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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고독하고 힘든 회사생활...

뗌마 |2010.03.23 15:44
조회 28,402 |추천 3

안녕하세요. 25살 중소기업 구매사무직원으로 일하는 여성입니다.
그냥, 별다른건 없고 한풀이나 해볼까해서 처음으로 판에 글 남겨보네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정말 빨리 취업하겠단 생각에
이상한 곳에서 1년남짓 일하다가 "아. 여긴아니구나" 생각하고
과감히 그만두고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지금 일하는곳으로 오게 됐네요.
집에서도 가깝고, 하는일도 적성에 맞는편이고, 절 딱히 힘들게 하는 상사도 없어요.
좀 잔소리심한 이사님이 계시긴한데 뭐 그거야 다른직원들한테도 똑같은거라 다들 싫어하는거니까;;


근데 제가 딱 한가지 정말, 너무 힘든게 있어요 ㅠㅠ
바로 팀에 여자가 달랑 저 하나고, 사무실내에서 겉도는느낌;; 너무 적응을 못하겠네요 ㅠㅠ
음.. 우선 전 사수가 없어요;; 누가 딱히 저에게 업무 인수를 해준다거나 하는분이 없고..
제 자리가 몇년동안 일하던 차장님? 팀장님? 뭐 그쯤 되시는분이 계셨는데
퇴사하시고, 밑에 남직원에게 인수인계 다 넘기셨는데, 2달남짓 일하다가
아무예고없이 사직서도 안내고 그냥 안나왔나봐요..
그러고 공석이었는데, 그 차장님 되시는분이 혼자 일하시던걸
남직원+여직원 이렇게 둘을 뽑아서 업무 분담하게 된거구요.
즉, 몸쓰는일은 남직원이 하고, 서류업무는 거의 제가 전담하고. 이렇게 됐어요~

 

팀에 팀장님부터 대리,주임,사원 다 남자고 저만 여자네요 ㅠㅠ
밥먹을때나 점심시간엔 다른팀 여직원들이랑 같이 먹구요
밥먹고나서 점심시간에 같이 담소도 나누고 하는데 아직도 너무 낯설어요
일한지 몇달 됐는데, 아직도 저만 겉도는거 같고..
얘기하다가도 회사얘기 부서얘기 팀얘기 나오다보면 자연스레 저만왕따가 되구요 ㅠ
그 외에도 쉽게 여직원들한테 다가가지 못하겠고.
저한테 먼저 맘을 여는 분들도 없고..
다른 여직원들끼리는 끼리끼리 너무 친한거 있죠;;
근데 그 무리중에 어느한곳에도 못끼겠는거고..ㅜ

 

전에 일하던 회사는, 복리후생이랑 업무가 너무 안맞아서 퇴사했거든요..
사람들은 정말 좋았던, 서로서로 챙겨주고 너무 친해서 사석에서도 만날정도로..
근데. 여기는 다른건 만족하고 괜찮은데, 사람들 관계가 너무 절 힘들게 하네요 ㅠ.ㅠ

 

정말, 어르신들 말씀중에, 일이 힘든건 다녀도 사람힘들면 못다닌다고..
그말이 너무 뼈저리게 가슴에 와닿고...
정말 집에가는 버스안에서 혼자 속으로 울어요 ㅜ.ㅜ


일하다가 짜증날때도 많고 힘들때도 많잖아요.
그럴때 힘든거 같이 얘기하고 위로받고, 짜증나는거 같이 얘기하면서 뒷담까면서
스트레스 풀고. 친한 여직원들끼리 밥도먹고 술도먹고 그래야 회사다닐맛나는데
이건 뭐, 완전 혼자 일하고 혼자 있다가 퇴근시간되면 집에오고..
사는게 무력하고 회의감들고 고독하고 외롭고 .. 우울증 걸릴거같고..

 

휴.. 정말 어찌하면 좋을지.. 조언좀 해주세요..
정말 제 성격이 문제인지, 다른 어떤 문제되는 환경이 있는건지,,
오늘도 퇴근시간만 바라보고 있네요..

추천수3
반대수0
베플ㅠㅠ|2010.03.26 08:34
저희 회사에 여자라고는 저 혼자입니다 사무실에도 사장님과 저 단둘이-_- 현장에는 아빠뻘 아저씨들만 일하고 계시지요 처음에는 정말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사장님은 정말 과묵하신 편이라 같이 밥먹으면서도 말 한마디 안하실때도 많고 하루종일 네이트랑 대화하는게 전부네요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제가 어려서 그런지 좀 무시하는 경향도 있고요 화장실도 바깥에 남녀 같이 쓰는데 화장실 주변에서 삼삼오오 모여서 담배 피시니까 가기도 꺼려지고 왠만하면 참았다가 집에서 가는 편이네요 특히 한달에 한번 마법 걸리는 날에는 정말 죽음이고요 그래도 여자많은 직장에서 일해봤는데 옷입는거 하나부터 뒤에서 쑥덕쑥덕 거리고 편가르기 좋아하고 남 흉보는게 하루 일과인 ... 그런 직장보다는 오히려 나은거 같기도 하고 그러네요
베플냥임|2010.03.26 09:07
난 혼자라 편한데...여직원 혼자이다보니 회식때 빠져도 뭐라안하고....어차피 여직원끼면 남직원들 놀기 불편하니까 궂이 회식에 끼라고 강요안해서 좋고.... 혼자 있으니까 사장도 괜히 미안한지 힘든일 안시킬라고하고 여직원 둘이 있을때보다 좀 더 외롭긴 하지만 몸과 마음이 편해요. 여직원들 많으면 맘맞으면 좋지만 안맞는 사람이랑 지내느니 혼자가 좋은거같아요.
베플ㅋㅋㅋ|2010.03.26 10:27
여자의 적은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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