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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구역 근처 노숙자한테 성희롱 당했어요!!!

노숙자시러 |2010.03.13 14:11
조회 1,534 |추천 0

저는 이제 23살 되는 여자입니다.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어제(12일)에 저는 집에가기 위해 하양에서 818번 버스를 타고

약 오후 5시 20분 쯤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때 전 검정색 캐리어가방을 끌고, 갈색 가방을 매고 있었습니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부터 화장실이 가고 싶었기에,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화장실을 찾아다녔습니다.  (이게 화근입니다)

그러다, 작년에 편의점 점원이 가던 건물화장실이 생각나서 거기로 갔습니다.

(약간 골목으로 3~4m 가야되는 곳 입니다.)

(전철역은 계단 너무 많아서 무거웠구요, 고속터미널은 너무 멀기에..)

(아, 지금 생각해보니까 열쇠가 없으면 못열텐데.. 저도 참 멍청하군요...)

건물 계단에 올라가려는데 제 뒤쪽에서 누군가 따라오는 듯한 소리와 함께

시끄러운 고함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로 돌아봤더니 목발을 짚은 노숙자 분이 계셨죠.

 

눈이 딱 마주치자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있는데, 노숙자 분이 "너 뭐야!"

이러시길래 아무말 않고 골목을 벗어나려고 했습니다. (화장실이고 뭐고 생각안나더라구요;)

그런데, 자리를 피하려는 제 손목을 잡으면서 길을 막더군요.

"사람과 얘기를 잘 못 나눠서 그러는데 얘기 좀 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약주를 하셨다고 본인이 말을 하셨는데, 정말 술을 좀 하신거 같았습니다.)

 

제가 참 바보죠.

그분이 계단에 앉고 싶다고 하셔서 목발을 잡아드리고, 그분을 앉힌 후에

순간 김길태 사건(외진 화장실앞이기에)과 함께 '그냥 가버릴걸' 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이때 도망치지 못한 이유는, 노숙자 분들이 거의 앵벌이로 생활하실 텐데..

저 목발도 그 사업? 수단? 중에 하나 일거란 생각하에서 그 때 바로 도망치지

못했습니다. 저는 짐(캐리어가방)도 있었으니까요.)

 

상황이 이렇게 된거.. 저는 최대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노력했습니다.

(괜히 신경 건들였다가 맞으면 손해일거란 생각에..)

돈 있는거 다 달라고 하셔서, 2만원 밖에 없다고 하고 2만원드리고..

(차비빼고나면 그정도 3만원 정도 남더라구요. 맞는거 보단 나을 거 같아서 2만원은  드렸습니다. 아, 이때 처음으로 삥 뜯기는?거 당했습니다;;)

세상살기 힘들지 않으시냐고 그러면서 최대한 기분에 거슬리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잘 해드린것도 문제 더군요.

 

한 30분 남짓 얘기를 나누었는데, 대충 이런 얘기 였습니다.

"나이는 몇살이냐?",

"집은 언제 나왔냐?(캐리어가방 보고선 집나온 가출녀인줄 알더군요;;)",

"재워줄께 나랑 같이 가자.(가출 안했다고 해도 계속 같이 가자고 하더라구요;;)"

"직장은 어디냐? (지금 대학생이지만, 사실대로 말하면 진짜 쫓아올 분위기라서 알바하고 있다고 뻥쳤어요;)",

"술 사준다.",

"밥 사준다.",

"오빠가 이래뵈도 능력있다." (삼촌? 거의 아버지뻘이시던데..)

"아가씨 보니까 맘에 든다.",

"마지막으로 헤어지기전에 뽀뽀하자." 뭐, 계속 이러더군요..

(아, 지금 생각해보니까 이때까지 제손을 잡고 만지작? 거리고 계셨어요.. )

마지막에 뽀뽀하자. 여기에서 진짜 얼굴 들이 미시는데, 도망치기엔 너무 가깝더라구요. 아니라고 됐다고 여러번 말하고 나서야 인지가 되셨는지

버럭 화내시고 손올리시길래..

착한분 같으신데, 지금 화나신거냐고 막 계속 달랬습니다.

 

마지막으로 핸드폰 번호 알려달라고 하셨는데, 드리기 싫어서

종이가 없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여자분들) 번호가 적힌 종이 한뭉치를 꺼내더군요.. (다른 분들도 많이 당하셨나봐요.)

 

저는 전에 가지고 있던 핸드폰 번호(지금은 번호가 바꼈어요) 알려드렸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말로 서울(집)에 가야된다니까.. 제가 직장구하러 가는 줄 알고..

 

다시 돌아오면 술 사준다고, 다시 다 만나게 되어있다면서 얼굴을 쓰다듬더군요..

(정말 다시 볼까봐 무섭습니다.)

저를 데려다 준다면서 같이 일어서려고 하시는 동안 

저는 먼저 인사하고 골목을 걸어 나오다가 골목을 벗어나서부턴 뛰었습니다.

진짜로 지금 안 벗어나면 위험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뒤로 계속 따라오는지 보면서 뛰다가, 무단횡단 해서 터미널로 가서 표를 끊고

집에 도착했습니다.

 

 

 

 

제가, 이 글을 쓴 이유는 다른 분들도 저 처럼 피해를 입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올립니다.

 

 

아, 헤어지기 전에 명함 하나 주더군요. 정신없어서 잊고 있다가 생각나네요. 

(만약 인증하라고 하시면 이거라도 스캔해서 올릴게요.) 

동대구 Homeless Center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4동 329-15번지 4층 노숙인쉼터/숙소  김동욱 소장

이라는데, 본인 명함은 당연히 아닐거에요. 

(이 근방을 지나시거나, 동대구역 근처에 홀로 다니는 여성분은 조심하세요.)

 

아, 근데 그분 이름을 몰라서 도움이 안될거 같네요.

 

생김새를 설명하자면

 

얼굴은 약 35세~ 45세 정도의 나이 같아 보였고,

생김새은 어떤 개그프로그램에 나온 개미핧기? 닮으셨고,

코는 약간 し 자 형으로 굽었습니다.

머리는 눈썹을 가린 긴 생머리 형으로 흰머리가 부분 부분 섞여있습니다.

옷은 카키색 잠바와 회색?바지 였던거 같은데,

바지는 잘 생각이 안나네요.

 

아무튼 양쪽으로 목발을 짚고 계신 분을 보면 도망가시던지 피하세요.

 

 

 

P.S: 제가 노숙자분을 만난 장소는 동대구고속버스터미널 쪽에 있는 '농협' 맞은편에 있는

24Time(맞는가?) 편의점 바로 옆의 골목 이였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거기 정말 몇미터 안되는 골목인데.. 그랬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소리라도 지를걸 그랬나봐요..

아, 맞은편에 호프집? 같은거도 있던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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