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31살..신랑은 33살..
소개로 만나 3개월만에 상견례..6개월후 결혼하였습니다.
만나서 상견례 - 결혼식에 이르기까지 정말 많은 일들로 파혼직전까지도 갔었지만
결국은 결혼까지 가게 되었습니다.
신랑은 첨부터 맘에 들지 않았지만 부모님의 설득과 약한 저의 의지..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과 저의 소심하고 우유부단함에 파혼이 두려워 결혼까지
하게 되었네요.. 그 결과는 지금 엄청납니다.
그냥 저냥 나이는 찼으니 뭐 사람 성실하면 됐지 싶어 사랑없이 결혼을 했지만..
결혼하는 순간에도 전 이게 꿈이었으면 했었고...신혼여행도 맘에도 없는 사람과
함께 하려니 많이 힘들었습니다. 이게 아닌데..
물론 결혼 결정까지 전혀 이사람을 싫어만 했으면 하진 않았겠지만..
그 사람의 성실하고 나를 향한 진실된 맘. 그리고 별 탈 없이 살겠구나 란 맘에
결혼한 제가 정말 싫습니다.
신혼생활을 시작하면서 그래도 결혼했으니 노력은 해보자라며
아침밥 꼬박꼬박 챙겨줬으며 집안일도 열심히 하며 나름 생전 없던 애교에 맛사지
안마까지 열심히 해줬습니다. 정이라도 붙이려고...그것도 억지로 하려니 힘듭디다.
신랑은 너무 말이 없어요..제가 말 안걸면 먼저 하질 않습니다.
신혼 3개월인데 저희 밥먹으면서 대화 한두마디 할까말까 합니다.
밥먹으면서 티비를 그렇게 열심히 보는 사람 첨봅니다. 그것도 그냥 선전을..
이 사람은 어느 자리를 가도 말을 안합니다. 심지어 자기 부모님하고도 말을 잘 안해요.
제가 먼저 말걸고 대화 주도하고 재밌는 얘기해주고 웃겨주는거 정말 지치네요.
대화가 안됩니다. 이 사람만 보고 타지에 왔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정말 퇴근하면 재밌게 대화도 하고 신혼생활을 해야 하는데 너무 외롭습니다.
솔직히 결혼전에 맘에 안들어 한부분이 외모도 있는데 지금은 어느정도 눈감고 살지만 그래도 보이는건 어쩔수 없네요..
이사람 키작고 외소합니다. 키 작은건 이해하는데 넘 말랐어요..50~51kg정도?
성적매력도 없고 정말 이런말 하면 안되지만 가끔은 같이 다니는게 챙피합니다. 죄송..
이사람은 고졸 전 대졸...꼭 학벌이 이유는 아니겠지만..대화의 코드도 안맞네요..
신혼 3개월..남들은 깨가 쏟아지냐 어쩌냐 묻지만..
전 매일매일 헤어짐을 꿈꿉니다. 앞으로 40~50년을 이렇게 답답하게 살 생각하면..
어쩌면 이 모든것이 사랑이 없기에 더 와 닿고 극복이 안되는거 같네요.
신랑..착하고 성실하고 담배 술 안하며 절 사랑하고 울 부모님한테는 잘하려고 하지만..
너무 재미없고 말도 없고 무엇보다 사랑이 없으니 쉽게 남편이 포기가 되네요..
지금은 무관심입니다. 말을 하던말던..그냥 그 사람이 안쓰럽습니다.
지금으로선 바람을 펴도 전 아무렇지도 않을거 같네요..
이렇게 사랑없이 시작된 결혼..한참 좋을 신혼때도 힘들고 헤어지고픈
맘뿐인데 더 산다고 나아질까요?? 정이라도 붙이며 살아야 하나요?
아기라도 낳으면 나아질까싶어 생각도 해봤지만 사랑하지도 않는 사람의 아기
정말 원하지 않아요...아기만 보고 신랑은 안보고 살순 없잖아요..
정말 사랑해서 결혼하신분들 신혼때만이라도 얼마나 행복하실까요?
지금으로선 아직 3개월이니 조금만 더 노력해보고 아니다 싶으면 부모님 맘아프시겠지만 헤어지려고 합니다. 아직 혼인신고도 안한 상태고..
헤어질 생각하면 남편에게 상처가 될거 같아 너무 미안하지만 동정심만으로 이 모든걸
덥기엔 너무 감당이 안되네요..
저 같은 사람있으면 조언좀 해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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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들중에 왜 이런결혼을 했는지 궁금해 하시는분이 있네요.
덧붙이자면...저희 친언니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언니는 형부가 뺀질뺀질 놀기 좋아하고 돈도 안벌어다 줘서 애들하고
먹고살기 힘들어 임신한 몸으로 직장생활해가며 그것도 여의치 않차
저희 부모님한테 손을 많이 벌렸네요..
근 몇년간을 매일매일 울며불며 엄마붙잡고 힘드네 마네 하는 바람에 저희 어머니
병도 몇번 나셨고 형부 붙잡고 호통도,,화도 내보지만 안되서 딸 불쌍하고 손자들 굶길순 없어 지금까지 생활비로 매달 준것이 제가 알기로만 천만원이 넘습니다.
저희 언니요?? 힘든상황에서도 형부를 사랑하나 봅니다.
부모님께는 형부욕 하면서도 막상 같이 있으면 좋은가 봅니다.
매일 싸우면서도 헤어질 생각은 안하네요..사랑이 있으면 그런가 봅니다.
저희 신랑 성실하고 꼬박꼬박 월급 갔다 줍니다. 저희 부모님한테 잘하고 착합니다.
형부때문에 노이로제 걸린 부모님은 다른거 다 필요없다 하십니다.
제가 결혼전에 난 신랑 사랑하지 않는다 ,,이 결혼 어떡해야 하느냐 했을때..
아주 싫어하지만 않으면 정붙이며 살면된다고.. 언니 사는거 못봤냐고..
타지에서 혼자서 외롭게 직장생활만 하고 있는 제가 매일 맘에 걸렸다고
여자는 사랑받으며 살면 된다고...요즘 취업난이 얼마나 심한데 사랑타령하냐고..
너 만큼이라도 엄마 맘좀 편하게 해다오....ㅠ.ㅜ
그땐 그랬습니다... 결혼해서 잘 살자..나라도 부모님 마음 편하게 해주자..
저 정말 바보 같죠?? 딱~! 1년만 노력해보고 참아보렵니다.
그때도 아니다 싶으면 정말 맘 단단히 먹고 헤어질것입니다.
내 인생 내가 만들어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