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 나게 잘 나가는 볼보 XC60 T6 시승기 by Ka폐人
볼보 XC60 T6는 D5 보다 확실히 잘 나갑니다. 배기량도 크고 출력도 높으니 당연한 것이겠죠. T6의 전통답게 새 유닛도 꽤나 괜찮은 엔진입니다. 무엇보다도 토크 밴드가 넓은 게 맘에 드는군요.
신형 T6는 배기량이 2,922cc에서 2,953cc로 소폭 늘어났고 출력도 272마력에서 285마력으로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트윈 터보가 트윈 스크롤 방식의 싱글로 바뀌는 개선이 있었습니다. 40.8kg.m의 최대 토크는 1,500 rpm에서 시작돼 4,800 rpm까지 일정하게 발휘되는데 이전보다 토크 밴드가 더 넓어졌습니다.
겉모습은 D5와 동일합니다. 조금이라도 다를 줄 알았는데 완전히 같더군요. 다른 게 있다면 트렁크에 붙은 T6고정도 입니다.
타이어도 똑같습니다. 235/60R/18 사이즈의 피렐리 P제로 로쏘로 제가 좀 좋아하는 타이어입니다.
실내도 동일합니다. 다른 게 있다면 센터페시아 하단에 4C 버튼이 추가된 것과 스티어링 휠에 ACC 버튼이 추가된 정도입니다.
XC60 T6의 실내는 센터페시아가 우드그레인인데요 제 취향에는 메탈 트림이 더 좋아보이는군요.
내비게이션은 맵 화질이 좋고 모두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조작합니다. 과거의 볼보처럼 버벅거리는 리모컨 걱정은 이제 없죠.
계기판은 심플한 구성입니다. 커다란 속도계와 타코미터 안에 액정이 마련돼 있고 왼쪽에는 연료계와 ACC, 오른쪽에는 시계와 실시간 연비, 기어 단수, 외기 온도 등이 디지털로 표시됩니다.
볼보는 디젤만 주로 시승해서인지 T6의 조용함이 더 두드러지네요. 진동도 그렇구요. 볼보 디젤이 진동이 좀 있는 편이죠. 그래도 T6는 간헐적으로 진동이 전해지는 편입니다.
T6의 주행 느낌은 꼭 디젤스럽습니다. 몇몇 가솔린이 이런 특성을 보이는데요, T6도 그렇습니다. 가속 페달을 일정하게 살짝만 밟고 있어도 점진적으로 속도가 붙습니다. 토크 밴드 내로 들어서면 부드럽게 속도가 붙져. 거기다 반응 자체도 매우 빠릅니다. 제원상 최대 토크는 1,500 rpm에서부터 나오는데, 이렇다 보니 실질적인 지체 현상이 상당히 적습니다.
제원상 0→100km/h 가속 시간은 7.5초인데, 어느 정도 속도가 붙은 상태 또는 추월 가속에서는 더 강한 느낌을 받습니다. 1~3단에서 낼 수 있는 최고 속도는 55, 105, 160km/h로 저단의 기어비 폭이 상당히 넓고 최고 속도도 4단에서 나옵니다. 6단인데 4단에서 최고 속도가 나오는 건 흔치 않죠. 연비를 생각해서 한 거 같은데 기어비를 좀 더 좁혔더라면 가속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네요. 4단에서 200km/h을 가볍게 넘고 제원상 최고 속도인 210km/h까지 가속됩니다. 4단 가속은 좀 지루한 감도 있습니다. 여건 때문에 딱 210km/h까지만 내봤는데 나중에 제원을 보니 최고 속도가 210km/h이더라구요. 그럼 5단 넘어가면 가속이 안된다는 건가?
XC60에는 BLIS와 차선감지경고, 거기다 30km/h 이하의 속도에서는 스스로 제동을 걸어주는 시티 세이프티까지 있습니다. 윈드실드 상단만 보아도 카메라가 3개나 있죠. 거기다 T6에는 ACC까지 추가됐습니다. T6의 ACC는 속도가 30km/h로 떨어지면 기능이 해제되는 2세대이긴 하지만 시티 세이프티와 맞물려 적극적 안정성을 높여줍니다.
강한 엔진이 올라가면서 하체는 조금 단단해진 것 같네요. D5는 저속에서 롤이 많았지만 T6은 한결 단단합니다. 거기다 4C(Continuously Controlled Chassis Concept)를 스포트나 어드밴스드로 바꾸면 한결 향상된 접지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T6는 D5에서는 얻기 힘든 가속력이 특징적이고 ACC와 4C 같은 장비도 있습니다. 연비는 물론 비교할 수 없지만요. 가격은 정확히 1,100만원 차이인데, 성능이나 추가된 장비를 생각하면 크게 비싸다고 생각이 들지는 않네요.
[출처: 오토씨블로그: http://autocstory.tistor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