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지하철에서 운명이라고 우기는 남자

ㅎ_ㅎ |2010.04.08 22:11
조회 707 |추천 0

안녕하세요. 저는 매일 지하철을 타고 학교를 가는 23살 여학생입니당.

오늘 너무 황당한 일이 있어서 톡을 씁니당.

오늘 수업 1교시여서 8시 쯤 집에서 나와 지하철을 탔습니당.

출근시간이랑 겹쳐서 사람들이 겁-나 많았구 징짜 지옥철이었습니당 ㅜㅜ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서 저는 다행히 의자 바로 앞에 설 수 있었습니당.

 

저는 이렇게 손잡이를 잡고 이었고 그 남자는 제 뒤에 서 있었습니당

........ 그 외 사람들은 못 그리겠음 ㅜㅜ

아무튼!

사람들 사이에 꼬옥 껴서 지옥철을 타고 가니 아침부터 지쳤습니당 ㅜㅜ

앞에 앉은 사람이 언눙 내렸으면 좋겠다고 맘 속으로 빌고 있는데

갑자기 볼이 가려웠습니당.

저기에는 안 그렸는데 한 쪽 손에는 책을 들고 있었기에 가려운 볼을 긁을 수 있는 손은 손잡이를 잡고 있었던 오른손 뿐 끙~~ 저는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볼을 긁었습니당.

 

쟈철이 왓다갓다 요동쳐서 볼을 재빨리 긁고 손잡이를 다시 잡았는데

왠 이상한 느낌이

 

바로 손을 떼고 보니깐 뒤에 남자가 잡고 있더라구요 ㅡ.ㅡ

저는 민망해서 다른 옆에 있는 손잡이를 봤는데 이미 다른 사람들이 잡고 있었구

할 수 없이 저는 온 힘을 제 발에 집중한채 요동치는 쟈철에서 버텼습니당.

(구두 신구 있어서 ㅜㅜ)

 

쟈철이 지하로 들어가니깐 창문으로 제 얼굴도 보이고 사람들 얼굴도 보였습니당.

엇?????????????

긍데 분명 아까 뒤에 남자가 그 손잡이를 잡고 있지 않더군요.

아싸!!!!!!!!!@_@ 하고 다시 손잡이를 잡으려고 하는데 그남자가 갑자기 다시 잡는겁니당.

 

마치 칭구들하고 겜 같은거 할 때 빨리 손 내가지고 젤 늦게 내는 사람? 손 등 맞구

그런 겜 있잖아요~~ (나만 아는건가? ㅜㅜ)

 

암튼 그런식으로

제가 좀 민첩하지 못한 관계로 손잡이를 잡지 못하고 그 사람 손 등에 살포시 손을 얹어 놓았습니당.

또 민망해서 재빨리 손을 뗐고 ㅡ.ㅡ 구냥 내 두발로 버티자........생각했습니당.

그렇게 요동치는 쟈철을 두발로 버티다보니 더 지쳤고 지치고 지치니

제가 내릴 역에 도착했습니당.

으읔 신선한 산소를 마시고 싶어 문이 열리자마자 재 빨리 내렸는데

뒤에서 누가 제 어깨를 두드렸습니당.

 

뒤에 그 남자였는데,

" 저 학생이세요? xx대 다니세요? 저...저..... 실례지만.........전 우리가 운명이라 생각해요.(긁적긁적) "

" ㅡㅡ네? "

" 아까 처음에 손이 부딪혔을 떈 이 느낌... 뭐지?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또 손이 부딪혔을 때 확실히 느꼈어요. 우린 운명이라는걸.... "

" 에....... 그런거 아니에여~~ "

" 아니에요 맞아요 확실해요 이런느낌 26년 살면서 처음 느껴요 확실해요 "

 

저는 급 무서워서 계속 뒷걸음질 치며 아니라고 아니라고 계속 말을 했습니당.

그러더니 무슨 과냐 몇학번이냐 이것저것 코치코치 캐묻더군요.

아니에요 아니에요 하면서 무시하고 빠른 걸음으로 막 걸어가는데

저기요 저기요 검은 가디건~!!!!!!!!!!! 하면서 계속 따라오는거에요 ㅜㅜ

 

계단 미친듯이 올라가서 카드 찍고 구두신고 미친듯이

뛰어서 여자 화장실에 들어갔습니당 ㅜㅜ

다행히 사람들에 치여서 절 못봤는지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없더군요 ㅜㅜ

결국 저는 지각했고

뛰면 지각안했겠찌만 ....... 지쳐서 걍 걸었음 ㅜㅜ

흑흑

 

재미 없는 이야기지만 ㅜㅜ 황당해서 올립니당

모두 좋은 하루 되세여 ^_^.....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