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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들어오기싫어진다고말하는남편

애둘엄마 |2010.03.23 21:00
조회 3,799 |추천 1

올해28 큰아이4살(29m) 작은아이 8개월된 애둘 엄마입니다

맨날 톡이나 보다가 오늘은 그냥 판을 쓰네요

25살에 6살연상 신랑과 결혼해서 작년9월까지는 떨어져살았답니다

저는 친정부산에 있었고 신랑은 사업차 인천에서 한달에 두어번 왔다갔다 했어요

연애7년하고 결혼했거든요 올라오기전에 같이 살면 좋겠다고

맨날 애들보고 싶어서 일찍 들어오고 와이프 보고싶어서 술자리 안가고

가더라도 일찍들어올거라고 항상 그랬어요

연애할때도 덜렁거리는 저를 많이 챙겨주는 우리 신랑이었답니다

 

저는 집에서 애들만 보고 있네요 솔직히 친정부모님이 큰애를 키워주셔서

애키우는 방법도 잘모르고 익숙하지 않은 애기 둘가진 엄마네요

그러다 갑자기 혼자서 애 둘을 보려니 감당안되는거 사실입니다

작은애가 개월수가 늘면서 행동반경도 넓어지고 서로 질투하니깐

정말 정신이 없네요 한달전 까진 그나마 힘들다고 생각 안했는데

요새는 하루하루 한시간한시간이 힘듭니다

 

서론이 길었는데 요지는..

우리남편이 집에들어오기가 싫어진다는 말을 입에서 내뱉었다는 겁니다.

이해는 가죠.. 사업이 크지 않아서 혼자처리할 일이 많고 야간도 서고 해서

힘들다는거 알죠 저도 돈을 벌어봤기때문에 돈버는게 힘들다는거 알죠

그런데..애들이 아빠 좋다고 달려들고 안아달라는데 쉬러 들어온 집에서

쉴수 없으니 집에 들어오기 싫어진다는 말을 하더군요

 

물론 가사일도 딱히 도와준적 없습니다 항상 집안정리 제대로 못한다고

구박만 하지 정말 제대로 도와준적 없네요.. 다행인것은 밥투정은 안합니다

그거는 좋네요

신랑도 물론 애들 키우는거 절대 익숙하지 않습니다

당연하죠 해본적이 없으니깐 근데 그렇다고 애들이 힘들게 한다고

집에 들어오기 싫다는 말을 했다는것이 생각하면 할수록 충격이네요

하필이면 그말을 하고선 1시간 이내에 당구치러 나가버렸네요

생각할수록 빡칩니다

 

못도와주든지 안도와줄거면 잔소리라도 안해야지 잘하니 못하니..

명절에 친정갔다가 애들 봐달라하고 데이트 하자더니

처가에 미안해서 못 그런다고 너는 애가 생각이 왜 그러냐고 똑같이 힘든

부모님께 애들 맡기고 나가고 싶냐고 막말해놓고 나갈꺼냐고 물어본 신랑입니다

내가 됫다니깐 그대로 담날까지 자버리고선 오히려 자기가 열폭하고 인천다시 올라간

신랑이였습니다

 

얼마전에는 계모임간다고하길래 결혼하면 회사 술자리 아닌이상

다 데리고 나갈거라던 신랑였지요(연애때 반대도 심하고 집이 엄해서

밤에는 잘못만났거든요) 근데 애가 둘이라서 힘드니어쩌니 혼자 궁시렁거립디다

마누라 자식데리고 가면 술먹기도 불편하고 친구들이랑 오래 못노니깐

귀찮다는거죠 그러면서 같이 만나는 친구들이 애인도 없고 그래서 미안해서

마누라 자식데리고 못나간다는 이상한 소리나 해대고 암튼 결혼전에 호언장담하던

말들이 다 사라졌습니다

 

계모임있다던날 12시까지 들어오라니깐 알겟다고 하더니

결국 1시까지 기다려도 안오길래 보일러 끄고 옆방에 이불베게 달랑 던져놓고

우리 자는방 문잠그고 잤습니다 새벽4시에 들어왔더군요

그러고는 냉골에서 자서 몸이 좋니 안좋니 궁시렁 대내요

 

그러면서 살림은 자기가 더 잘하겟느니 어쩌니 나보고 돈벌어오라느니 어쩌니

그럴때마다 말합니다 살림+애보기 같이 해보라고 어느게 더 쉬운건지

같이 해라고 한번 해라고 그러면 꼬리 내리고 임싹 닫아버리죠

 

오죽하면  신랑올라간날 저녁에 애들 친정에 놔두고는 소주한병 까러

7살어린 친동생데리고 나갔다 들왔습니다.

친동생이 그러더군요 형부는 말은 찬란한데 실제적으론

머없다고 언니 우울증 안오거 신기하다고 언니 참 잘견디고 있다고

뭐..딱히 솔직히 우울증 올것까진 아니지만

암튼 애둘보기가 쉽지많은 않네요 몰론 가사일추가요..

청소는.. 휴.. 하기가 무섭죠 치우면 금방 또 어지르고

애들 자고나서 치우면 자고 일어나면 도 어지르고

애들보느라 설거지는 수북해서야 정신없게 겨우 하고

 

 

야간뛰면서 돈벌어 오는 신랑 힘든거 압니다 피곤하죠

하지만 정말 힘들고 피곤하더라도 애들보기 힘들어서

집에들어오기 싫다하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맘같아선 애들때메 들어오기 싫은 집 아예 오지마라고

아예 문을 잠궈버리고 싶네요

뭐..신랑 너무 힘들어서 한말이겠지만

나에게 연애할때 처럼 너도 애보고 살림하기 힘들지라는

말한마디 못해주는 신랑이 좀 짜증나네요

자기는 돈벌어오니깐 너는 애보고 살림이 당연한거니깐

힘들어 하지마라는 식으로 예기하면 정말..

그러면 자기도 돈번다고 힘들다는 말 나한테 안해야 하는거 아닌가..

 

 

 

 

머....그냥 속상하고 정신없어서 애들도 대충 알아서 놀개 놔둬버리고

이렇게 판을 썻네요

그냥..혼자서 가사+육아하시는 엄마들

거기다가 맞벌이 까지 하시면 완전 죽음이죠..

남편들은 언제쯤 우리 엄마들을 알게 될까요

가능하다면 하루정도 서로 일을 바꿔서 남편은 육아+가사

부인은 하루 돈벌어오기 해봤으면 좋겟네요

그렇지 않으면 남편들 우리 애기엄마들 맘 절대 죽어서도 모를듯..

 

 

급 우울해져서 좀 많이 끄적인 애기둘 엄마..ㅡㅜ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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