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경기도에 사는 23살 아가씨입니다.
서울로 일을 다녀서 항상 집앞에까지가는 버스를 타려고
여의도 환승센터에서 320번버스를 타고 다니는데요,
그날은 일끝나고 바로 탓더니 10시 40분버스를 탔죠-
버스도 일찍탔겠다, 가뜩이나 새버스겠다. 기분좋아서 운전석쪽 뒷문옆 창가쪽에
앉아서 집으로 가는길이니깐, 후드까지 뒤집어쓰고, 신나게 아이*으로 영상보면서
집으로 가고 있었어요.
안산으로 접어들어서, 내 옆에 앉아있던 여자분이 내리고, 다시 어떤아저씨분이 앉아계시다가, 정채초등학교? 쪽에서 내리신다음부터는 계속 옆자리가 비어있었어요.
저는 그냥 뭐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면서, 저희 친언니랑 문자보내면서 놀고잇엇는데,
다농백화점을 돌아서 서울예대앞을 지날때쯤이였을꺼예요.
그때는 이미 아이*으로 드라마하나를 다 본 상태여서, 그냥 노래만 듣고, 밖에보면서 언니랑 문자보내고 있는데, 창문으로 이상한게 자꾸 보이는거예요-
어떤 아저씨가 한손으론 위에손잡이잡고 한손으론 자기꺼를 자꾸 만지면서,
저한테 보란듯이 그짓을 하고 있는거예요-
진짜 제가 너무 어이없고, 그냥 참자참자 이러면서, 솔직히 무섭자나요-
그게 그냥 버스가 아니라 좌석버스라서, 다들 앉아서 주무시고 계시거나 그랬거든요.
서있는사람도 별로 없었구요-
진짜 참다참다가 너무 화가나서 아예 그 아저씨쪽으로 몸을 돌려서 아예 팔짱을 끼고
그 아저씨를 계속 쳐다보고 있었죠-
그아저씨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위에 쳐다보면서 손으로 자기꺼 숨기고있다가,
예대지나고 21세기병원앞에서 내릴려고 벨 누르더라구요
그때까지 또 계속 그짓을 하고 있었구요.
버스가 정류소에 멈췄고, 저는 너무 화가나서 그순간 소리를 질렀죠
"아저씨! 뒷문 열지 마세요! 여기 변태있어요!!!!!!!!!!!!!!!!!!!!!!!!!!!!!!!!"
그순간 버스기사아저씨가 벨트를 풀고 저쪽으로 오셨구,
버스안에 계시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저있는 쪽으로 쏠렸구요-
저는 버스기사 아저씨한테 막 소리지르면서, 이아저씨가 어쩌구 저쩌구하면서
다 얘기했더니-
더 황당한건 그 아저씨
자기가 언제 그랬냐듯이, 더 화를 내면서 저를 뭐 신고하겠다고 난리치는거예요-
순간 움찔했지만, 너무 억울해서 경찰불러달라고해서 경찰오기까지 기다리면서
또 옥신각신하다가, 경찰이 왔고, 경찰아저씨들 앞에서 저는 그대로 재연까지 다 했죠
그러다 보니깐 너무 화가나고 어의가 없어서, 온몸이 떨리고 눈물이 막 나오더라구요-
가뜩이나 본사람들은 없다고 하지, 어떤아저씨들은 빨리가자고 난리지,
제가 매일같이 같은버스 타고다니는데, 일부러 사람들까지 다 집에 못가게하면서 귀찮게 일 만들고 싶었겠어요? 얼마나 분하고 화가 나면 그렇겠어요? 그쵸?
버스에 있는 사람들은 괜찮냐고 물어보는 청년도있었고, 아줌마들도 불쌍한 시선으로 쳐다보고...여튼 그러다가 따로 경찰차 타구서 가까운 경찰서로 갔죠-
가서 진술서쓰고, 저는 가족들 다 불러서 아버지, 어머니, 언니까지 경찰서로 왔어요-
저는 거짓말하나없이 버스탈때부터 올때까지의 내용을 다 진술서에 썼고, 그 아저씨는 자기는 아무죄도 없다면서 떵떵거렸구요.
그러면서 무슨 자기가 술에 취해서 원래 내렸어야 했던 곳에서 못내렸다고 계속 그랬구요.
한시간 가량 지났을까요, 그 아저씨가술이 조금 깨는거 같더니만, 말이 또 달라지는거예요, 그걸 경찰아저씨가 눈치 채더니,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밖으로 데리고 나가더라구요 그때까지도 전 죽일듯이 그 아저씨를 거울로 째려보고 있었어요-
진짜 온몸이 부들부들 떨리고 어지러울 정도 였으니깐요-
들어오더니 경찰아저씨가 하는말이 자기가 했던 일을 인정했다는거예요-
아 대박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래서 저랑 다시 얘기하라고 해서 저랑 언니랑 엄마까지 다 나갔죠
그 아저씨랑 얘기햇어요-
반듯한 직장도 있으시고, 가끔 여의도 환승센터에서도 마주쳤던 분이고, 안산이라는 같은동네에도 살고, 결혼도하신분이 그러시면 되냐고, 왜 그러셨냐고, 만약 아저씨 부인이 그런일 당했다면 아저씨는 가만히 잇을수 있냐고,
계속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아까의 그 기세등등함은 어디로 갔는지 진짜- 어휴
그리고 진짜 진지하게 병원가서 상담한번 받아보시라고 했어요-
다시 경찰서로 들어와서 고소 않하겠다고 말씀드리고, 경찰아저씨들한테 죄송했다고 인사드리고 아버지 차타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진짜 아직도 몇시간전의 일을 생각하면 부들부들 떨리고 화가 나네요-
언젠가 같은버스에서 그 아저씨를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냥 앞에 가서 당당히 인사 드릴까 생각중이예요. 혹시 만약에 보복이라도 할라치면, 그때는 저도 뭐 가만있진 않겠죠.
하지만 이번에 경찰서 가서 느낀건, 여자들이 아무리 성추행이라던지 성폭행을 당해고, 아무런 물증이 없으면 그 누구도 여자편을 들어주지 않는다는거예요-
뭐 법이 어쨌다는둥, 정말 막말로 아가씨가 피하는게 나을지도 몰랐다는둥-
생각해보세요, 그런 무서운 말도안되는 상황에서 자리를 옮겨서 다른곳으로 간다는것도 말도 안되고, 그 상황이 막상 닥치게 된다면, 어떤 여자분들이 당당히 소리질르고 신고하겠어요. 보복이 두려워서 가만히 당하고만 있겠죠-
저도 버스안에서 비슷한일 여러번 잇었지만, 그냥 참고 넘어가기 일쑤였어요-
좌석버스를 항상 위험하다고 하는데-
정말 말그대로 너무 위험하네요-
CCTV가 있으면 뭐해도 제대로 찍히지도 않는데,
이 무섭고 더러운 세상 여자들만 불쌍한거예요T_T
여튼-
진짜 23년 살아오면서 처음으로 경찰서까지 갔었네요-
다시는 가고싶지 않아요-
다시는 이런일 겪고 싶지도 않구요-
그리고 더이상 이런일들이 어느 다른곳에서든지, 특히 제가 타고 다니는 버스에서라든지, 그런일을 않일어났으면 좋겠어요
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직도 심장이 벌렁벌렁 거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