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경력 6년 차 되는 29살 직장녀입니다.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그냥 그냥 편한 회사 다니고 있죠.
그동안 직장 생활 하면서 이런 경험 처음이라 톡에 조심히 글을 씁니다.
약 2년 전에 사무실을 이전하면서 벌어진 황당할 일이죠.
저희 사장님은 정말 천사 중 천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좋은 분입니다.
허언을 하지 않으시며 칭찬만 하실 줄 아시고 잘못을 보듬어 주시는 그런 분입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비방을 절때 싫어하셔요.
이런 사장님 아시는 사장님께서
장기 불황으로 우리 사무실에 얹혀 계십니다.
그 사장님 직원은 딸랑 1명(경리직)이죠.
돌싱이라고 하는 아줌마에요. 직책은 머 그냥 대충 주임이라고...
2년을 함께 사무실에 마주하기엔 지금 너무 괴롭네요.
첫번째 ...점심식사를 같이 하거나 회식 때 어김없이 남욕만 해요. 심지어 우리사장님까지..ㅡㅡ;;
두번째 ...우리 사무실에 대한 간섭이 심하고 대리직인 저를 부하다루듯 합니다. 우리 남자직원들한테 힘든 일 다 시키고...
정말 역겨운 것은 자기네 사장님을 비롯..우리 사장님까지..욕을 하구요.
저한테는 남자 여럿 만나고 다니는거 같다는 싼 여자를 만들더군요.
솔직히 저 담배 펴요. 한 사무실에서 정말 보기 싫어서 담배피는 시간이 젤 행복할 정도입니다.
"옷은 왜 그렇게 입고다녀? 화장 떡칠하네!" 금요일만 되면 "오늘 어느 남자 만나?"
"머리가 그게 모냐? 나이 들어보인다..."
협력 업체에서는 저 아줌마 우리 직원으로 생각하구요.
협력 업체 과장님 부장님 오시면 제 욕을 하는데 직접적인 욕이 아니고
뉘앙스를 이상하게 만들어요. "남자만 밝힌다는 둥...얼굴값 한다는 둥...계산적이라는 둥..."
참고로 저희 사무실 집기 빌려쓰고 안돌려주고 아무데나 놓고
커피 다 먹어버리고 "커피 좀 사놔..." 이럽니다.
방문하시는 분들께서 음료수 셋트라도 사오면 자기가 받아 자기네 방문하신 손님들 나눠줍니다.
처음엔 존댄말로 살랑살랑 거리면서 챙겨주는 척하다가
이 사무실서 한달 지날 때쯤 반말로 저한테 명령조로 말해요.
신입사원이 오면 주임 아줌마가 대리한테 저렇게 하니
상황이 이상한가봐요.
또 자기 아들 초딩이신데 학교 끝나면 어김없이 울 삼실로 옵니다.
저희 남은 자리에 앉아서 게임하구 가구요...
또 자기가 예전 대기업에서 팀장으로 초고속 승진했었으며
휴가는 한번도 쓴 적이 없다는 둥...(한 8번은 들은 것 같네요.)
잔소리도 심해요.
같이 일 했던 친한 언니들한테 이런 이야기 하면
"너 입에서 힘들다."란 말 나오면 보통이 아닌가부다 다독거려줄 때
이러한 사실을 말하면 경악합니다.
우리 남자 직원들한테는요. 피자 좀 쏴라. 등등 구실을 만드는데
남자직원들은 털털해서 그냥 그냥 아무말 안해요.
저 너무 힘들어서 사무실 벽을 만들어 분리해 달라고 사장님께 말씀드렸는데
사장님은 무슨 뜻인지 모르셔서 계속 이 지옥같은 생활을 계속 합니다.
참고로 사장님께 이러한 사실을 말씀 드릴 수가 없어요.
또한 전 맹해서 당하면서도 한마디 대꾸도 못했는데
몰라주는 사장님이 이젠 점점 미워져요.
사람 너무 좋아도 리스크는 있는거 같아요.
이렇게 2년이 흘러가고 저는 사직서를 쓸 예정이에요.
차라리 우리 회사 상사였으면 덜 억울하겠는데...
나쁜 소리 한번 못해본 제가 쑥맥이라고 생각하면서 자책하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