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사기꾼들과의 만남
당산역에서 화장실을 들르고 1번출구를 향해 가고있었다
남자1 여자1명이 다가오고있었다. 그 중 남자 하나가 다가와 뭣 좀 묻겠댄다. 물으라고했더니 "제가 사주를 공부하는 사람인데 무료로 운세나 사주를 봐드리고 있어요 괜찮으시면 봐드려도될까여?"
난 사실 이 모든 수법을 익히 들어 알고있었다. 내가 승락하자 근처 롯데리아 가잔다. 롯데리아에가서 자리에 앉았다 내가 "죄송한대 전 지금 돈이 없어요 2000원있네요 ^^" 라고 하자 복채로서 간단한 정성을 표시하란다. 그럼 콜라 한잔 사준다니까.. 그냥 돈으로 줘도된댄다 그건 내가찝찝하다고 콜라한잔 사준다고 하고 진짜 사줬다 1500원짜리 콜라한잔 나보고 학교에서 인기 많을 것 같단다..뭐 그래 빈말이라도 띄워주는건 좋으니 웃으며 반응
우선 내이름이랑 생년월일 태어난 시각 물었고, 태어난 시각은 몰라서 이름생년월일만 말했다. 에이포 용지에 한자로 이것 저것 적더니 "음양오행설이라고 들어보셨나요" 묻는다. 모른다니까 음과양 설명하고 오행설은 화수목금토였나 할튼 설명한다. 나보고 금의 성질을 가졌댄다. 금은 왕을 상징하기도하며 지배력과 추진력을 뜻한댄다. 이때까지는 칭찬일색.
잠시후, 척이라고 들어봤냐고 묻는다. 모른다하자 척은 나의성공을 가로막는 장해물이란다. 무척 잘사네요에서 무척이 뭐냐고 묻는다.. 척이 없다는 뜻이란다. 지금생각해보면 유일하게 내가 그사람에게서 배운 점= 무척은 척이없다는 뜻이라는거~ 지금부터는 그사람이 나를 까기 시작한다.
1. 당신은 계획은 잘 세우지만 끈기와 노력이 부족하여 성취를 잘하지 못한다.
2. 신의 주위에 친구는 많지만 필요할때 나를 위해줄 친구는 많지 않다.
3.위장이 안좋아 소화가 잘돼지 않는다.
4.잡생각이나 고민거리가 많아서 스트레스가 쌓인다. (앞에서 열거한 1~4 는 '스톡스필'이라는 것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 보편적인 일을 그럴 듯한 말로 꾸며서 말하는 것인데, 인간은 이를 자신만의 일인것 마냥 착각하게 된다.)
스톡스필을 모르는 사람이면 '아 그러면 어떻해야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지?' 라고 하겠지만, 나는 알고 있었기에 기분이 상당히 나빴다. 위장이 안좋다고 하길래 난 위장 엄청 좋다니까 심장이 안좋댄다.. 심장 멀쩡하다고 하니까..이젠 또 쉽게 피로가 온댄다. 자꾸 아니라는데 맞다고 우긴다. 사실 자기가 한말 번복하면 신뢰 떨어지니까 그러는건 이해한다만.. 내표정보면 기분나쁜거 모르는지 그래서 그때부터 다리를 꼬고 한쪽손으로 턱을 괴고 건방진 태도로 듣기 시작했다. 그러자 그사람이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예의에 어긋나는거 아닌가요?"랜다. 태연한척 하면서 "저 원래 버릇없다는 소리 많이 듣고요, 그런걸로 지적하면 되게 스트레스 받아요" 라고 응수하자 알았댄다. 그 사람 표정 떨떠름하게 굳고있었다. 옆에 여자는 내 눈치 계속 살피는듯.. 이미 30분 이상 지난 상태라 그사람들도 나에게 투자를 했으니 뭔가를 얻어야 겠다는 심정이 얼굴에 보였다. 그 남자가 천맥이라고 들어봤냐고 묻는다.. 모른다고 하자 산맥드립 치면서 산맥도 이리 중요한데 하늘과 땅 즉 조상과 우리인간들 사이의 흐르는 기운인 천맥은 어떻게 냔다 "아하" 라 해줬다. 그 후 수많은 드립이 난무 했다.
1. 소꿈은 조상님 꿈 2. 전생에 나는 대장군인데 무수한 살생으로 인해 귀신이 나를 따라 다니고 3. 나를 보살피는 조상이 2000~4000명인데 60년동안 나를 위해 빌었고 4. 나와 그사람들(사주꾼)과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이고 확률적으로 말도 안되는 확률이며 5. 나를 운자라 칭하며 (내가 그 남자에 스톡스필에 반응이 좋지 않고, 부정한적도 몇번있었다. 내가 그 남자말에 동조 못 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는 척으로 가득한 사람이지만 나를 보살피는 분들이 있단다. 그분들은 조상이며 나는 이에 보답을 해야만 운자로서의 삶을 산단다 ㅋㅋㅋㅋ 끼워맞추기 잘하져) 6. 가족중에 단명한 사람이 있냐 (대부분 장수하셨다 친치분들) 7. 귀신을본적이있냐 여러 사고를 겪은적있냐
하여튼 얘기는 1시간을 달리고 있었다. 나도 슬슬 흥미를 잃고 10분뒤에 간다고 못을 박았다. 그리고 나는 무신론자이며 어떠한 절대적이고 운명적인 가치를 믿지 않는다고 진지하게 얘기했다. 그러자 그 남자는 이게 가짜같냐고 협박식으로 얘기한다 ㅋㅋ 내가 한국에서 유독 사주에 집착하는 것 같다. 전세계적으로 보면 믿는사람 없지 않느냐 하자.. 옆에서 한마디도 안하던 여자가 미국에서도 사주를 믿는데 아직 보편화가 안됐댄다 ㅋㅋ 어쩌라고요.. [cf)이 여자는 사주를 배우기 위해 이 남자를 따라다니며 미국에서 왔댄다. 실제로 영어는 잘했다. 교환학생을 통해 이남자를 만났다는데 구라같다. 콜라사는데 따라오길래 여자만 있을때 물어서 캐낸 정보다.]
이제 그남자도 슬슬 한계점에 도달한듯.. 목멱제? 였나 기억이 잘안난다. 하여튼 이걸 들어봤냔다. 모른다고 하자 나를 '운자'로 만들어주시는 조상님께 보답하기 위해 드리는 일종의 의식이란다. 나의 대답 "아하 그렇군요 ^^ " 이런 의식을 드리는데 조상님께 물한잔 올려놓고 제사 할 수 있냔다 ㅋ 최대한 정성을 다하라고 한다.. 다시한번 강조해서 나는 웃으며 말했다. "저는 어떠한 절대적 존재도 안 믿어요~ 저 갈까요? 말까요? " 남자는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 당신은 운자가 아니네요 " 매우 띠껍게 말한다 ㅋ 여자는 당황한 표정.
"어쨌든 긴시간 얘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_^ " 말하며 롯데리아를 나왔다.
모두들 이런 사기 당하지 마시고, 사실 처음 겪으면 정말 혹할만하다. 나도 스톡스필을 알고있지만서도 몇개가 들어맞았을 땐 심장이 벌컥했다.. 아 내가 만약 조상님께 의식을 치른다고 했다면? 그들은 최대한의 정성을 보이라고 할 것이다. 금액은 상관없다. 나에게서 뜯을 수 있는 최대의 금액. 그것이 그들의 목표다. 또한 2인 1조로 다니는 이유는 주도적으로 사주를 보는사람에게 신뢰감을 싣기 위함이다. 제자를 거느릴만큼 유능하고 신통한 사주가. 그것이 그 남자가 노렸던 첫번째 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