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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를 안하는 죄책감...

열등한 며느리 |2010.03.11 02:58
조회 3,004 |추천 1

남편은 3형제중 장남이고 전 3남매중 장녀에요.

양가 부모님 모두 부자는 아니지만 공무원생활 착실히 하셔서 연금 받으시고, 시동생 한명은 의사부부이고, 한명은 유학다녀와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동서는 교사에요.

친정 동생은 공무원, 여동생은 시댁에서 유산도 많이 받고 남편이 k대 초임 교수에요.

저희 부부는 남편혼자 대기업 근무하는 외벌이구요.

 

결혼하고 얼마안돼 집을 사면서 대출안받으려고 친정신세를 지고있죠.

내처지가 이래서인지...

시어머니는 "너는 기왕 무직자니까 돈몇푼 벌려고 애쓰지말고 애나 잘키우고 동서들 부러워 하지 마라.." "**아빠 어린이집 보낼 능력은 되냐?" "쟤들은 부자다(시동생들)" 이런말씀을 하시고...친정에선 "형제가 사는게 비슷해야하는데...휴 " "혹시라도 살면서 동생한테 어려운 부탁은 하지말아라.." "네 남편은 *서방 교수됐는데 축하한다고 말도안하냐" "네가 내복의 한계지...휴.." 친정엄마랑 같이 사는것도 참 힘들더라구요.

 

이런말들 듣자니 맞벌이를 안하는게 죄인이 된것만 같아요.ㅜㅜ

남편 30대 중반에 연봉 5천이면 그럭저럭 우리 세식구 사는데는 문제없는데 주변의 이런 발언들이 정말 힘드네요. 제시동생은 부부연봉이 1억정도 된다는데도 돌된 아이 겨울외투하나 안사입히고 무릎담요로 싸가지고 다니더라구요.

시동생 부부보면 경각심도 느껴지면서 결혼하며 돈아끼려고 한복도 빌려달라고 하고 썬글라스와 수영복도 빌려가더니 잃어버리고 모르는척하는 시동생이 얄밉기도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이유없이 시동생도 밉고 시엄니 보는것도 짜증나고 능력있는 동서들 만나면 괜히 기분 나쁘고 같이 사는 친정엄마하곤 툭하면 트러블 생겨서 울고..

남편은 이런 나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받나봐요.

결혼초 친정살이 안할때 시부모님이 저희집에 오시면 저희집 쓰레기를 몽땅 집으로 가져가서 버리시고(쓰레기 봉투값 아끼라고) 자동차 범칙금 나온 고지서 보시면 몰래 가져가서 내주시고 지금도 시아버님 보면 꼭 저에게 기저귀값에 쓰라고 5만원씩 주세요.

따뜻한 마음이지만 참 불편하더라구요.

그런마음 때문에 저도 옷하나 못사입고 가계부도 꼼꼼하게 쓰면서 남편이 번돈 쉽게 못쓰며 살고 있는데...

이런상황에 맘불편한 제가 문제인가요?

이런 열등감좀 안느끼고 살고싶어요..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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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플?네..|2010.03.11 04:17
남하고 비교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삼십대 중반에 오천연봉이면 아주 훌륭한걸요~ 주위에서 무슨말을 하건간에~ 님 스스로 마음을 잘 추스리세요. 님이 그런 열등감을 가지게 되면... 괜히 화살이 남편에게 향할때가 생기죠. 그럴수록~ 좋은점만 생각하시려고 노력하고~ 현명하게 중심을 잘 잡으세요~ 남들이 1억을 벌고 천억을 번들 무슨소용이예요? 남편월급으로 님 전업주부로 아기 잘키우고~사는데 지장없음 장땡이죠~ 아이랑 함께 있어주는게 얼마나 값진건데요~^^ 어렸을때 부모와 같이 많이 생활한 아이가 EQ가 높데잖아요~ 저 아기 태어나고~거의 4개월간 신랑이 무직상태가되었었어요 그동안 모아둔돈 다 쓰면서~스트레스도 심했지만... 이 귀한 4개월동안 엄마와 아빠 사이에서 아기가 느꼈을 정서적 안정감을 생각하니 오히려 감사하더라구요. 그덕인지...돌조금 안됬는데 아기가 밥을먹을때도 흘리질 않아요^^ 항상 깨끗하고~말도 잘듣고~태어났을땐 많이 까칠?했었는데... 지금은 잘 울지도 않고 순해졌어요^^ 4개월간 신랑이 놀면서 적금으로 모아둔 800만원을 다 썼어요. 그래도 아깝지가 않아요 우리 아기에게 그이상~도움이 됐다고 믿거든요~ 전 아직도 신랑에게 그래요. 당신이 그 4개월간 아기랑 많이 함께해줘서~고마웠다고 나도 힘들었는데 당신이 옆에 있어줘서 몸조리도 잘하고~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의 반전이죠..좋게생각하면 좋은일만 생긴답니다. 님도 아이에게 세상에서 젤로 값지고 귀한걸 해주시면서 뭐가 걱정이세요. 힘내시고~열등감 버리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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