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저는 제주에 사는 뇌병변 1급 중증장애인 양은선입니다.
현제 활동보조 서비스를 받으며 비장애인 못지않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활동보조 서비스 시간이 부족하여 올해 초 시간연장신청 및 장애재검사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장애재검사에서 1급에서 2급으로 떨어져 활동보조 서비스를 아예 받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타인의 도움 없이는, 밥을 먹지도, 옷을 입지도, 몸을 씻지도 못 하고 이동조차 할 수 없는 중증장애인입니다.
이런 저에게 장애2급 판정은 하늘이 무너지는 소식이었습니다. 너무 어이없어서 판정 기준을 물어보니,
대소변을 가리느냐, 못 가리느냐. 밥을 목에 튜브를 끼워서 먹느냐, 아니냐. 도우미가 2명 이상이냐, 이하냐,
등 말도 안 되는 기준들을 얘기 하더군요. 저는 대소변을 가리지만 타인의 도움 없이는 안 되고
밥을 입으로 씹어 먹지만 타인의 도움 없이는 안 되며, 한명의 도움 없이는 이동조차 못하는 중증 장애인입니다.
중증 장애인이 중증이 아니라고 하시면 저 같은 장애인들은 어디서 어떻게 살라는 말입니까?
대변이 마려워 도움이 필요한데 아무도 없어서 옷에 싸는 것도 2급이고,
소변이 마려워 도움이 필요한데 아무도 없어서 옷에 싸는 것도 2급이고,
배가 고파서 밥이 먹고 싶은데도 아무도 없어서 쫄쫄 굶고 있는 것도 2급이고,
몸에 땀을 많이 흘려 냄새가 나서 씻고 싶은데 아무도 없어서 못씻는 것도 2급이란 말씀이십니까?
어떻게 저런 말도 안되는 저질 기준들을 놓고 판정하셨습니까???
중증 장애인을 잘 알지 못하면서 저런 기준으로 판단하는 의사나 저질 기준을 만드는 사람들이나
오히려 그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것 아닙니까???
저는 이제 2급이라서 활동보조인을 3월 말까지만 쓸 수 있다고 합니다.
부모님도 나이가 들어 당신들 몸 겨우 가눌정도 이신데, 저는 어떻게 살란 말씀이십니까?
보건복지부에서 올해 초에 장애등급 판정기준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 저질 장애등급 판정기준에.... 정말 너무 너무 억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