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도 안됐는데 오늘이 대박 최고로 심하게 싸웠네여 -_-
사건의 발단은 늘 그렇듯 별것도 아닌 ... 별거일수도있지만...
사건은 이렇습니다.
남편이 저번주에 거제도로 일하러 가게되었고
그곳에서 일하는 며칠동안 남편은 자기 친척들과 같이 밤을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거제도로 가는 도중 마산에 도착했을때 쯤 차가 끊겼었나 봐요.
잘데가 없으니까 피씨방에 가서 잠을 잤는데... 그걸 저한테 말을 안했어요.
그 사실을 제가 오늘아침에서야 알게 된 겁니다 -_-
피씨방에서 밤샘.. 별거 아니죠.
근데 유부남이 부인한테 말도 안하고 피씨방서 잤다는게 좀 그래서
아침에 한마디 했더니..
걍 자기가 잘못한거 미안하다고 말하면 될걸 가지고..
사람이 진지하게 화내는데,
웃으며 장난치면서 "앙~미안해~"이렇게 애교로 넘어갈려고 하질않나.
그냥 미안하다고 하면 될걸.. 이핑계 저핑계 대질 않나..
내가 뭐 나쁜짓 한것도 아닌데 뭘 화를 내냐느니..
속인것도 아니고 피씨방서 밤샘 한다고 하면 니가 걱정할까봐 굳이
얘기할 필요없을거같아서 얘기 안했다느니....
솔직히,남편이 진지하게 미안하다고 앞으론 작은거라도 미리 말할게 -라고
말해줬음 화도 별로 안났을텐데.
저런식으로 나오니 점점 열뻗치더군요.
그래서 오늘 아침부터 한바탕 했는데.. 휴.. 걍 풀었죠, 뭐.
근데 오후에 일이 있어 같이 차타고 간절곶으로 가는데...
저는 아침에 일 때문에 여전히 약간 짜증이 난 상태였지만
그래도 남편에게 말 걸어주며, 이런저런 이야기 하며 얌전히 있었거든요.
근데 남편 폰이 울리더니 아는 여동생한테 문자가 오더군요.
"오빠~ 나 7월에 결혼해 꼭 와서 축하해죠" 어쩌구 저쩌구 하는 문자..
그 여동생 저도 아는 애구요.
그 문자 보는 순간 제가 든 생각은 진짜 그냥 "아..얘 결혼하는구나" 이게 다였습니다.
근데,남편이 전화기 들면서 그애한테 전화하려고 하길래,
그냥 왠지 심통이 나서 심술을 좀 부렸어요.
저-전화할려고?-_- 하지마.문자해.
남편- 어? 왜?
저- 아 그냥... 걍 문자해.
남편- 얘랑 결혼할려는 애가 누군지 넘 궁금해서~ 왠지 내가 아는 남자애 같거든 ㅋㅋ
저- 궁금하면 문자보내두 되잖아. 여자들이랑 통화하면서 시시껄렁한 농담하며
그러는거 나 보기싫으니까 문자해.
이러다가 싸움이 시작됐죠..대판 싸움.
남편 입장에서야, 별것도 아닌일 가지고 제가 시비거는걸로 보였겠죠.
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아침 일 때문에 심통나서 괜히 그런식으로 말한것도 사실이지만...
남편은 저에게 은근히 간섭 많이 하거든요,이성문제에 대해서.
예전에 일과 관련된 문제로 제가 는 오빠에게 전화할려고 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뭐가 못마땅한지 계속 전화를 못하게 하는 겁니다.
통화하지말고 그냥 문자하라나?-_-;;;
좀 어이없었지만 그런 질투 그냥 전 귀엽게 봐주고, 남편 하라는 대로 순순히
문자 했었죠.
또 이런일도 있어요. 제가 고등학교때부터 친했던 오빠가 있는데,
앞으로 두번다신 연락하지 말라더군요..
친해보이는 모습이 보기 안좋았나봐요.
남편이 그렇게 까지 이야기하길래.. 전 그오빠한테 울남편이 좀 기분나뻐하니까
앞으로 연락 자제하라고 까지 말헀죠.
이런일들이 저도 많았어요.하지만 남편의 그런질투 .. 저는 나름 다 포용해주고
이해해 줬거든요. 심지어 제가 좋아하는 남자 연예인들 사진까지 다 지워버리는
남편님이십니다..-_-
(제가 원빈 좋아하는데 원빈나오는 영화는 아얘 보지도 못하게 함..)
암튼, 그 여동생한테 문자가 오고, 울남편이 그 여동생에게 전화를 하려는 순간
저런 일들이 0.1초만에 떠오르며 괜히 저도 전화를 못하게 하고 싶더군요.
근데 남편..굉장히 화를 냅니다.
아 뭐 이런거가지고 난리냐는 등..무슨 의심을 하느냐는등....
저는 또 제 나름대로.. 그냥 내가 기분나쁘다는데 전화 안하면 안되냐는등...
내가 싫다는데 그렇게 화내면서까지 반박을 해야겠냐는등..
나는 당신이 나 구속하고 간섭해도 이해해주는데 당신은 이거 하나 못들어주느냐는등
대판 싸웠습니다....ㅡㅡ
결국 언성이 높아지고 높아져..
남편의 입에서 이딴 소리가 나오더군요.
"야 니가 정상이냐? 완전 싸이코 의부증 정신분열 아니면 뭐냐 니가??"
헐.... 스럽더군요.
이거 솔직히 뻥도 아니구요. 과장하거나 축소해서 적는거 아니고
있는 그대로 적는겁니다.
저 남편에게 의부증 들을 만한 짓 한거!!없습니다.
그냥 다른사람들 하는 것처럼 평범하게..가끔 다른여자한테 질투좀 하고..
남편이 좋아하는 연예인 흘겨봐주고...
남편 여자친구들한테 쌤 내주고... 그정도구요.
그리고 남편도 저에게 똑같이 합니다.
제가 친한 남자친구들 경계하구요.
어쩌다 남자한테 전화오면 누군지 캐묻고 질투하구요.
제가 좋아하는 남자연예인들도 시러하구요.
서로 사랑하면 당연하다고 여길만한 그정도의 구속과 질투..
전 그정도밖에 한거 없다고 자신있게 얘기할수 있구요.
만약 그정도도 울 남편이 답답하고 의부증처럼 느꼈다면
저도 울남편에게 "넌 의처증이냐 그럼??" 이라고 당당히 소리지를수 있을 정돕니다.
근데 자기는 간섭하고 구속하고 질투 하면서..
저를 의부증 취급하고,정신병자 취급하다뇨.
네,좋습니다. 제가 다 이해한다고 쳐요.
남편입장에선 제가 과하게 질투를 했다 칩시다.
그런데 더더욱 참을 수 없는건..
그렇게 오늘 싸우고 싸우다...
남편이 드디어 욕을 하더군요... ㅡㅡ 난생 처음으로..
"아 이 미친년!!!!!!!!!!!!!!!!!"
......................
너무열받아서 저도 소리질렀습니다.
저-아..도저히 당신이랑 간절곶 못가겠다. 이번 일 당신 혼자 해라. 난 가다가
터미널에서 세워줘."
남편- 뭐라고?? 지금 싸웠다고 일 다 내팽개치고, 니혼자 돌아가겠다고??!
저- 아 그럼!!?? 같이 가자고??! 이렇게 미친듯이 싸워놓고 가서 사이좋게 손잡고
일 하자고??!!
남편- 넌 그럼 화나고 싸웠다고 할일 다 내팽개치고 가버리고,수틀리면 다때려치고 그러냐??
저- 그럼 당신은 마누라한테 미친년이라고 해놓고 , 그 미친년이랑 같이 하하호호 웃으면서 남들앞에서 사이좋은 척하며 같이 일하냐???!!!!
남편- 아,그럼 가라 !!! 가!!!!!!!!!!!
저- 차세워!!! 지금당장!!!!!!!
이래갖고 차를 세웠는데...하필 그곳이..아무도 없는 도로...허허벌판...;;;
시골 도로 라서 논밭만 잔뜩있는 그런곳...ㅡㅡ;;;;
저는 너무 열받아서 그런거 눈에 보이지도 않고 그냥 무작정 내렸어요.
남편이 약간 당황하면서"돈도없는게!!"라고 소리쳤지만
전 그냥 내려서 제 가방들고 그 허허벌판 도로를 열심히 걸었습니다...
지금은 화가 나름 좀 풀렸긴한데, 아까 그상황에선 너무 열받아서,
그냥 무작정 걷기만 죽어라 걷고,
당연히 울남편은 절 쫒아오지도 않고.ㅋㅋㅋㅋ(쫒아올 인간이 아니지)
문자를 남편에게 날렸습니다.
"끝내자 우리.오늘일 일어날수없는 일이고 용서할수도없다" 이렇게요 ^^
첨으로 끝내잔 소릴 입에 담았죠 ㅎㅎ
저도 참 성질 개떡같습니다.......
하지만 그땐 진심으로 남편이랑 헤어질려고 했음-_-
그치만 부부가 뭐 그리 쉽게 헤어질수있는건..아니죠 ...킁... -ㅂ-
여튼!!!!!!!!!!!!!!
씩씩대며 걷고있는데,
엄마한테 전화가 오더라구요;;;;친정엄마;;
헐..스러웠지만 받았더니,
엄마가 걱정스런 말투로...-_-;; 방금 니 신랑 전화왔었다고..
얘기 다 들었다고.. 니 돈도없는데 차에서 뛰쳐나갔다고
어찌해야될지 몰겠다고..전화왔다...
이러시더라구요 ㅎㅎㅎ
그래서 엄마한테 실컷 하소연 하구,
돈 엄마한테 좀 계좌이체롤 받구 -_-;
지금은 간절곶 바닷가 근처 모텔입니당...
하도 남편이랑 자주 싸워서 이젠 뭐 우울하지도않고..걍 웃음만 나오네여.
혼자서 바닷가 모텔에서 경치보며 오징어 다리를 뜯는 여유마저 생겼답니다..
아~ 뭐 ... 걍 주절거리고 싶어 적어봤답니다.
이글 끝까지 다 읽으신 분이 과연 계시려나? ^^
답변 아무도 안남겨주셔도... 이렇게 주절거린 것만으로 맘이 풀리지만...
다 읽어주신 분이라면 한마디 간단히 적어주고들 가주셔요..ㅎ..ㅎ..
아우~ 지겹네여..부부라는거..
1년도 채 되지않았는데.. 벌써 남편을 사랑하는 맘이 예전같지 않구...
글 죽 읽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울남편만 잘못한건 아닙니다...
저도 성질머리 좀 있는 편이구요. 못된면두 많고...
싸웠다고 같이 일하기로 한거 팽개치고 혼자 모텔와서 청승떨고 있는것도
철딱서니 없고 제멋대로인 거죠 ~
글타고 저만 잘못한건 아니고..울 신랑도 성질머리 장난 아니고 못된면도 많죠~
열받는다고 마누라한테 폭언하고 욕설하고,
아무도없는 허허벌판 논밭도로에 마누라 떨구고
혼자 일하러 가버리는 매정한 놈...
무엇보다도..의부증 싸이코란 소리 들은것만도 어이없고 열라 짜증나는데...
미친년이란 소리 들은거...^^;;;; 용서가 안되네여.
아~ 남편을 용서할수있을지...
어떻게 용서해야할지..
어떻게 풀어야할지..
대책이 하나두 안서네요.
걍 혼자살껄 그랬나봐요 ㅎㅎ
결혼은 미친짓인거같애요~ ㅠㅠㅠㅠ
-----------------------------------------------------------------------------
글쓴이입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실 줄은
정말 몰랐네요 ㅠㅠ감사합니다!!
모텔서 하룻밤 푹 자고 방금 일어나서 또 리플들을 한번
쭈욱~ 확인해 보았습니다..
모든 분들의 글을 100퍼센트 그대로 받아들일수는 없지만
대부분 다 저에게 힘이되고 , 충고가 되고 조언이 되는
그런 좋은 글들이네요...
정성어린 리플들 정말 감사합니다~^^
어제 제가 허허벌판 도로에 내려서
무거운 가방 들고 한 2시간가량 걸었거든요~
어제는 못 느꼈는데, 오늘 아침 자구 일어나니
온몸이 만신창이입니다 ;;
어깨 결리고,다리가 걸을때마다 엄청 아프네요...ㅠㅠ
등도 아프고,그날(!!)이 다가와서 아랫배도 슬슬 땡기고..
아주 죽을맛입니다~
곧 퇴실 시간인데..어찌 또 저 무거운 가방들고
집까지 가야할지 정말 난감~ 하군요....ㅠㅠ
(참고로..집은 ..구미입니다..-_-;;)
맘같아선 하루 더 여기서 푸욱~쉬고싶네요..
어쩌다 이런 모텔에 혼자 오게 되었지만..
이게 사실 좋은 행동은 아니지만 ...
오랜만의 휴식..혼자만의 시간이라 충전이 되는 느낌이랄까요..
많은 분들이 집으로 가라 하셨는데 ㅠㅠ
지금 어떤 상황이냐면.. 저희 집 문을 대부분 두개 다 잠그고 외출하거든요..
근데 최근에 제가 두 열쇠 중 하나를 잃어버려서..열쇠 하나만 가지고 있어요..
어제 집에서 나올때 우리 신랑이 문을 잠궜는데~
하나만 잠궜으면 제가 지금 문따고 집에 들어갈수있지만
두개 다 잠궜으면 완전 낭패라는거져...
집에 못들어가요..흑..흑....ㅠㅠ
그렇다구 친정에는 가기 싫구....
엄마아빠 보기 죄송하고~ 특히나 아빠한테 혼날까봐..ㅠㅠ
(저희 결혼때 울아빠 조금 반대..하셨거든요... )
님들~ 제가 지금 이런상황입니다.흑흑...
온몸이 쑤시고 안아픈 데가 없는데 열쇠도 하나뿐이라
집에 들어갈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고
또 저 가방들고 터미널까지 가서 버스탈 생각하니
미쳐버리겠고...ㅋㅋ
무슨 시트콤 같네여 ㅠㅠ
아참!! 아직까지 남편한텐 연락 한통 없구요.
어제 새벽에 친정엄마께는 전화가 왔는데..
"니 신랑 지금 니 걱정되서 나한테 전화왔다~
욕한거에 대해 살짝 물어보니까 그건 자기도 잘못한거 같다고 하더라~
니 돈도없고 간절곶 지리도 잘 모르고 집 열쇠도 없을텐데,
어디서 어떻게 자는지 좀 알아봐달라고 하드라~
한두살 먹은 애도 아니고..넘 걱정하지마라고 했더니..
그렇지않다면서..걔 완전 아무것도 모르는 애라면서...
아마 은행에서 돈 찾는 법도 잘 모를거라 하드라...- -;;;"
이런 이야기들을 하시더라구요..ㅋ..ㅋ...
평소 제 남편이 저를 세상물정 모르는 애라고 생각하는건 알고있었는데
(저랑 한살 차인데도 ㅠㅠ 저를 애기처럼 봅니다..)
은행에서 돈도 못찾을 거라니;;;;; 허얼..스럽더군요 ㅎㅎ
그래도 제가 걱정은 되나 봅니다..엄마한테 전화하는거 보면..ㅠㅠ
근데 아침까지 저에겐 전화한통 없는거보니..
저와 마찬가지로 남편도 져줄 생각은 추호도 없는가봅니다
이런걸 기싸움이라고 하죠?;;
엄마두.."니 신랑 아직 자기가 뭘그리 잘못했는지는 잘 모르는거 같드라~ㅡㅡ;"
라고 하신... ㅋ..
^^ 아무튼..오늘 어찌해야할지.. ??
ㅋ ..
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래요..♡
관심 가져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
------------------------------------------------------------------------
님들.. 여전히 관심 많이 가져주시네요
글쓰고 이틀이 지났는데...정말 모두감사합니다.ㅠㅠ
모텔에서 이틀을 잤는데요.. 곧 퇴실시간인데,
어디로 가야하나 막막하네요.
집에 가야할지... 어찌해야할지...
그리고..곰곰히 생각을 해봤는데요.
남편에게 편지를 써볼까 합니다.
제 마음,있는그대로. 남편이 제 입장 잘 알아듣고
제가 서운하고 속상한거 잘 알수있도록...
글솜씨는 좀 있는편인데.남편도 자기가 생각이있으면
마누라의 구구절절한 편지보고 뭔가 좀 깨닫는게 있지 않겠어요?
(편지에 -당신이 욕한거 하나만큼은 먼저 사과해주면 좋겠다-고도 쓸생각이에요)
남편 집에 돌아오면 ,편지쓴거만 보여주고, 남편이 뭐 반응올때까지
(욕한거 사과하거나 말걸어오거나..암튼 먼저 뭔가 행동을 취할때까지)
그냥 말 안하고 지내면서 기다려 볼려구요.
어떤가요?ㅠㅠ
이렇게 안하고 대화로 풀려면 완전 서로 또 빡돌아서 언성높아질까 불안해서요.
글이 나을거같아요...
이러지말고 그냥 있는게 나을까요?
님들아..ㅠㅠ 흑흑.. 저 어떻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