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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장질無] 일상이 시트콤 같은 제 남자친구를 소개해봅니다ㅎㅎㅋㅋ

13♡62 |2010.03.12 21:47
조회 1,249 |추천 3

 

 

안녕하세요'_' 톡을 매일같이 즐겨보는 20대 중반의 여자 성인입니다.

얼마전에 어떤 분이 남자친구 분에 대한 글을 써서 톡이 된 걸 보고 저도

저의 오래 된 남자친구님을 소개하고자 글을 써봐요ㅎㅎ

물론! 염장글은 아니니 모태솔로 여러분과 솔로부대원 분들은 즐겁고 맘 편히

글을 읽어주시길 바랄게요.. 재미가 있을런지는 모르겠지만ㅋㅋㅋㅋㅋ

제 남자친구는 뭐랄까......... 좀 시트콤의 캐릭터 같은 매력을 지녔어요ㅋㅋㅋㅋ

대표적인 사건 두개를 써볼까 하는데요.........ㅋㅋ 조금 길어질 수 있으니

스압을 견디지 못하실 분은... 안읽으셔도 되요ㅜㅜㅋㅋㅋㅋ

 

제 남자친구는 잠꼬대가 매우 심하거든요...ㅋㅋㅋㅋ

자고 있는 남자친구한테 말을 걸면 진짜 쌩뚱맞은 대답을 하거나..

혼자 뭐라고 웅얼 웅얼 거리거나ㅋㅋ 이건 약과구요..

옆에서 낮잠자다 싸대기 맞은 적도 있어요ㅜㅜㅋㅋㅋㅋㅋㅋ

꿈에서 뭘 내리친다는게 진짜 손을 휘둘러서 제가 맞은거였음...ㅜㅜ

그 중에서도 제일 웃겼던 얘길 하나 하려고 해요ㅋㅋㅋㅋㅋㅋㅋ

어느 겨울, 알바를 하고 있던 저는 급 몸살끼가 몰려오는 것을 느끼며 속까지

울렁거림을 느꼈어요. 근데 또 하필 남자친구도 그 때 같은 증세를 겪는거였어요.

동시에 몸살이 난거죠. 둘이 걸음도 못걷고 약을 사가지고 끙끙 거리며 겨우겨우

남자친구 집에 가서 약을 먹었죠.. 이때도 엄청 웃겼던게ㅋㅋㅋㅋ

약 먹을라고 음료수 따려는데 서로 몸이랑 손에 힘 안들어 간다고

그거 뚜껑 하나도 못따서 둘이 끙끙대고ㅋㅋㅋㅋㅋㅋㅋㅋ

그 상황이 웃겨서 또 둘이 힘겹게 실성한듯이 웃어제꼈더랬죠ㅋㅋㅋㅋ

여튼, 그러고 저희는 약기운에 취해 잠이 들었어요............................zZ

약 두시간 정도 자다 전 집에 가야한단 본능 때문인지 눈이 절로 떠지더라구요. 

항상 남자친구가 데려다주기 때문에 이정도면 괜찮아졌겠지 싶어서

남자친구를 깨웠어요. 근데 워낙 잠도 많고 잠들면 잘 일어나지 못하는 사람이라..

깨워도 반응이 없더라구요... 그래도 전 굴하지 않고 깨웠죠.

 

저 : 오빠.......... 일어나봐~

남친님 : ...................

저 : 자기야~~~~ 일어나~~~~~~

남친님 : ....................

저 : 야..... 일어나라고...

남친님 : ..........................

저 : 일어날꺼야 안일어 날꺼야~ 안일어나면 나 그냥 간다?

남친님 : ( 급 소리지르며 ) 아! 빨리 결정해!!!!!!!!!

저 : ( 잠꼬대하는거 아니까 웃겨서 ) ㅋㅋㅋㅋ 뭘 빨리 결정해~

남친님 : ..... 갈지 말지 빨리 결정하라고!!!!!!!!!

저 : ( 그건 니가 결정해야 되거든..-_-? ) ㅋㅋㅋㅋ 왜 빨리 결정해야되는데?

남친님 : .....아.... 나 서있어서 다리 아파...... 빨리 결정해.........

 

음? 저기요... 님 지금 침대위에 따수운 전기장판 켜놓고 두 다리 쫙 뻗고 

상당히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 계시거든요? 서있으셔서 다리가 아프시다구요?

유체이탈 하셨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웃기고

황당하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더 자라고 냅두고 대략 한시간 뒤에 다시

깨웠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신 차리신 남친님께 웃으며 이 얘기 해주니까

자기도 어이없다는 듯이 웃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억이 안나신다는데

제가 또 뭐라고 해드릴 순 없잖아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뒤로 가끔 이걸로 놀려댄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젠가는 꼭 잠꼬대 동영상 찍어서 보여줄꺼라는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리고 얼마전에 또 놀릴거리 하나가 생겼는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 날은 둘이 오전에 놀다가 오후에 서로 약속이 있어 헤어지고 각자 갈길을 가게 

되었던 날이었어요.

저와 남자친구는 둘이 통화를 하며 서로의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지요.

남친은 친구분을 기다리기 위해 친구분네 근처 피시방에 가게 되었고 똥이 마렵다며

급히 통화를 마무리 지었어요. 한참 전철을 타고 가는데 문자가 오더라구요.

 

남친 : [ 헐........ 나 똥쌌는데 휴지가 없어.. 어쩌지? ]

저 : [ 헐퀴......ㅋㅋㅋㅋ 어떡해!! 왜 하필 나 없을때ㅋㅋㅋㅋㅋㅋ ]

(걱정보다는 웃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남친 : [ 아 나 진짜 어쩌지............. ]

저 : [ 휴지 있나 확인 좀 하고 들어가지 그랬어ㅜㅜㅋㅋㅋㅋ ]

남친 : [ 아 너무 급해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쌌는데........ ]

저 : [ 에효.. 일단 기다려봐~ 알바라도 들어오겠지ㅜㅜ.. ]

 

그 뒤로 문자가 뚝 끊겼어요............. 저는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제가 그렇다고 휴지를 갖고 다시 한시간을 달려 갈수는 없었기에.....ㅜㅜ

저는 목적지에 도착했고 교수님과 친구들, 선후배님들을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내며 남자친구의 곤란한 상황따윈 자연스럽게 잊고 있었습니다...........

 

자리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남자친구를 잠깐 만나려고 전화를 했어요ㅋㅋㅋㅋ

근데 그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나게 된 내막을 자세히 얘기해 주더라구요ㅋㅋㅋㅋㅋ

그 때 정말 절망적인 상황이라 휴지통 안을 살피며 그나마 깨끗해 보이는 

휴지를 재활용 해볼까.............. 아니면.......... 속옷이나 양말이라도 희생할까....

이렇게 비극적인 상황에 벗어나고 싶어 발버둥치며 고뇌하고 있는 찰나!

화장실에 누군가 들어오는 인기척을 느꼈대요!! 그치만 만약 남자분이고 소변을 본다면 이것 또한 낭패...........

근데 다행히도 옆칸에 들어가는 소리가 들렸대요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누군가 나와 같이 큰 일을 치루러 왔나보군 생각하며 자신있게 옆칸을 향해

똑똑 노크를 하자마자............. 들리는 물이 졸졸졸 흐르는 소리..............

아........... 여자구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당황했지만 상황이 상황인지라 용기를 가지고 남친은 물어봤답니다..

 

남친 : " 저기요............ 혹시.......... 휴지 있으세요? "

여자분 : ( 알바가 휴지 있나 물어본 줄 알고 ) " 네~ 있어요~ "

남친 : " ............. 저...... 그럼 휴지 좀만 주시면 안될까요..... "

여자분 : " 풉......ㅋ.ㅋ.ㅋ.( 나였어도 개웃김.. ) 아 근데 저도 얼마 없는데... "

남친 : " 그럼 쓰시고 남은거라도 주세요.... "

 

그렇게 여자분께 겨우겨우 휴지를 구걸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무리를 짓고 나왔는데........ 그렇게 거기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난 줄 알았건만........

남친님이 자리로 돌아 가려는데 가까운 곳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으니..............

자신의 얼마 없는 휴지를 베풀어주신 착한 여자분님의 목소리가 바로 근처에서

들리더래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무슨 운명의 장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방금 온 척 훼이크 칠라고 재떨이 하나 챙겨 들고 목소리 변조해서 전화통화

하는 척 자리에 앉았다는 서글픈 엔딩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조금(?) 창피하긴 했지만 그 여자분 너무 고마웠다고 구세주라고 하더라구요ㅋㅋㅋㅋ

진짜 맘같아서는 철판 깔고 음료수라도 하나 사드리고 나오고 싶었다나 뭐라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또 하나 걸려들었군 하며 외간 여자한테 휴지나 구걸한다고 창피하다고

놀렸다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혹시 톡 보신 분들 중에 그 때 그 현장에서 제 남친을 구해주신 님이 보신다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으로 제가 남자친구 몫까지 감사드리고 싶네요^_^*

참, 일말의 가능성으로 그 휴지천사분이 남자친구 친구의 여동생일지도 모른다는 사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친구랑 연 끊을때까지 평생 창피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너무 자음남발해서 욕하시는 분들도 있겠다..ㅜㅜ 죄송하구요ㅋㅋㅋㅋ

저한텐 너무 재밌는 일들이어서 톡커분들께도 즐거움을 나눠 드리고자 썼는데...

재미 없다고 악플 다시면 저 상처받아요ㅜㅜ.. 그리고 다른 남친 자랑 글 같은

염장글은 확실히 아니잖아요^_^? ㅋㅋㅋㅋㅋ 그럼 저는 여기까지 쓰겠어용ㅎㅎ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리고 언제나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_+!!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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