저는 하루종일 남자친구의 생일상과 회사 동료들과 함께 먹을 도시락을 준비해놓고 남자친구만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런데..집에 들어오자마자 친구가 밥을 사준다고했다며..근방 들어온다며 나간다는 거에요. 저는 서운한 마음에..됐어..가..라고 퉁명스럽게 말하고 나가는 것도 배웅하지 않았어요. 그렇지만...오랜만에 친구만나는거고 둘이 할 얘기라도 있을까봐 3시간동안 전화기를 일부러 꺼놨어요. 신경쓰지 않게요. 3시간뒤..핸드폰을 켜보니 새벽 1시더군요. 너무 늦는다 싶어 전화를 했는데...노래방이었어요. 남자 둘이 노래방을 갔단게 좀 이상해서..둘이 간거맞냐고 물으니 그렇대요. 근데...옆에서 여자 목소리도 들리고..다른 사람들 목소리도 들리더라고요. 그래서 여자목소리..누구야?라고 물었더니..무슨 여자목소리냐고..지금 자기 의심하냐고..뜬금없이..각자의 시간을 가져보재요..전 너무 어이없고 화가났어요. 거짓말한것도 남자친구였고 약속을 어긴것도 남자친구인데..왜그런말을 들어야 하는지..내가 얼마나 좋아했는데..일단 전 미안하다고 떨어져 있는건 싫다고..들어오라고..빨리 들어온다고 하지 않았냐고 울면서 부탁했는데 남자친구는 전활 끊어버렸어요..그래서 남자친구의 친구한테 전화를해서 너 남자친구 안들여보내면 내가 가겠다고. 나 죽는거 보고싶냐면서 울면서 부탁했더니 그 친구..당황했는지 얼른 남자친구를 바꾸더라구요. 남지친구랑 한참을 전화한 끝에 새벽 4시가 다 되어서 집으로 들어왔어요. 잘못했다고..자기가 어떻게 되었었나보다고..그리고 두시간을 재우고 전 도시락을 마저 준비하고 있었어요. 근데 일어나서 하는 말이...
다른 여자의 이름을 불렀어요..제가 뭐?라고 하니까..서둘러 '쟉이야..쟉이야..'라고 하는 남자친구...전 눈물이 나오는걸 손이 떨리는걸 간신히 참았어요 남자친구 생일이었으니까요..그리고 퇴근할 때까지 아무일 없었다는 듯..문자하고 퇴근 후 다시 차근차근 얘기했어요.
남지친구는 자기가 거짓말을 들켰는지 몰랐는데 들켜버려서 적잔히 당황해했고 고개를 들지 못했어요. 너무 미안하다고. 갠 그냥 친구고 그날 같이 있어서 그애 이름을 부른 것 같다고..그러더라구요? 근데..네이트온에 문자대화로 그애 문자가 분명 온 걸 봤는데 그 애 문자 내역만 삭제하고...그럴수록 더 의심이가요.
그치만 전 정말 헤어지고싶지 않아요. 그 애가 없으면 죽을 것 같아요..그 애가 권태기였던것 같단 말을 했을 때 전...제 자신이 너무나도 원망스럽고 한심해서 미칠 것 같았죠..나의 욕심이 남자친구를 이렇게 만든 것 같아서요..하지만 한 번 깨진 믿음이...너무 힘드네요. 권태기를 극복할 수있게 도와주고 싶어요..어떻게 해야할지...제발 좀 알려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