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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걱정되서잠안자고 기다렸더니 성질내네요.

요즘 계속 힘들다, 피곤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남친이예요.

남친 29살이고 전 25살입니다.

둘다 직장인이고 남친은 대기업에 취업한지 7개월정도 되어가요

대기업이 업무량도 많고, 퇴근시간도 늦고 해서 힘들어하는거 알고 있어요.

남친이 원래 좀 예민한 편이고 밤에 잠도 잘 못자서 아마 더 피곤할거예요.

 

근데 너무 그러니까 받아주는 저도 피곤할때도 있구요

저도 직장생활 피곤하긴 하지만, 그래도 전 제 일에 자부심 가지고 일하고

또 웬만하면 불평 안하려고 하거든요

(남친 말로는 제가 거의 매일 칼퇴근하니까 그런소리 하는거래요. 근데요, 저 지방 출장도 잦도, 바쁠때는 정말 11시12시에 집에 올때도 많고, 새벽까지 술마셔야 할때도 많아요)

 

어제는 남친 회식이 있었어요.남친이 술을 못 마시는 편이라, 회식을 별로 안 좋아해요.

뭐 엄청 싫어하죠 사실은. 그럼 전 또 불안해요. 불평, 투정하진 않을지 또 늦게 가게 되면 저한테 화살이 오진 않을지....회식때 중간중간 연락은 꼬박꼬박하는 편인데 또 전화해서 아씨 힘들다. 아씨 머리 아파 아씨 짜증나를 연발하더군요. 때려치고 싶다면서...

그래서 어느 회사던지 회식은 다 있다고 했습니다. 그나마 남친이 술을 잘 못하는걸 알고, 요즘에는 잘 안 먹이시는것 같았어요..

 

저는 다음날 출근을 해야 하지만, 남친이 걱정되서 잠도 못자고 계속 전화를 기다렸습니다. 10시 30정도에 깜빡 잠이 들었는데 전화가 왔어요 2차를 가게되었다구요 여기서 또 불평합니다. 아씨 때려치고 싶네 진짜 아씨... 그래서 끝나고 연락하라고 하고 끊었어요. 어제 눈도 많이 오구 해서 (남친 직장하고 집까지 1시간 넘게 걸려요) 계속 잠도 못자고 기다리는데 전화 또 오더라구요.

이제 갈거라구요 그때가 12시정도?

근데 목소리가 좀 이상해서 술 많이 마셨냐고 했더니

아씨 머리아파 아씨 몰라

왜 몰라~ 많이 마셨어?? 응?얼마나 마셨는데? 걱정 되서 물으니 (남친은 제가 꼬치꼬치 캐물었데요)

아 내가 어떻게 알아! 모른다니까!! 하면서 성질을 내는 거예요.

 

나참... 그때까지 잠도 못자고 걱정되서 기다렸더니만

 

회사 회식하는게 제 잘못인가요?

회사 힘든게 제 잘못인가요

요즘 취업도 안되서 힘든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야근수당 꼬박꼬박 받으면서 일하는게 얼마나 감사한일인줄 아냐고 하면 자기는 그딴 수당 필요없으니까 야근 안하고 싶데요

그러면서 왜 자기가 대학나와서 이러고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맨날 불평만 하고 곁에 있는 저까지 정말 힘들어요.

위로도 해주고, 타일러두 주고, 남자가 힘들다고 할때는 곁에서 묵묵히 듣고 있는게 좋다고 해서 그냥 묵묵히 들어주기도 하고 그러는데 이남자, 점점 애가 되는것 같아요.

 

오히려 남친이랑 싸워서 제가 좀 기분 안 좋다 싶으면

남친 엄청 활기차고 애교 부리고 이러면서

제가 잘 해주기만 하면 또 불평 불만, 짜증

때려치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아주.

 

오늘 통화하면서도 제가 왜 그때 성질 냈냐고 했더니

자기 술 얼마 마신걸 어떻게 아냐고

내가 적어놓는것도 아닌데 뭘 그리 따지듯이 캐묻냐고

내가 힘들다고 했으면 내 상태에 대해서 물어봐야지

술 얼마 마신게 뭐가 중요하냐고 하네요..

 

담부터 회식하고 술을 마시던지 말던지 그냥 잘까봐요

이건 뭐 걱정해주는 여친에 대한 고마움은 눈꼽만치도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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