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네이트 등의 각종 포털사이트 댓글을 보면
'상부의 압박에 못이겨 작업하다가 돌아가셨다.'
'언론, 네티즌, 실종자 가족의 무리한 요구 때문에 돌아가셨다.'
등등의 의견이 꽤나 많습니다.
근데 다들 생각하시는 것처럼 故한 준위님이 언론이나 유가족, 상부의 압박때문에
억지로 무리하셨다고 생각하면 그건 크나큰 오산이고 저 분에 대한 모욕입니다.
군대 갔다온 분들은 알겠지만, 내일모레 전역앞둔 준위면
과장 조금 보태서 해군 참모총장이 와도 눈하나 깜빡 안합니다.
게다가 산전수전 다겪은 UDT 35년 짬밥의 준위인데..
하물며 국내최고의 수중파괴기술을 가진 분이
상부의 압박, 유족의 압박, 언론의 압박, 네티즌들의 압박(?) 때문에 무리하셨다고
여기시나요? 제발 잘 좀 생각해 봅시다.
그렇게 생각하는건 저분의 희생을 정말 모욕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계급높은 대령 이상 장군이 와도 저정도 준위분한테
이것저것 명령내리면 오히려 뒤에서 욕먹습니다.
군생활 막바지에 자식같은 병사들 후배들이 배안에서 생사도 모르고 실종됐는데,
35년 군생활 동안 봐온 자식같은 병사들을.. 최선을 다해서 구해야겠다고
앞장서서 노력하시다가 안타깝게 돌아가신거죠.
물론 부패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훌륭하신 분들이 더 많습니다.
저 분처럼 나이드신 준위나 원사는 더 이상의 진급이란게 없지요.
자기 이익에 눈멀어 남 눈치 볼 레벨이 아니란 말입니다.
정말 군대에서는 아버지같은 분들입니다.
최악의 상황에서 아들같은 병사들 위해서 목숨 버릴 각오도 하시는 분들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방문한거 때문에 무리하게 작업하다가 돌아가셨다?
언론, 여론, 유족들 압박에 못이겨서 뛰어들었다?
이 훌륭하신 분을 돌아가시고 나서도 욕되게 하고 싶나요?
아직 어리거나 여자분이시거나.. 잘 모른다고 해서 내키는 대로 글 쓰지 마세요.
군생활 35년 짬의 UDT 준위가 여론이나 높은 사람들 눈치 보고
수동적으로 억지로 작업할까요?
분명히 제일 앞에서 몸소 진두지휘 하셨을겁니다.
부디 언론도 최선을 다한분에 대한 예의를 지켰으면 좋겠습니다.
군시절 원사였던 저희 행보관님 생각이 나네요.
비록 당시에는 무섭고 싫기도 하고 많이 도망다니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참 아버지같은 좋은 분이었던것 같습니다..
다시한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