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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첫사랑에 관한 고찰

시려워 |2010.03.28 22:49
조회 516 |추천 0

저는 지금 너무나 황당하고 심란하고 심경이 복잡하여

이렇게 라도 하지 않으면 정신줄을 확~ 놓아 버릴 것만 같아

몇자 끄적여 보려 합니다.

 

조금전에 있었던 남자친구와의 일 입니다.

네이트로 대화 중이었어요.

남자 친구가 묻습니다.

"너 예전에 내가 사겼었던 누나 있었던거 알지?"

"....응.." 알기에 대답했죠.

"그 누나 시집간대. 웨딩촬영까지 다 했네...기분 디게 이상하다..."

".....그래..." 여기까진 그냥 듣고 있었죠

"그 누나한텐 내가 첫사랑이었거든...."

 

남자에겐 자신의 첫사랑도, 또한 자신이 누군가의 첫사랑이 된 상대도

무척이나 중요한가 봅니다.

 

그러고는 남자친구가 또 얘기합니다.

" 나 머리깍고 산속으로 확 들어가버릴까?"

"왜에?" 설마 하며 물었습니다.

"허무해..."

"........."

저는 뭐라고 말했어야 했을까요.

 

첫사랑이 시집을 가서 머리깍고 산속으로 들어가버릴 만큼 허무하답니다.

지금 옆에 있는 저는 뭘까요.

 

처음엔 장난으로 받아치다가,

남자친구의 진심으로 심란한 마음들이 느껴집니다.

 

그래서

"야, 너 보자보자 하니깐 너무 한거 아냐?

아무튼 옆에 있는 사람 바보 만드는건 천재라니까.."

 

순간,

남자친구는 대꾸도 없이 순식간에 네이트를 나가버렸습니다.

그러고는 폰을 꺼버렸네요......

1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도 없구요.

 

어떻게 해석해야 하나요,

제가 무얼 잘못한걸까요,

 

원래 남자친구가 감수성이 예민하긴 합니다만,

이건

저의 존재가 지난 첫사랑 보다 더 작게만 느껴져서

속상하기만 합니다.

 

제가 예민한걸까요?

 

사실 가장 솔직한 제 마음은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할까봐 두렵습니다.

한편으로는 헤어지자고 하면, 헤어져야지.... 생각하면서도 두려워요.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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