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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의 피렌체 여행!

한방에훅간다 |2010.03.30 10:39
조회 12,859 |추천 12

헐.. 자고 일어나면 톡 된다더니 세상에 진리는 그것 하나 뿐인가 봅니다!

 

오늘도 출근해 판에 들어 왔더니 왠지 제가 어제 적은듯한 글이 올라 왔길래

 

혹시나~ 싶었더니 정말 헤드라인이 되었네요 ㅋㅋ

 

이 영광을 준세이와 아오이에게 바칩니다!

 

그럼 톡 된자의 특권인

 

http://cyworld.com/hamoonh <- 싸이

 

http://hamoonhyung.com <- 블로그

 

혹시 네이버 블로그 하시는 분들 함께 해요 :)

 

 

 

 

마지막으로,

 

천안함 침몰에서 실종되신 분들이 투정부리며 돌아올 수 있길,

 

실종자 구조 중 순직하신 군 잠수요원 故 한주호님과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지신 故 최진영 님의 영면을 빕니다.

 

 

 

 

안녕하세요~

 

20대 중후반을 달려가고 있는 직업 후리한 청년입니다!

 

맨날 보기만 하다가 톡을 써보니 신기신기 @.@

 

벌써 다녀온지 몇 년(?) 되긴 했지만 요즘 여행톡을 보고 있자니 생각이 나서 올려봐요.

 

제가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넘 좋아하는지라(영상과 OST 때문에)

 

영화에서 나온 장면과 실제 피렌체의 풍경을 비교해서 보시면

 

혹 다음에 가시거나 다녀오신 분들의 감정에 쓰나미가 오지 않을까 싶어서 ㅋㅋ

 

사진이 많아서 스크롤의 압뷁이 예상되오니 고혈압이 있으시거나

 

내 컴에서 이건 곤란해 하시는 분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주시면 감사!

 

예전에 블로그에 써 둔 걸 옮긴거라 말이 짧고 혼자 감성의 폭풍에 젖어있을 시적에

 

적은 글이라 손발이 다소 오글거려 펴지지 않을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ㅋㅋ

 

사진은 살포시 만져주시면 크게 보실 수 있구요

 

블로그에 오시면 OST와 함께 보실 수 있어요 :0)

 

후비고~

 

 

"피렌체의 두오모는 연인들을 위한 곳이야. 

그들의 영원한 사랑을 약속하는 장소지.

언젠가 같이 올라가 줄거지?"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언제나 가장 가보고 싶었던 도시, 언제나 가장 그리운 도시가 있다.

 

수많은 예술가들의 화려한 행보로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황금시대를  피어낸

 

꽃의 도시 피렌체(Firenze, Florence)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로 더 잘 알려져

 

수많은 방문객들이 찾아드는 예술의 도시.

 

단지 영화 때문만이 아니라, 이탈리아 중부에 위치한 피렌체는 1982년 이미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 되었고

 

로마와 더불어 가장 많은 세계유산을 품은 보물의 도시로

 

단연 이탈리아 관광의 성지라고 할 수 있다.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를 본 사람이라면 아름다운 OST와 화려한 영상미 덕에 

 

피렌체에 환상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나역시 그러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언제나 피렌체에 목말라 있었고,

 

다녀온 지금도 그러하다.

 

그러다 문득 "영화에서 비쳐진 피렌체와 직접 눈으로 느낀 피렌체는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 곳에 모아 놓은 피렌체의 사진을 영화를 다시 보면서 다시 살펴 보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피렌체에 환상이란 없다. 피렌체 그 자체가 환상이다.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 본 노을에 물들어가는 피렌체의 전경

 

타들어가는 노을을 보고 있자니 영화만큼이나 감상에 젖게 된다.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한국과 일본 사람들이 피렌체에 열광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두오모 광장에 자리잡은

 

피렌체의 상징, 꽃의 마리아 성당 두오모(Duomo,Santa Maria del Fiore)

 

 때문이 아닌가 싶다.

 

가까이서 두오모를 보고 그 웅장함과 아름다움에 한참을 멍하니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문득, '아... 내가 정말 피렌체에 와 있구나' 를 느끼게 한 두오모.

 

 

깜비오(Arnolfo di Cambio)의 설계로 1292년 착공해 1436년 완공된 두오모는

 

대리석 모자이크 장식의 외벽과 고딕 아치형 천정으로 이루어진 내부의 조화로

 

아름다움의 극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높이가 106m나 되기에

 

피렌체의 어느 외진 골목에서도 두오모를 볼 수 있다고 한다.

 

 

지오또의 종탑과 화려하게 장식된 두오모 성당 입구의 조각상.

 

대리석으로 장식되어 밤에도 특별한 조명이 없이 은은한 빛을 낸다.

 

- Tip -

1. 두오모의 사진을 멋지게 담고 싶다면 지오또의 종탑으로 올라가는 게 좋다.

2. 점심 무렵이 다가오면 사람들이 많아져서 한참을 기다려야하니 오전에간다.

3. 일주일에 한 번은 개방을 하지 않으니 일정을 짤 때 미리 확인을 하고 간다.

 

 

 

 

하루동안 일행과 떨어져 자유시간을 가지기로 한 덕에 가벼운 마음으로 

 

연인들의 성지 두오모를 향해 발길을 옮겼다.

 

한 번에 돔으로 올라갈 수 있는 인원수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보통 꽤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하지만

 

제법 이른 시간에 찾아서인지 생각보다 오래 기다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시원한 바람을 기다리며 좁은 통로를 한 계단 차분히 밟아 올라가길 20여분만에

 

나는 붉은 색으로 화려하게 수 놓아진 피렌체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었다.

 

 

"준세이, 약속해줄래? 나의 서른 살 생일은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그래, 약속해"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붉게 피어난 작은 도시 피렌체를 발 아래 둔다는 것.

 

'냉정과 열정 사이 OST' 를 몇 번씩 들으며

 

그렇게, 그저 멍하니 몇 시간을 그러고 있었다.

 

준세이와 아오이가 그랬던 것처럼.. 과거를 추억하면서 말이다.

 

다른 점이 있다면, 나는 그곳에서 나의 아오이를 만나지 못했다는 점이랄까?

 

왠지 모르게 가슴이 아팠다.

 

아름다웠기 때문인지, 금방이라도 눈물이 날 것 같았다.

 

 

  

"나에게는... 나에게는... 잊혀지지 않는 사람이 있다.

아오이라고 하는 한 여자를

나는...  언제까지나... 잊지 못하고 있다."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누군가는 피렌체를 그림으로 남겨 두고, 사진으로 담아 두고, 눈에 익혀 두고,

 

가슴에 새겨 둔다.

 

그렇게 남은 미련을 털어내고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길을 붉은 지붕 아래로 옮길 수밖에.

 

'기다려, 언젠가 꼭 다시 올 테니까.. 그 땐, 혼자가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말야'

 

 

"큰일났네, 이제부터 뭘 해야할지 사실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았어.

현실은 좀 더 가혹한 것이라고 생각했었고 나 혼자서 기다리다가 혼자서 돌아갈 거라

 생각했거든.

그래도 좋을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설마 올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하지만 그들은, 당신은 거기에 없었다.

 

'냉정과 열정 사이' 를 몇 번이고 봤었지만, 이탈리아를 여행하기 전 다시 한 번 봤었다.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 돔 위에서 찾아 한 걸음에 달려갔던 장소.

 

조금씩의 변화 빼고는 몇 년이 흘러도 거의 다를 바 없는 모습이다.

 

단지 그들은 거기 없었다는 것을 제외하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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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오모 광장에 유명한 것은 두오모 성당(좌)과 지오또 종탑 뿐 아니라

 

성 요한(산 지오바니) 세례당도 있다.

 

두오모 바로 맞은 편에 위치한 로마네스크 양식의 이 건물은 기원전 5세기 전에

 

처음 세워졌는데 특히 기베르띠가 구약성서를 상징하며 만든

 

르네상스 최고의 걸작으로 불리는 '천국의 문(우)'으로 아주 유명하다.

 

파리 로댕 박물관의 '지옥의 문'과 피렌체의 '천국의 문'이라...?

 

연인들의 성지 피렌체의 두오모는 '천국의 문' 이 되기에 부족함이 없다.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이탈리아 피렌체.

 

여느 도시와 다름 없이 피렌체도 너무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들로 넘쳐난다.

 

발삼 소스에 찍어 먹은 따끈한 도우와 모두들 극찬했던 내 생에 최고의 까르보나라.

 

저걸 먹고 다시는 까르보나라를 만들지 않을거라 다짐 했었다.

 

 

그리고 이탈리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아이스크림 젤라또까지..

 

(근데 아무리 여행자라지만 머리가 저게....)

 

해외에서 느는 건 게으름과 근거 없는 자신감, 사라져가는 건 부끄러움 뿐이다(?!)

 

뭐, 꼴은 거지라도 젤라또는 맛있었다.

 

  여기가 바로 피렌체의 정치 중심지였던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에   위치한 베키오 궁(Palazzo Vecchio)인데   한 때 피렌체 공화국의 중앙청사였으며 현재는 화려한 내부 장식을 가진   피렌체의 시청사로 사용되고 있다.   투박한 모습이긴 하지만 낮과 밤의 색다른 모습이 아름다웠다.
    피렌체의 중심인 시뇨리아 광장은 수많은 조각과 예술품으로 꾸며져 있는데   한 때 다비드상도 전시되어 있었으나   지금은 보존관계로 아카데미아 미술관으로 자리를 옮기고 그 자리에는 실물 크기와   똑같은 복제품이 들어서 있다.   (위 베키오 궁 사진 오른쪽 하단에 조그맣게 찍혀 있으니 필요시 참고)     피렌체 중심부에 위치한 시뇨리아 광장은 중세부터 지금까지 정치적인 성격이   워낙 강한 곳이라 특별한 행사를 즐기기가 힘들다고 들었는데 운이 좋아서인지   도착한 첫 날 멋진 야외 음악회를 구경할 수 있었다.   뜨거운 여름 날 저녁 한가롭게 음악을 즐길 수 있다는 여유에 행복했던 시간.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미술관으로 불리는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에서 바라 본 아르노 강을 품은 피렌체에서 가장 오래된 베키오 다리.   보통 다리와는 달리 다리 위에 보석점과 세공점이 나란히 들어서 있는   이 다리는 여느 골목 같은 느낌에 가까운데   우피치 궁과 파티 궁을 연결하며, 단테가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난 곳으로 유명하다.   영화 속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이 다리는 만인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한 여름 밤, 베키오 다리에서 바라본 아르노 강의 야경.   마치 살아 숨쉬는 역사가 강물에 녹아 있는 듯 했다.   이 강이 없었다면 지금의 피렌체는 존재할 수 없었겠지?   사랑할 수밖에 없는 도시 피렌체.     런던에서 지내면서 함께 여행을 떠난 상용 형과 윤정 누나,   그리고 로마에 도착하자마자 만나 피렌체까지 함께 여행한 윤희 누나와 함께   베키오 다리 위에서.   모두가 색다른 개성으로 똘똘 뭉친지라 항상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너무나도 그리운 사람들.   한국으로 돌아가면 꼭 다시 한 번...       "나는, 그 때 그 곳에서 일어난 일을 마치 기적처럼 생각했다.

신은 우리 둘에게 안겨주었다, 환영과 같은 시간의 장난을..."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피렌체가 너무나도 좋았던 것은 바로 이들 Busker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예술을 사랑하고 열정적인 이탈리아 사람들.   (여담이긴해도, 런던에서 만난 친구들 중 이탈리아 친구들이 가장 편하고 재밌다.)   요즘 마음에 드는 사람이 있으면 그 앞에 몇 시간이고 앉아 듣곤 하는데 이는    피렌체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복원하게 된 미술품이 찢겨나간 걸 발견한 후 준세이가 멍하니 앉아있었던 공화국 광장.   광장문화가 발달한 이탈리아는 어딜 가도 광장을 찾을 수 있다.   이 곳 공화국 광장은 피렌체에서 가장 큰 광장으로 특별히 볼 게 있는 건 아니지만   가장 사랑스러운 곳이었다.   여기저기서 벌어지는 라이브 공연과 와인 한 병 사다 들고 따뜻해진 바닥에 앉아   좋은 사람들과 교감하며 하루를 마감한다는 것만큼 좋은 일이 또 있을까?   지금 생각해도 가장 그리운 건 공화국 광장에서 음악을 들으며   느긋하게 와인을 마시던 것이다.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vs     마지막 저녁에 미켈란젤로 광장에서 내려다 본 피렌체의 야경.   삼각대가 없어서 건진 사진이 별로 없지만   그곳에서 우리만의 또다른 추억은 건졌으니 Fair Enough!       -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中 -      나를 피렌체로 이끈 건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였지만   그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얻었다.   피렌체는 내게 영화로, 음악으로, 책으로, 사진으로, 마음으로 추억될 도시다.   내가 이 영화 본 것도, 누군가를 바라 본 것도 그들과 같은 19-20살,   나도 그들처럼 내 나이 30살이 되는 해 다시 한 번...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볼음냥|2010.03.31 09:24
아, 노래 생각난다, 그 남자와 여자가 마지막에 만날때 나던 그노래,, HISTORY,, 너무 좋아서 미니홈피도 핸드폰에도 엠피쓰리에도 남아두었었는데,, 이런날씨에 들으면 특히나 더좋은 그노래,, 저도 한번 꼭 가보고싶네요, 여행가려면 얼마나 필요한지 알수있을까요??
베플포카리스웨터|2010.03.31 10:50
두오모 성당을 오르는 계단이 몹시나 많은데. 그 좁고 긴 계단을 오르면서 본 건 벽에 군데군데 써 있는 한글들. 누구 왔다감. 누구야 사랑해. 꼭대기에 올라서도. 피렌체 도시가 환히 보이는 그 멋진 곳에서도. 어김없이 벽에 검은색 매직으로 써져있는 한글들. 소설속. 그리고 영화속.에 등장하는. 그래서 더욱 기대하고 올라간. 그 로맨틱한 장소에서. 많은 부끄러움을 느끼고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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