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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달

신성민 |2010.03.23 22:55
조회 186 |추천 0

 

시인의 달 - 오쇼 라즈니쉬

 

   미친놈처럼 웃고 싶었다. 세상의 모든 고민거리를 뒤집어쓴 마냥 심각하게 멍때리는 게 싫었다. 스스로 알면서도 주체할 수 없을 때, 그 무지함을 잊으려 신에게 욕설을 퍼부을 때 어디선가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온다. 그래, 정신착란증 맞다. '내 안의 또 다른 나'라고 하면 다들 나에게 미쳤다고 하겠지. 그런데 어쩌라고.. 이건 진실이다. 나만 그런 게 아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미쳤다. 모두 자신이 또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을 뿐이다. 잠시만이라도 침묵하고 내면에 귀기울여 보라. 쉼 없이 떠들어대는 미치광이들이 수두룩할 것이다. 잠깐.. 이쯤 해두자. 난 인류가 정신병자라는 사실을 공표하러 온 게 아니다.

   '심각해 하지 말라' 제법 근엄하고, 유머 섞인 목소리가 들려올 때 난 라즈니쉬를 찾는다. 삶에 대해서든, 죽음에 대해서든, 신, 악마, 순결, 섹스 어떤 장르라도 좋다. 그냥 그의 목소리를 듣고 싶을 때가 있다. 그는 도피처를 제공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락으로 떨어뜨린다. 일체 타협을 용서하지 않는 단호함, 그의 메시지는 문자 너머에 있다.

   그의 한마디는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일 뿐, 그대에게 달을 가져다 주지는 않는다. 삶에 부딪혀라. 누구에게도 의지할 필요 없다. 애쓸 필요도 없고, 답을 구할 필요도 없다. 그저 존재하라.

   꼴리는대로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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