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지역에 가면
그 지역의 맛을 느껴 보는 것도 참으로 좋은 여행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부산으로 돌아가기 위해 달리다가 순천만으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지 아니한가!
전라지역의 음식을 기대했던...
사정을 얘기하니 친절히
아리랑휴게소에서 무료로 주신 순천관광안내지도에 있는 그 음식점을 소개 해 주셨다.
도지정 남도음식 명가...??식당
빈 자리가 없다고 했다.
'얼마 기다리면 되냐?'는 질문에
귀찬다는 말투와 짜증스런 표정을 지으시던 주인아주머니의 모습
혹시 다른 곳을 추천해 달라고 하니
다른 한 곳을 추천해 주긴하였다만,
내가 다른 지역에서 와서 잘 모르니 어느 방향으로 가면 되는지? 를 물어 본 것이 후회스러웠다.
괜히 물어봤어! 괜히 물어봤어!
그 상황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우여곡절끝에 ??식당에서 소개해 준 다른 곳을 찾았으나!
가격도 가격이지만, 그닥 불편함이 밀려오는 분위기...
여기까지 전혀 모르는 어느 커플도 나와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
첫 식당에서도 만나고 이곳에서도 만나다니..
몇군데 전화를 하다가 포기하려는데, 전화가 왔다.
몇 곳에 전화한 곳 중의 한 곳의 식당 주인아저씨!
'제가 다른 지역에서 와서 길을 모릅니다.'라고 하니
주소를 친절히 가르쳐 주셨다.
그렇지만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미 처음 소개받은 식당에서 상당히 더러운 기분을 느껴버렸다는 것이다.
식사를 하기 위해 메뉴를 보다.
난 게 알러지가 있어서 먹질 못한다.
뭐 먹어도 된다.
다만, 먹으면 2~3시간내로 응급실에 가서 치료비만 5~6만원을 지불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돌솥밥이 먹고 싶어서 돌솥+게장을 2인분 주문!!
'돌솥밥은 20분정도 기다려야 한다,' 하시고 '다음에 오시면 미리 주문해 주세요.'라는 말을 하시곤
카메라에 담긴 사진들을 보았다.
메뉴의 누룽지가 눈에 들어와서 주인아주머니께 여쭤 보았다.
보통 누룽지는 고기를 드시는 분들이 입가심으로 드시는 것인데,
돌솥을 할때 누룽지 다로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해 주시더라...
보통 장사하시는 분들은 우짜든동 한 가지라도 더 팔려고 하시는데....
얼마지나지 않아 주인아주머니께서
'오늘은 일하시는 분들이 안나와서 가족들을 동원해서 하는데...조금 더 늦어져서 미안해요.'
말과 전해 주신 것들은
곧 이어 주인아저씨께서 친히 가지고 오신
내가 좋아하는 계란찜!!!
솔직히 허기가 져 있었던 상태이다.
아침도 제대로 먹지 않은 상태에 시간은 13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기에..
조금씩 배속을 채워 나갈즈음
입은 짧진 않지만, 입이 조금 까다로운 나에겐 딱 맞는 음식이였다.
나의 즐거운 여행 동행인 曰 ' 너무 맛있다.'며 저 많은 밥을 해치우다니...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가게 부근에 주차해둔 곳까지 주인아저씨께서 친히 밖으로 나오셔서
배웅을 해 주시고, 허리굽혀 인사까지 해 주셨다.
아울러 '혹시 다음에도 올 기회가 있으면 들리시라.'는 말씀
착한 가격과 친절함에 부산으로 오는 내내 식당 얘기를 했었다.
미처 다녀오지 못한 순천만!
그 순천만을 찾아 갈때 다시 들릴 것을 기약하다.
여행에서 맛의 즐거움을 한층 더하는 것이 그 곳에서 만나는 따스함이라고 한다.
지역마다 알려진 맛집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식사를 하러 온 사람을 그저 돈으로만 보는 그런 곳이 아닌 인간내음이 나는 그런 곳.
맛집으로 이름이 알려진 곳도 두 종류가 있더이다.
하나는
이름이 알려지면서 양이 조금 줄은 드는 것과 가게 밖에는 빨래줄에 차례로 빨래집게를 나열해 둔 것처럼
해 둔 풍경에 과히 입맛 즐거우면 된다는 것! 식당안에서는 많은 손님으로 인해 불친절한 종업원들과 음식을 거의 먹으면 자리를 비워주지 않으면 부담감이 밀물처럼 밀려드는 분위기의 그런 곳.
다른 하나는
이름이 알려졌지만, 양은 그래도 가격도 거의 변함이 없음. 번호표를 받아든 사람들이 지루할까봐 밖에 TV한대도 설치해 두었더라. 그런 배려일까? 플라스틱 자리에 앉아 있던 젊은이들이 임산부를 위해 자리까지 내어 주는 모습도 보게 되더이다. 식당안에서는 분주하고 복잡하지만 먹다가 모지라는 것이 있으면 말씀하라는 남기시지. 눈치를 주지 않아도 밖에 기다리는 사람들을 위해 자연스럽게 자릴 비워주는 그런 모습도 보이더라.
그 다른 하나의 음식점은 유난히 찾기 어려워졌다.
입도 즐겁고 마음도 즐거운 음식을 만날 수 있는 여유로움이 그립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