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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만들기

정운 |2010.03.18 00:43
조회 57 |추천 0

나는 뒷심이 부족해서,

한 편의 이야기를 제대로 완성해 본 적이 없다.

짧은 이야기라면 모를까 끝을 본 기억이 몇 없다.

 

머리 속에는 항상 무언가가 떠오른다.

그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머리속에 가득 차 있다.

그러나 그것을 글로 표현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머릿속의 무언 가를 글로서 승화시키기 위해서는

많은 문장력과 표현들, 문체가 필요한데

불현듯 흘러 넘치는 감성에 놀라 글을 쓰기 시작하면

지쳐 나가떨어지기 일쑤이고

시간이 지나 다시 글을 쓰려고 도전하면

그때의 감성과 달라져 문체가 뒤틀린다.

 

 

한번 떠오를 때 순 식간에 써내려가야 함을 알지만

뒷심 부족으로 중도에 포기하고 만다.

 

 

 

완벽한 이야기를 쓰고 싶은데.

머릿속의 것을 제대로 전하고 싶은데.

 

 

 

 

억지로 쓰다보면 무엇을 전하려 하는지 잊혀진지 오래고

휘황찬란한 묘사에만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삭제'버튼을 누르고 있다.

 

 

중도에 포기.

 

 

 

내 인생의 절반은 이러하다.

마음대로 합리화 시키고

마음대로 시작했다 포기한다.

 

제멋대로이며

다분히 감성적이다.

어디로 튈 지 모르고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

정립된 사고가 존재하는 것도 아니며

쉽게 흔들리고 쉽게 무너진다.

 

 

그래서

 

 

남는것 없는 껍대기로 이리저리 살아가고 있나 보다.

 

 

 

 

 

이제는 하나 정도,

완성해야 할 때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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