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원래 이거 라디오 사연에 올리려구 했는데 ㅋㅋ
작년 수험생활 때 있었던 일이에요 갑자기 생각이 나서 올림 ㅋ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감기 기운이 있어서
신종플루 확인차 병원 다녀왔는데 (다행히 아님)
아빠가 갑자기 양식집을 가자고 하셨어요.
아빠한테 왠 양식집이냐고 했더니
옆에서 엄마가 다짜고짜 오늘이 몇일이냐고 물으셔서
D-13 이라고 했더니
그거 말고 오늘이 몇일이냐고 해서
수험생에겐 디데이 외엔 의미가 없다고 하니까
엄마가...
"왜 의미가 없니? 너가 이 땅에 있는 이유인데"
뭔 말이냐고 물어보니까 다시
"오늘이 몇일이니?"
"10월 30일"
"그래 10월 30일이 무슨 날이야"
...
"엄마 아빠 결혼 기념일 11월 30일 아니에요?"
.
.
.
순간 정적
엄마 완전 폭소 하시더니 아빠한테 얘기 하지 말라고 하셨음(아빠 차 빼고 있었던 중)
제발 얘기하지말라고 막 나한테 부탁했는데 내가 걍 아빠한테 웃으면서 말함 ㅋㅋ
아빠도 잠시 멍 때리시더니 다시 차 집어넣고 걍 집에서 밥 먹자 ㅋㅋㅋㅋㅋ
이러심
더 웃긴건 아침에 아빠가 결혼기념일에 대해서 아무 말도 없어서
엄마가 아빠한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자긴 이틀 전부터 오늘만 기다렸는데
너무한다고 완전 삐쳐서 막 투덜댔는데
아빠가 엄마한테...
"난 한달전부터 기다렸어 이 사람아..."
근데 결혼기념일은 한달뒤라는거...ㅋㅋ
아... 우리 부모님 최고ㅋㅋㅋ
요새는 두분끼리 화투치시고 운동하러 다니시면서 금슬을 다짐 ㅋㅋㅋ
아 정말 두분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