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lind Side
블라인드 사이드
2009
존 리 핸콕
샌드라 블록, 퀸튼 애론.
9.0
「보호본능」
현 미식축구선수 '마이클 오어'의 실화.
영화의 내용은 차치하고
간혹『블라인드 사이드』처럼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가 끝나고 나면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이야기의 실제 주인공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가 있다.
그렇게 실제 인물을 만나진 못해도 사진으로나마 보게 된다면
영화로부터 받은 감동이 배가 된다고 느끼는 사람이 대부분이라 생각한다.
난 반대다.
영화를 보며 실제 인물을 머리속에 그리고
상상속에 오롯이 담아두었던 그들의 형상이
보기좋게 깨져버리는 순간이 내게 그리 달갑게 다가오진 않는다.
실제인물이 모두가 아는 유명인이거나
내가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난 굳이 찾아보지 않는다.
영화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을 만나보았고
내가 생각하는 그들의 실제 모습을
내 나름대로 성실히 그려둔 탓에
사진을 보며 내 마음속 그들의 모습과의 간극을
억지로 깨닫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미 죽어 세상에 없거나
본인임을 밝히기 어려울 만한 내용의 이야기들은
자막이 사진을 대신해 그들의 현재를 말해준다.
나는 딱 거기까지가 좋다.
그런 류의 이야기들에 내 흥미가 몸을 더 기울이는 이유때문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이 내 상상속에 살아있을때
난 진정 감동받는다.
bb.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