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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을 가슴아프게 하는 도둑들

농민의딸 |2010.04.07 11:06
조회 9,627 |추천 12

제 나이 26살.. 농사일을 도와드린지도 십수해가 되었네요

틈틈히 도와드린거였지만 농사일보다는 집안일은 더 많이 도와드린 듯 해요.

고생하시는 농민여러분들 덕에 맛있는 음식 먹을 수 있는 거잖아요?

행복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는데 헤드라인이 되었네요 ㅠ_ㅠ 이런건 왜 문자로 안보내주는지..

오늘도 모종이 더위에 익을까봐 앞에 옆에 다 열어주고 왔어요..

 고구마순도 자라고 있는데 이제 막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100개에 5~6천원하는 고구마순이지만 정말 몇 천개씩 잘라서 시장에 내다파시면서 저희들 가르치고 길러주신 우리 어머니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오늘도 시장에 가셨어요 ㅠ_ㅠ)

 이 글을 보고 도둑들에게 훔쳐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는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전.. 이 글을 쓸 때 고생하는 농민들을 위해 이런짓을 하지 말아달라고 올린 것 입니다. 분명히 이건 절도거든요.

 

 예전에 있었던 일 중에 힘들게 고생하시는 고물상 아저씨가 동네에서 폐지를 모으고 있었는데 고생한다고 집 앞에 있는 박스들 담아가라고 했는데... 창고에 있는 모터와 자전거를 가져갔던.. 정말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드랬죠.. 노리고 온 사람들이었을텐데.. 어머니는 그걸 모르셨던듯... 

 

 여튼 이런 몹쓸 도둑들은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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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모종들 비닐 열어서 햇볕과 바람쐬어주게 하고 시원하게 물을 주려고 했는데..

지하수를 끌어 올리는 모터를 도둑 맞았습니다.

 올해만 있던 일도 아니지만.. 해마다 이런 일이 반복되고 나니 답답해 죽겠습니다.

 

 우리집은 경기도 평택에서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할머니 할아버지적부터 조금씩 농사를 지어오다가 어머니께서 시집오시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어머니 농어민후계자이십니다(저 초등학교때 부터이니 참 오래 되셨군요.)

 

 우리집 농사의 시작은 봄에 고추와 토마토, 상추, 파, 가지,고구마 등의 싹을 틔워 모종을 기른 다음 그것을 5일장에서 파는 것으로 한해 농사와 수입을 시작합니다.

 

 2월중순부터 5월까지 모종을 기르고 배달하고 시장에서 파는 것으로 시작하는 한해 농사는 아직 추운 2월 중순에 모종이 얼어죽지는 않을까 비닐과 보온덮개를 따뜻하게 덮어주고, 찬바람이 들어가지 않게 노심초사하면서 수시로 들여다 보아 주어야 하고, 지금처럼 햇살이 좋을 때에는 마르거나 뜨거워 타 죽지 않도록 물도 제때 뿌려줘야 합니다. 물론 밤에는 다시 얼지 않게 덮어줘야 하죠.

 

 모종들은 이제 갓 싹을 틔우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기 때문에, 어린아이 키우듯이 어루만져줘야 한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부모님께서 놀러다니지도 못하고 키우십니다.

 

 이런 농촌에 농민들의 마음을 후벼파는 못된 도둑들이 있습니다.

몇 년전 뉴스에서 다뤄지기도 했었는데, 여러종류의 도둑들이 있습니다.

 

 농번기때의 빈집털이범들도 있겠지만, 김장철에 다 키워놓은 배추를 트럭으로 와서 몰래 훔쳐가는 도둑도 있고, 우리집 같은 경우에는 애써 키워 놓은 모종을 몰래 집어가기도 합니다.

 

 밭이 집과는 좀 떨어진 곳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농민들은 다음날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되죠. 특히 우리 동네는 아파트 단지 공사로 인해 동네 가운데는 다 없어지고 주변으로 몇 집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그리고 모종을 기르는 비닐하우스에서는 걸어서 10분거리에 떨어져 있기 때문에, 밤에는 그곳을 지켜줄 사람은 없는거죠.

농촌의 특성상 어르신들이 많고, 밤에는 일찍 주무시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것이고, 솔직히 저녁 7시 넘어가면 돌아다니는 사람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런 것을 노려 밭에있는 파이프라던지, 지하수를 끌어올리는 모터를 떼어가는 몰상식한 도둑들이 밤마다 농촌 어딘가를 어슬렁 어슬렁 거리고 있는 겁니다.

 

 아침에 뜨거운 비닐하우스 안에서 말라가는 녀석들을 보니 얼른 물을 줘야겠는데, 연장통이 열려있고, 모터가 없어진 상황은 정말 난감할 뿐입니다. 어머니께서 아버지께 급히 전화를 걸어 급한대로 새 모터를 사와야 하는 수밖에는 없는 거죠. 

 

 농촌이 범행대상이 되는 큰 이유는 대문이 없고 집 옆에 창고가 따로 있는 경우가 많이 있고, 밭의 경우에는 따로 떨어져 있고, 깜깜하고, 밤에는 사람들이 없어서 차를 가져다 대기도 용이 하다는 점에서 범행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모터의 경우에는 구입할때 10만원이 넘는 가격으로 사오고, 되팔때의 가격은 3~5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그 농촌의 도둑들에게는 짭짤한 수입을 올리는 물건이 되겠지만, 농민들의 마음은 타들어갈 뿐이죠.

 

 작년 재작년 포함해서 모터를 5개 정도 도둑 맞았습니다.  지금은 집 아래에 잠그는 식으로 보관할 수 있는 창고를 따로 마련해 놨지만, 전에 살던 집은 도둑이 대놓고 집 앞까지 와서 훔쳐가려고도 했었죠. 추수가 끝나고 탈곡도 끝날 때에는 쌀도둑도 성행하구요.

 

 농촌민심이 예전만 못하다고 나물캐러 오시는 주변 아파트단지 아주머니들이 말씀을 하시는데요.  저렇게 도둑들이 왔다가고 나면 더 하지 않을까요? 길 옆에 밭이라고 함부로 무 뽑아가고, 배추 뽑아가고, 참외 따가는 사람도 있는데, 밭에서 그냥 나오는 작물들이 아닙니다. 땀흘려 가면서 김매가면서 거름 줘가면서 열심히 기른 작물들 입니다. 한 개 정도는 괜찮겠지가 아닙니다.

 

 내가 기른 작물을 내 허락도 받지 않고, 대가를 지불하지도 않고, 그냥 막 가져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오. 또 당장 농기구들을 가져간다면 얼마나 어이가 없고 속이 터지겠습니까?

 

 지금 우리집 고추모종들은 아버지께서 모터를 새로 사오실 동안은 목말라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런 도둑들이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추천수12
반대수0
베플아진짜|2010.04.07 11:12
농민등처먹거나 저딴짓하는색히들은 죄다 죽여버려야해 농사가 얼마나힘든데 개새들이 불로소득취할라하네 아 아침부터 기분만 더러워졋네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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