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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백화점에서 본 강남인들

백화점 직원남 |2010.03.09 02:08
조회 132,588 |추천 63

'강남인들'이라는 표현을 써서 죄송합니다만

강남에 살면서 돈이 있는 사람들을 얘기하려고 합니다.

 

전 백화점 생과일쥬스 코너에서 일합니다.

우리나라 매출 1위 굴지의 백화점, 그것도 그렇고 그런 사람들만 모여 있다는 '강남점'.

이곳은 타 지역 백화점과는 또 다른 재미가 있지요^^

 

이곳 사람들은 정말이지 '주인의식'이 너무나 강합니다.

해달라면 해달라는 대로 100% 해주어야 합니다.

포인트 적립과 현금영수증이 필요 없다고 분명히 말씀하셔놓고

계산이 끝나니까 그때서야 적립해달랍니다.

고객님, 계산이 이미 끝났기 때문에 영수증 가지고 고객센터 가시면 적립해 드립니다-

뭔소리냐. 귀찮으니까 취소 하고서라도 적립해내라.

어쩔 수 없이 취소하고 적립 해드리니까 그때서야 현금영수증은 왜 안했냡니다.

취소하고 다시 해달랍니다^^

사간 지 한참 후에 오셔서 교환 해 달라는 분들도 계세요.

고객님, 즉석 식품은 문제가 있지 않는 이상 환불, 교환이 어려우십니다^^

 

또한 이곳 사람들은 쇼핑만으로도 굉장히 피곤해 합니다.

얼마나 피곤하시면, 오셔서 말 한마디 안하시고 손가락만 까딱까딱 하십니다.

'요 상품으로, 몇 개 줘' 라는 뜻이죠.

포인트 적립 해드릴까요, 현금영수증 해드릴까요- 모든 대답을 손가락으로 하십니다.

때로는 얼마나 피곤하신지, 인상을 찌푸리며 '끄덕끄덕', '도리도리'로 대답하십니다.

더 피곤하신 분들은 매장에 오시자 마자 카드를 카운터 위로 '휙~' 던지시며

앞도 뒤도 없이 "두 개" 하십니다...^^

 

어떤분들은 집에 하인들이 너무 많으신 나머지, 우리 직원들도 하인으로 보십니다.

"이거 하나 줘.", "아니, 필요 없어.", "응, 해줘.", "하지마.", "그냥 줘."

고객님, 정말 기껏 해봐야 고객님과 제 나이 차 10년도 안나는 것 같은데....

어떨 때는 20대 후반~30대 초반 분들도 그런 분들이 계시더군요^^

 

우리에게 '적극적으로' 주문하시는 고객님들도 계십니다.

매장 카운터에는 주문을 돕기 위한 '모형'이 세워져 있고 그 밑에는 가격표가 붙어있죠.

물론 말 그대로 '정말 모형'이고 누가 봐도 모형입니다.

사이즈를 설명하기 위한 음료 용기가 진열대 위에 '붙여져' 있죠.

모형에는 손을 대지 말아달라는 문구도 있습니다만...

꼭 주문을 하시면서 모형을 일부러 떼어내셔서 카운터에 들이미시며 이거 주세요..

라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억지로 모형을 쭉쭉 잡아당겨 뜯어내실 필요 없습니다.

그냥 "이걸로 두 병 주세요." 라면 주문은 끝납니다^^

 

강남 한복판의 백화점에서 일해 본 소감은

절반 이상의 손님들은 상식 밖이라는 것입니다.

내가 단언하건데, 전체 부자 중 80% 정도는 정말 '보잘 것 없는' 부자입니다.

어쩌다가 소위 말하는 '대박'을 터뜨려 부자가 되었고 신분 상승을 한 거죠.

특히 그런 분들은 더 허세가 심합니다.

자기가 잘 살고 있다는 걸 실감하고 싶은거고, 보상받고 싶은 겁니다.

자신을 과시함으로써 자신의 과거를 부정하고

또 자신의 과거로 대변되는 '우리 계층'에게 우리 '윗 계층'이 하는 행동을 함으로써

'우리 계층'과는 다르다는 걸 우리에게 보여주고 싶은 겁니다.

오히려 '정말 잘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 계층'은 무한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인-下人 그 자체이기 때문에

때론 '다른 종족 보듯' 한, 혹은 '동정심 어린' 미묘한 눈빛을 느낄 때도 있지만

그나마 '보잘 것 없는' 부자들 보다는 객관적으로 대해주죠.

'정말 잘 사는' 사람들에게 '우리 계층'은 단지 '밴딩머신'에 불과하니까요.

 

저희매장은 국내에 단 999명밖에 없다는 블랙카드를 소지하신 고객님들,

역시 999명밖에 없다는 백화점 특정 멤버십 고객님들,

또 그 바로 아래이긴 하지만 역시나 전문직종 종사자에게만 발급된다는

퍼플카드, 레드카드 소지하신 분들이 굉장히 많이 오십니다.

또한 5대 대기업 중 사원들에게만 만들어 주는 카드를 갖고 오시는 분들도 많구요.

그렇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과 여러 종류의 돈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 저러한 '만행'을 부리시는 고객님들은

대부분 앞서 말한 80%안에 들어가는 분들이라고 봅니다.

나머지 20%분들이 오셨을 때와 확연히 차이가 느껴지거든요^^

 

그런 분들이 아무리 어떤 포즈를 취하셔도 다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그러지들 마세요.

'인격이 부자이신' 분들이 오시면

궂이 어떤 행동이나 태도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경외감이 들고

또 존경하는 마음이 들게 마련입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스스로를 돌아 보았을 때 자신도 이러한 모습이라면

지금부터라도 '정말 잘 사는' 사람이 되어 보시기를 바랍니다.

 

 

 

 

 

추천수63
반대수1
베플잉여..|2010.03.10 00:11
강남사는1인입니다.... 산지얼마안됐는데요...강남...글쓴이가말하는개념없는 사람들...거의다부동산졸부들일것입니다.... 진짜부자들은정말예의바르고 진짜말그대로젠틀하십니다... 그러나!!!!!!졸부들은 머리에든것도없고 돈만많은것들이니 그냥불쌍하게생각하시고넘어가세요..ㅋㅋㅋㅋㅋㅋ 어베플이네요... 지적감사 ㅋㅋ동감감사 ㅋㅋㅋㅋㅋ싸잡아서욕하지말라는분들이많으신데 전모두그렇다고안했습니당ㅎㅎㅎㅎ 여튼지적감사..ㅋㅋ님들덕분에고쳤습니당ㅋㅋㅋ 참고로저글쓴이님말이해합니다... 집근처편의점에서알바하거든요.ㅋㅋ 어떤분은알지도못하고욕한다고하시지만..... 글쎄요.....ㅋㅋㅋㅋㅋ제가모르는걸까요...님이모르는걸까요... 한번이라도강남에서알바해보시길...안해보셧음말을말자구염ㅋㅋㅋㅋㅋ ----------------------------------------------------------------------- 아그리고싸이공개...ㅎㅎ베플이니깐염ㅋㅋㅋㅋㅋㅋㅋ www.cyworld.co.kr/22461561
베플7Bok|2010.03.12 10:39
그거 생각나네 내 동생이 백화점 주차요원? 뭐 감사합니다 OO백화점입니다 그거하는데 먼저 들어 온 언니가 에쿠슨가? 그 차가 들어오니까 인사하며 만차라고 올라가라고 그랬데 근데 그걸 본 차가 창문을 빼꼼 열더니 손가락으로 까닥까닥 하드래 그래서 그 언니는 뭔가 싶어 가까이 갔는데 가자 마자 앞 머리를 붙 잡고는 주차장 한 바퀴를 돌면서 이게 만차야? 이게 만차냐고? 이러드래 뭐 힘없는 주차요원이 뭘 하겠어 죄송합니다 고객님 죄송합니다 ㅠㅠㅠ 이러면서 울면서 끌려다녔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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