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저표현이 맞는건가 모르겠네요.
결혼을 해야되는건지 하고싶은건지..
아무튼 준비된게 아무것도 없는건 맞네요 ㅜㅜ
맨날 특근에 쩌러살다가 오랜만에 주말휴무라
늦잠좀자볼까하구 늦게까지 컴질하는 24살 직딩이에요 ^^
사내커플로 남자친구는 저보다 10살많은 34살인데
같이 근무하다가 가을에 다른지점으로 발령이나서
현재는 1시간정도 떨어진데있는 나름 장거리연애중이죠 ㅎㅎ
사귄건 1년5개월정도 됬는데 오빠 나이가 나이니만큼
저희집은 아직인데 오빠집에선 결혼얘기가 슬슬 나오드라구요.
1년정도됬을때 처음 서로집에가서 부모님이랑 같이밥먹으면서 소개했구
그후론 가끔씩 놀러도가구 식사도같이하구 그래요.
제가 성격이 붙임성좋구 어른들앞에서 살갑게구는편이라 그런건지
아님 장남이 색시감데려온게 그저 좋으신건지
오빠네 부모님이 아가~ 이러시면서 저를 디기 이뻐해주시더라구요.
얼마전에 눈이랑 비오구 갑자기 꽃샘추위왔잖아요
그때 어머님한테 안부문자를 보내드려서 문자를 쫌주고받는데
갑자기 장문의 멀티메일로 결혼얘기를 꺼내시네요
그전에도 오빠를통해서 그런얘기 하셨었다고 대충 몇번들었거든요
요번에 저한테도 멀티메일로 보내신 내용이
[@@(저)이가 우리##(남친)이 짝이되서 난 너무너무 좋은데
아직 너희집은 @@이를 우리에게 보내지못하겠지
빨리 @@이와 ##이가 행복하게 사는날이 왔으면 좋겠구나♥]
이렇게 왔어요 ㅜㅜ 정말 저대로 ........
네. 물론 마음같아선 저도 오빠 많이 좋아하구 사랑해요.
일도잘하구 성실하구 저많이 아껴주고 저희집이랑 제친구들한테 엄청잘해요.
물론 저희집에서도 오빠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연애상대로는 좋은사람인데 아직 결혼상대론 생각하지말래요.
엄마가 좀 점쟁이말같은걸 많이믿는편인데 ㅋㅋㅋㅋ
전 28~30에 결혼해야지 안그럼 이혼한다그랬다네요 뭥미
뭐저도항상 26이나 27쯤에 결혼해야지 라고 생각을 해왔던터라
오빠를 만나면서 갑작스레 변해버린 계획에 너무 혼란스럽구요 ㅜㅜ
저희 친오빠가 27인데 아직 결혼을안해서 저는 무조건 오빠 다음에 하래요
그리구 저초등학교때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저랑 오빠랑 엄마랑 살구 아빠만 따로사는데
아빠는 제가 어릴때부터 늘그래왔구 지금도 생활력이 너무없어요.
저든 오빠든 저희남매 결혼할때 진짜 세탁기하나 사줄돈도 없을껄요?
엄마는 혼자 공장에서 2교대로 돈벌어서 저랑 오빠를 키우셨답니다 흑흑
저희지금 사는집이 월세였는데 제가 고3때취업해서 작년까지 쪼끔씩모은돈으로
엄마이름으로 전세로 돌렸어요 작년여름에 ㅎㅎ
나름 제가 한거중에 제일큰효도라구 생각해서 뿌듯하긴한데
거기에 돈을다쓰구 다시 적금들다보니 아직 몇푼 모아논게없어요 ㅜㅜ
지금 제 전재산이 500정도 모아논적금이 있는데 9월에 만기에요
오빠집에선 가을쯤 결혼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계시던데
만약에 우리엄마 설득해서 그때결혼한다쳐도
전 적금만기된거 천만원 쫌안되게 900얼마가 전부에요
엄마도 모아놓으신거 아마 없을꺼에요 아니 없어요 그럴여유가 없었거든요
생활비랑 저랑오빠한테 드는돈 엄마 한달월급으로 한달살기도 빠듯했으니깐,...
그렇다고 오빠네가 여유있는것도 아니에요
어쩌면 오빠집에서 저희집 형편 이런거 알면서도 저를 받아주시는 이유가
그쪽도 어렵기때문이 아닐까싶은생각도 들어요
결혼할때 집에서 아무것도 못해줄꺼라고 자기가 알아서 해야된다고 오빠가 그런적이 있었는데
오빠가 34인데도 생각만치 모아둔게없어요
아버님이 직장암인가 그걸로 수술하시구 병원비대구 그러느라
오빠가 장남이라 많이 까먹은거같아요. 젊을때 흥청망청 돈썼던 탓도 있구요
그래서 지금 사는 원룸전세 2000에 통장에 모아둔건 1500정도?
티비에나오는거처럼 남들 따라 이쁜결혼식 물론 하고싶지만
제 형편 그정도 안되는거도 알고있구
항상 사람은 끼리끼리 만난다고 생각하구 살아선지
그렇게 티비같은 결혼식 시켜줄만한 능력의 남자는 만날일도 없을꺼같네요 ㅋㅋㅋ
오빠랑 결혼을한다면 호화스럽진 않아도 조촐하게라두 그냥 기본적인거만..
사진으로 추억남기구 꼭부르고싶은사람들만 초대해서 식올리구
돈에맞춰서 가까운데라도 둘만의 여행가구
사랑의징표로 의미있는 가락지 정도라도 ㅜㅜ 하고싶은데
저 기본적인거만해도 왜이리 돈이 많이드는건지
정말 세상엔 돈만있음 뭐든 다할수있는거같아요.
웨딩컨설팅 같은데 도움을 받으면 저희형편에 맞춰서 잘해주겠지만
왠지 그 플래너? 이런사람들한테 주는돈도 만만치않을꺼같구
어릴때 너무 어려운환경에서 자라서 결혼하면은 적당히 입에풀칠하면서
알콩달콩 그냥 그렇게 살다 애기낳고 그러고싶었는데
이건뭐 입게 풀칠이나 할수있을지 .... ㅋㅋㅋㅋㅋ
게다가 우리오빠 다좋은데 나이들어서 그런지 ㅡㅡ
만성피로에 죽는소리하는게 너무 심해요 ㅋㅋㅋㅋㅋㅋㅋ
같은회사니깐 어떤부서가 무슨일하구 이런거 다알자나요
오빠있는데가 좀 힘든데긴하지만 같이 근무하는사람들 많거든요
다같이 힘들게일하는건데 오빤 맨날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힘든사람마냥
결혼도해야되는데 뭐도없구 뭐도없구 고민도많구
일도힘들구 어디도아프구 멀리발령나서 나랑 떨어져있는거도싫구
요즘부쩍 회사를관두고 싶다는둥 ........ 신세한탄 작렬
물론 오빠두 나이는 먹어가는데 심난하겠죠
그래도 저희회사가 남자들은 참다니기 좋거든요
여자에비해 좀 너무한다싶을정도로 봉급도 월등히 차이나구
오빠는 한 2년후면 진급예상인데 ㅋㅋㅋ 그때부턴 연봉도 괜찮아질꺼란말이죠
그리구 이제 나이도좀차서 마땅히 옮길때도 없을꺼같구 그런데
맨날 10살어린여친한데 저런소리만 해제끼구 ㅜㅜ
저두 위에쓴거처럼 집걱정 결혼걱정 심난해죽겠는데
오빠한테 의지는커녕 제가 오빠를 위로해주느라
제힘든얘긴 하지도못하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들어 부쩍 회사옮기고싶다그러지 생활력은 굉장히 강한데 ;
일단 당장현실이 너무 궁핍하니 ㅜㅜ
둘이합쳐서 5천이면 결혼자금으로 부족하겠죠?
집도 ............. 없어요 오빠부모님집에 들어가살지 새로구할지 ........ ㅜㅜ
범위를 좀 넓혀서 이렇게 아무런 준비도 안된상태에서
마음의준비만 됬는데 결혼을 하는게 맞는걸까요?
너무심난한 처자의 주저리였어요 긴글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회사언니가 주말엔 날씨가 좋을꺼라했다는데
다들 좋은밤되시구 주말 잘들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