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훠, 아랫글 읽다가 울컥해서 별 생각 없이 적었는데 들어와서 보니 톡이 됐네요.
저만 이런게 아니고 많은 며느님들이 이러고들 사나보군요. ㅠㅠ
한편으로는 위안되고 한편으로는 또 엄청 씁쓸해지네요.
결국 방법은 웃으면서 할말 다하기밖에는 없는데 결혼한지 8년째인 지금도 그 내공은 좀 부족해서 시어머니 어이없이 나오면 말문이 턱 막혀서 말도 잘 안나오더라구요.
언제쯤이나 웃으면서 할말 다 하게 될날이 올런지 ㅎㅎㅎ
항상 톡보면서 많이 배우고 갑니다.
눈도 많이 오는데 다들 길조심 차조심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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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울컥해서 한마디 적어봐요.
전 정말 누가 제 얘기 적어놓은줄 알았어요;;;
심지어 저희 시어머니는 새 밥 해서 당신 남편하고 아들은 금방 한 밥 퍼주고 저한테만 그 전날껀지 전전날껀지는 모르겠지만 찬밥 준 사람이라지요. (아침식사였음)
전 식탁 닦고 반찬 챙기고 수저 놓고 물병 쟁반 챙기느라 그날 시어머니가 밥 퍼담는건 못봤는데 처음엔 생각도 못하고 있다가 밥을 계속 먹다보니 찬밥인거 같더라고요.
어머, 이상하다 싶어서 밥솥에 밥이 없어서 피치못하게 그랬나 하고 밥 다 먹고 밥통 뚜껑 열어보니까 그때까지 김도 다 안나가서 모락모락한 밥이 밥통에 반도 넘게 남아있는데 그런거더만요.
저같은 경우 안당해보셨으면 말을 마세요.
저 진짜 그때 너무 울컥해서 하마터면 그 자리에서 울뻔 했습니다.
제가 무슨 집에 밥없어서 밥 얻으러 간 거지도 아니고.....
별거 아닌거 같아도 먹는걸로 사람 차별하는거 그거 엄청 오래 남더라고요.
늙어서 저한테 금방 한 밥은 저희만 먹고 어머니는 찬밥상 받고 싶어서 그러시나봐요 ㅎㅎㅎㅎㅎ
솔직히 오만 정 다 떨어져서 어머니라고 부르고 싶지도 않습니다만,
요새 가만보니까 남친하고 동거중인 저희 시누가 가을쯤에 결혼할려고 맘을 먹은거 같던데(시댁에서는 제가 암말도 안하니까 저만 모르는줄 알고 시치미떼고 쉬쉬하지만 저는 더 먼저 알고 있었거든요 ㅎ) 꼭 자기 엄마같은 시어머니 만나서 집에가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찬밥 줬다고 서럽다고 하면 그때사 제 심정을 좀 이해할라나 싶네요~
참말로 왜 사냐건 웃지요. ^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