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일은 5월 4일 혹여 어린이날 볼수있을까?
기대했지만 왠걸!! 4월 26일 출산준비하러 친정에 가려고 짐싸고 있는데 이슬!!
아~ 첫아이라 빠른가? 아직 일주일이나 남았는데.. 휴~ 부담 100배.
준비하던 손놀림을 더욱 빨리해 신랑과 차를타고 출발~~
차안에서 이슬보고 맘의 부담감인지 아니면 일슬후 가진통인지 긴가민가하게 싸르르한 아랫배.
신랑이 옆에서 '금방 나오는거 아냐?'하며 호들갑에 나름 든든하게 '아냐 내일은 되야해'라고
의젓한 말을 남발하며 속으로 두근반 세근반~
바로 병원으로 가려다가 모아놓은 정보에 의하면 지금 가봐야 '이따가 다시 오세요'할게 뻔해
조심조심 출산전 마지막 만찬도 즐기고 주변에 출산임박을 알리는 전화등등을 하고
초저녁이 되어서야 1시간 간격 30분 간격..
내가 느끼는 느낌에 의존해 병원에 가야하니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시계옆에 붙어 앉아
언제 아픈가 시계보고 기다리고 시계보고 기다리고
그렇게 이슬후 약 6~7시간이 지나 밤 10시를 넘기고는 결단을 내려야했다.
가진통은 약 30분 간격
일단 병원에 전화를 넣어 가진통이 30분이다 하니 가진통이 5분간격이 되면 다시 전화하란다.
다들 새벽에 병원갈 생각들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지만 도통 나는 잠이 들수 없었다.
아프니 잠도 안오고 불안하니 잠도 안오고..
컴터를 켜놓고 여기저기 들어가 증상에 후기에 삭삭 찾아보고 위로하고 그러다보니 새벽2시
진통 시작하고 꼬박 12시간만에 30분에서 15분으로 줄었다.
깨울까? 병원에 가야하나? 아직 배가 아프진 않은데 그냥 싸르르가 계속될뿐..
에라 모르겠다. 일단 다들 기상!!
다 깨우고 씻고 짐싸고 준비하고 병원에 다시 전화하니 5분되면 오시란다.. ㅡ^
아.. 참 애매한 병원일세!!
새벽 4시가 다 되도록 여전히 15분..
휴~ 기다리다 지친다.
새벽에 가면 응급실로 가야하니 아침에 9시 병원 열면 그때 가는게 어떻겠냐는 엄마말에
일단 콜!! 다들 다시 잠이 들고 새벽까지 가진통을 하다 졸다 하다 졸다는 반복하고
드디어 9시!!
다들 일어나 먼저 병원에 가라 나는 뒤따라 갈터이니 등등 만발의 준비를 하고 출발!!
병원에 도착해서 담당의사 내진받고 나니
'음~ 자궁문이 열리기 시작했으니 좀더 열고 운동합시다.'
'웅? 좀더 열고? 어떻게?'
의사가 손으로 뭘 건드렸는지 내진하다 냅다 소릴 질렀다.
손으로 자궁문을 건드렸단다 지금부터 열려야하니 촉진제 맞고 운동하란다.
손으로 누른 내진자리가 뻐근하니 영 찝찝한 기분에 주사한대 맞고
병원 계단으로 운동하러가는데 이건 주사를 맞아서 그런건지 자궁문을 건드려서 그런건지
지금까지와는 차원이다른 진통!!
아~ 아프다. 그전까진 정말 진통이었다. 이건 진짜 진통이다.
매정한 의사 아직 멀었으니 운동하란다.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
아직도 친구들은 병원을 잘 만났단다.
그렇게 운동시키는게 났다고 한다.
그렇게 운동안시키고 그냥 침대에 뉘여만 놓고 진통 다 할때까지 안들여다 보는 병원이 허다하다고.
운동덕분인지 10시 병원에 도착해서 주사 맞고 운동하고 내진하고 분만실 구경하고 미리 들어간
산모들 소리지르는 덕에 부담스럽고 겁나고 등등 운동을 하다하다 도저히 허리도 못펴게 아파서
못하겠다고 의사한테 매달렸더니 분만실로 데려가길래 엄마랑 신랑이랑 같이 진통 시작
시간이 벌써 12시 분만실에 옆으로 누워 배를 잡고는 아파~ 아파~
엄마가 어서 들었는지 등을 문지르기 시작하자 진통이 조금 가라 앉는거 같아.
없는 정신에 '문질러 문질러' 신랑이랑 엄마랑 번갈아 가면 허리랑 등을 계속 문지르고
진통 가시면 좀 졸고 또 아프면 문질러 문질러~
진통하고있는데 간호사가 오더니 관장하잖다. 약넣고 좀 있으니 신호가 오는데 2분있다 가란다.
붙잡고 있는 신랑 손을 뿌리치고는 못참아!!! 약넣고 얼마 안되 금방 화장실에 가는데
'산모 화장실에서 힘주지 마세요'
나도 안다. 배아프다고 앞뒤 안보고 힘줘봐야 애를 화장실에서 낳는 사단이 벌어질것을..
관장하고 다시 누우려는데 툭! 뭐가 튿어지는 느낌에 생리하는 느낌?
양수가 터졌단다. 아- 정말 시작이구나 싶더니 뭐가 밑으로 쑥 내려오는 느낌이 난다.
골반까지 머가 쑥 내려오는 느낌? 아니면 쑥 미는 느낌?
다급하게 '애기 나와요!'하니 간호사가 아직 멀었다고 기다리라는데 또 뭐가 쑥!!
'아기 나온다고!!!' 소리치니 신랑이 간호사를 붙잡고는 '아기 나온다잖아요!!'하고 성을 낸다.
그제야 간호사 와서 내진하더니 '출산실로 옴길게요'
휠체어 비슷한거에 태우고는 분만실 안에 있는 또 출산실로 들어가 다리를 올리고 앉힌다.
민망함이고 머고 아파 죽는다고 꺽꺽 거리고 있는데 둘러보니
절대 맘편하게 아이낳을 분위기는 아닌 출산실.. 싱크대 비슷한것들하고 잔뜩 스덴들이 즐비한
딱딱하고 차가운 분위기가 더욱 불안을 증가시키는..
맘에 준비하고 고통스럽게 있는데 담당 선생 들어오더니 지금부터 힘줄꺼니까 맘에 준비 하란다.
허리께 있는 손잡이 잡으라는데 손을 내리고 있을수가 없어 지나가는 간호사가 손 잡아 주길래
일단 그손부터 잡았다. 엄마 힘줘요 하는데 적당히 줄만큼줘서는 안나온다는 정보에 입각해
정말 똥꼬가 찢어져라 힘을 주고나니 한번더 주란다.
놓친 간호사 손 찾아 그 겨를에 '손~ 손~ ' 애절하게 손달라고 하니 간호사가 미소지으면 손 주더라.
천사가 따로없다. ㅋㅋ
그 손잡고 또 힘! 주고 있는데 중지 시키더니 '엄마 인제 나와요 다시!!'
아~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찢어져라 힘들주니 죽- 달걀 낳는 느낌?
'엄마 머리 나왔어요. 어깨 나올게요. 한번더'라길래 또 찢어져라 힘주니 죽-
어깨 나오는 느낌? 힘 세번 주고 정말 아기 낳았다.
아~ 정말 힘들구나..
졸리다..
의사가 들어와 꼬매고 있는지 따끔 따끔? 애기 우는 소리도 안들리고 나한테 안겨 주지도 않고
어떻게 된건지 걱정에 두리번 거리고 있는데 날 옴긴다?
왜 ? 아기는 ? 다시 분만실로 오니 다짜고짜 옷을 풀어 헤치더니 창백한 고구마가 내 가슴에 안긴다.
'젖 물리세요..'
아기 낳은거야? 내 아기야? 정말 눈물이 나는구나.. 벅차고 뿌듯하고 놀랍고 신비로운..
아- 내가 아기를 낳았구나.. 정말 나았구나..
지금은 벌써 돌이 되어 가고 있지만 아직도 생생한 내 출산에대한 기억은..
여전히 놀랍고 여전히 신기하고 여전히 맘에 남아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