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했던 기억을 가지고 있지만
지금은 연락할 수 없는 그런 사이가 된 사람에게 제가 쓰는 글이 읽혔으면 좋겠습니다.
-
2006년 11월 말
함박눈이, 흐드러지게 핀 목련화처럼 날리던 겨울 날,
그 사람과 나
소소한 사랑을 키워 가고 있는 두 사람이 창문을 보고 서 있다.
창문 밖에는 장군들 처럼 서있는 아파트들이 네모나게
둘러싸고 있는 조그마한 공원이 있다.
나는 하늘에서 뿌려지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이 조그마한 공원에 무사히 자리를 잡고
자신의 살길을 찾아 가는 것에
감탄하고 감사해 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 다가와 따스한 손을 내 양팔사이로 넣으며
슬며시 나를 안아 주었다. 행복했다. 아니,
소소했던 사랑이 더 이상 소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이었을까?
"갑자기 왜이래 부끄럽게"
"왜 싫어?"
"아니 그건 아니고"
"그렇지?"
"근데.. 우리 내년에도 이 눈을 같이 볼 수 있을까?"
"당연하지 그땐 2학년이니까 공부도 열심히 하고 있겠다"
이로 부터 4개월 후 우리는 서로가 원하지 않는 이별을 했다.
2010년 3월, 내 맘속에는 아직도 자그마한 공원이 있다.
그 안에는 소금처럼 뿌려진 하얀 눈들
이 자신이 사라질 시기를 못찾고
아직까지, 지금까지 남아 있다.
-
너무 소설 같다고 욕하시지 마시구요,
저한테는 정말 소중한 추억이니까
어떻게든 그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잘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당신에게 미안합니다. 모든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