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반말로 작성했어요. 글이 꽤 길어요. 시간이 되시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만우절이라 .. 마지막에 낚시나 그런거 없어요. 아래부터 살펴보고 읽으셔도 됩니다...
그럼 시작할께요....
=================================================================아무것도 하기 싫고, 잠도 안오는 지금 ..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되집어 보고 싶어졌어.그래서 내가 성인이 되는 시점부터 어떻게 살았는지 한번 적어볼까 해20살이 되어서 난 아무것도 한게 없었어. 정말이야. 별로 하고싶은것도 없었어. 군대라는것도 생각 안해봤어. 그러다 아버지가 지잡전문대를 넣으신거야. 어떻게든 공부를 시키고 싶으셨던거야. 지금까지 해온거라곤 학교 <-> 집만 다녔고, 별다른 문제를 이르키지 않았어. 그래서 내가 중학교때부터 담배를 폈다는건 모르셨을꺼야. 지금도 그렇고 ...
밖에 나가놀지 않으면 하는거라곤 컴퓨터니까 .. 관련된 과를 넣으신거지. 사실 내가 할줄 아는건 없었어. 그렇게 지방대를 갔어. 사실 대학 보낼 돈도 없는 집안이었지만 대학은 꼭 나왔으면 하셨거든.그렇게 지방대로 내려갔고, 대학이 원래 그런곳인지 몰랐어. 말 안듣는다고 기숙사에서 예비역 형들이 때리고, 알고보면 '교수 지도'라는 명분 하에 굴리기 시작했거든. 그래서 학교가 너무 싫었어.이건 농담이 아니야. 맞아서 고막이 나간 형도 있었지만 별다른 저항은 없었어. 왜냐면 그게 정답인줄 알았거든. 혹시 궁금하다면 학교 이름도 알려줄 수 있어.그렇게 지방대를 다니며 얻은건 친구들이야. 울산에서 온 친구들이 많았는데 나랑 정 반대로 살았던 애들이 많았어. 그래서 신기하기도 했고 .. 그럭저럭 잘 어울려서 놀았던거같아.
그렇게 1년을 다니고 집으로 올라왔어. 이제 군대 준비를 해야했지. 내가 생년이 빨라서 이제 20살이 된거야. 그때 온라인게임에 빠졌어. 그리곤 1년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게임만 했지.무책임하게 집에 손을 벌리기 시작했지. 그래도 아들내미 기죽이지 않으려고 용돈도 꼬박꼬박 주셨어. 옆집에서 꿔오면서까지 .. 그러다 정말 집이 힘들어져서 용돈을 못받았거든.핸드폰비도 밀리게 됬고 .. 그렇게 되면 알바를 했어. 핸드폰 6개월 밀리고 알바해서 핸드폰비 내고 .. 다시 몇개월 연채하고 그랬지.
그러다 신검(4급)을 받고 영장이 날라왔는데 .. 군대를 너무 가기 싫었어. 그래서 이리저리 찾다 병역특례업체를 찾게 된거야. 운좋게 들어가서 일했어. 근데 처음에 엄청 일을 못했어.못했다가 문제가 아니라 할 생각이 없었어. 그래서 매일 싸우고 싸웠지. 한 6개월쯤 싸우고 .. 그때부터 내가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거 같아.회사 출근시간보다 항상 20~30분 전에 오고 일도 열심히 했어. 찾아서 했어. 나 일하던 라인 조장형이랑 나중엔 많이 친해지기도 했어.
일을 하니 돈을 받기도 했지. 정말 조금씩 모아가며 하고싶은것도 했어. 그렇게 기간이 끝날때쯤 내가 사고를 쳤어. 평소에 나랑 사이가 안좋았던 친구랑 싸우게되었는데 ..난 3주, 걔는 5주가 나온거야. 결국 고소당하고 .. 이래저래 .. 합의금으로 가진걸 다 날리게 되버렸어. 그땐 정말 절망이었어. 합의도 검사가 '너 1시간 줄테니까 나가서 합의봐라 안보면 구속할꺼거든?'이라고 하더라고..그래서 달라는대로 다 줬지 .. 검사도 '합의금이 쌘것 아니냐'고 얘기했지만.. 별수 없자나.. 그돈아니면 합의 안보겠다는데 ...
그때 부모님 참 많이 우셨어. 하나밖에 없는 아들 들어가는거 아니냐고 .. 지금 생각해보면 그렇게 심한게 아닌데 .. 처음격는 일이라 그랬던거같아. 난 초범에 직업도 있었고 .. 아무튼 .. 그래 ...그렇게 해서 무사히(?) 병특을 끝냈어. 그리곤 느낀게 .. 정말 공부를 하고싶다는거였어. 왜냐면 .. 난 어렸거든 .. 당시 24살이었으니까 .. 내생에 처음으로 뭘 공부하고 싶다고 느꼈어.그래서 곰곰히 생각했지. '내가 뭘 하고싶을까?' 결국 남은게 컴퓨터더라고 .. 당시 IT업계에서 일하면 캐주얼한 복장에 목에 핸드폰을 걸고 출입증을 찍어서 사무실 들어가고 앉아서 커피마시며 웹서핑도 하고 ..정말 밖에서 바라보기엔 최고의 직업이었다고 생각해. 그중 프로그래머는 뭔가를 만들어 낸다는거에 더 끌렸었어. 그래서 난 프로그래머가 되겠다고 다짐했지.
지방대를 다시 갈수는 있었지만 등록금이 너무 비쌌어. 생활비에 학비에 .. 내가 가진건 없었고 집에 손벌릴수도 없었어. 다신 벌리고 싶지 않았거든 ...최소한 집에서 통학이 가능하다면 괜찮겠다고 생각했어. 학비가 싸면 물론 금상첨화겠지. 그런 학교를 찾다 .. 결국 학교를 들어가게 되었어.
학자금 대출로 생활비까지 받고 열심히 공부했어. 20살애들 수업중에 떠드는건 절대 참을수 없었지. 그래서 당시 20살애들은 날 무지 싫어했어. 걔들을 보면서 나도 저래서 선배들이 때렸나..도 싶더라고 .. 하지만 폭력은 안좋아.그때 다짐한건 .. '난 이학교를 졸업 하면 반드시 취직한다'였어. 그래서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 단한번도 해보지 않았던걸 정말 열심히 했어.(자랑은 아니지만.. 그래서 졸업할때 졸업작품으로 우수상 받았어^^)
그렇게 졸업하고 취업을 했지 .. 이제 학자금 대출 반환이 시작 됬어. 생활비 최대한 줄이고 적금 안들고 빚정리부터 하겠다고 마음 먹었지. 빚이 있으니 왠지 .. 뭐랄까 .. 남의 속옷을 입은 기분? 뭐 그랬어 ...그래서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 내가 4급받은 이유때문에 .. 병원비가 엄청나게(!)들어가게 되었어. 내 힘으로 해보려고 햇는데 .. 이건 도저히 안되더라 .. 결국 집에 절반 손벌리고 나머지는 월 현금으로 납입하겠다고 하고 치료를 받았지.
빚이 엄청나게 쌓여버렸어. 그래도 참 다행인게 .. 난 직업이 있어서 돈을 갚을 수 있다는거였어. 그렇게 열심히 갚아서 27살의 가을쯤 빚정산이 되었어.. 자.. 빚은 다 청산됬어.. 그리고 난 직업도 있어. 프로그래머라는 멋진 직업이 말이야. 남들이 월화수목금금금 야근 매일에 박봉. 노예. 을병정무기. 라고 말해도 난 좋아. 내가 하고싶던 직업이니까 ... 꿈을 이뤘으니까 ..
하지만 요즘 내가 지금 일하는 것에 대한 .. 후회같을걸 좀 해 .. SM업무인데다 개발건이 워낙 없어서 .. 노는날이 훨씬 많거든. 처음엔 도태되선 안된다고 막 열심히 뭔가를 만들어보기도 하고 했지만 .. 계속 그런날이 지나다보니 매너리즘에 빠지더라구 ..이제 3년차 개발자지만 실력에 대한 자신감은 없어. 너무 부담스럽고, 그동안 한게 없다는 생각만 들어. 이대로 다른곳에 가면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까? 하는생각은 하루하루 지날수록 더 커져가고 .. 시한폭탄같은 직업이 되버린거같아 .. 그래서 직장에 대한 고민이 많아.. 그거때문에 많이 힘들구 ..
그런 생각에 우울해 하는데 ..갑자기 내 인생의 꿈이었던 '결혼'이 떠오르는거야. 내 인생의 꿈은 좋은 아빠거든? 아이 둘정도 낳고(내가 애들을 엄청 좋아해) 화목한 가정을 꾸리는거 ..사람들이 흔히 말하자나. '남자는 최소 4~5000만원은 들고 있어야 결혼을...' 맞는말이야. 서울 월세방을 얻고 결혼을 한다고 해도 .. 남자는 저정도 필요한거같아 .. 서울이 아니라 경기권이라면 .. 전세도 얻을 수 있겠지 ..결국 그정도가 필요하다는건 맞아 .. 그런데 내나이 28에 시작해서 열심히 돈을 모아서 결혼을 한다면 .. 도대체 언제쯤 할 수 있을까 .. 하는 의문도 들기 시작했어.
잠깐 내 수익과 지출을 얘기하자면(곧 연봉협상은 할꺼지만..) 16X 실수령을 해서 90만원 적금. 5만원 주택청약 21만원(실비보험,암보험,종신보험)보험비 핸드폰 5만원 교통비 8~9만원 식비 4~5만원을 뺀 나머지가 생활비야.(난 정말 열심히 모우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잘 모르겠다.)이렇게 돈벌어서 언제 장가를 갈 수 있나 .. 하는 생각이 들면서 갑자기 우울해지기 시작하는거야. 왜냐면 지금 4~5천만원이 나중의 4~5천만원이 될꺼란 보장이 없는거자나..
난 나이 30이전에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좋은 아빠가 되고싶었는데 .. 직업을 이루는 꿈은 이뤘지만(이것도 요즘 많이 불안하고) 인생의 꿈은 이루지 못한다는 생각에 더 공허해지기 시작했지.. 남보다 잘난능력도 없고, 가진것도. 물려받을것도 없고 .. 앞으로 계속 잘해나갈꺼라는 보장도 없이 ..
그러기 시작한게 작년 겨울쯤이니까 .. 빚 정산 이후 돈모우기 시작한 시점부터네 .. 아무튼 그때부터 조금씩 쌓이기 시작했어. 하루하루 .. 눈뜨면 어제보다 더 힘든거야 ..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많이 짜증냈어. 내여자친구는 나 병특하기 전부터 만났어. 꽤오래됬지? 일년전쯤 헤어졌다가 ..내가 다시 연락했어. 놓치고 싶지 않았거든. 아무튼 그렇게 여자친구한테 많이 짜증을 내기 시작했어. 짜증의 강도도 날이갈수록 심해졌지. 그렇게 하고 나서 나도 '내가 왜...'하는 생각도 많이했지만.. 짜증이 줄지는 않았어.
그러다 결국 복합적으로 터진거야. 내가 힘든것도 많은데 .. 여자친구의 살짝 못난점이 점점 커보이기 시작한거지 .. 결국 .. 지금은 상황이 아주 안좋아졌어. 어제저녁에 전화했지만 여자친구는 전화를 받지도 않네 .. 지금은 말하고싶지 않데 .. 평소 그런거였다면 시간을 줬겠지만 .. 나 지금 너무 힘들어 .. 인생을 잘못 살아왔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 ..... 난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 하거든.. 그런데 .. 그게 아닌가봐 ...
내 친구들 중 몇몇은 결혼한 애들도 있어. 맨날 집에들어가면 마누라가 잔소리 하고 친구들 만나 술도 못먹는다고 죽는소리 하지만 난 걔들이 너무 부러워 .. 결혼하지 않은애들은 열심히 돈벌어서 적금 붙는 재미로 산다고 하는데 .. 난 이제서야 바닥을 시작했으니 .. 걔들보다 뒤처진거자나 ... 난 어디서부터 잘못된거야 ? 난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하거든..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 ?
...긴글 끝까지 읽어줘서 고마워.좋은 댓글 안달아 줘도되. 그냥 .. 이런얘기 하고싶은데 .. 정말 나 친한사람한테도 얘기안했던거거든.. 익명성을 이용해서 한번 말해보고 싶었어. 그러면 좀 나을꺼같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